과학(Science)/공학 (Engineering)

대체 현실 시스템(SR System)

SURPRISER - Tistory 2022. 3. 15. 00:04

 우리는 모두 '나는 이곳에 있다.(I am here.)'라는 감각을 가지고 있다. 그 감각의 기반은 오감에서 오는 끊임없는 '정보(Information)'이다. 만약 오감에서 오는 정보를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다면, 현실을 초월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SF 영화에 나올듯한 이런 일들이 이미 실현되고 있다.

0. 목차

  1. '대체 현실 시스템'을 개발한 이유
  2. '대체 현실 시스템'의 원리
  3. '인공 현실'과 '현실'을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반응형

1. '대체 현실 시스템'을 개발한 이유

2012년 6월, 일본 이화학연구소 뇌과학 종합연구센터 적응지성연구팀에 있던 '후지이 나오타카(Naotaka Fujii)' 박사, '와키사카 소헤이(Wakisaka Sohei)' 박사, '스즈키 게이스케(Suzuki Keisuke)' 박사 등은 과거를 현재로 인식시킬 수 있는 '대체 현실 시스템(SR 시스템)'을 발표했다.

 'SR 시스템'은 'Sbustitutional Reality System'의 약자이며, 실제 '현실' 및 '메타인지(metacognition)' 기능에 대한 인식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만든 새로운 '실험 플랫폼'이다. 'SR 시스템'을 개발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데자뷰'같은 시간의 착각을 규명하는 것이다. '데자뷰(deja vu)'란 최초의 체험인데도 불구하고, 왠지 과거에 체험한 적이 있다고 느껴지는 현상이다.

반응형

2. '대체 현실 시스템'의 원리

 체험자는 고글 형태의 디스플레이와 헤드폰이 장착된 헬멧을 쓴다. 이 헬멧의 바깥쪽, 이마 위치에는 소형 카메라가 붙어 있어, 의자에 앉은 체험자가 주위를 둘러보면 체험자가 보고 있는 방향의 영상이 카메라로부터 헬멧 속의 디스플레이에 실시간으로 투영된다.

 또 디스플레이의 영상을 사전에 녹화해 둔 과거의 영상으로 바꾸어 체험자에게 보게 할 수도 있다. 이 영상은 체험자의 위치에서 360° 방향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는 비디오카메라를 사용해서 촬영된 것이다. 그래서 체험자가 어디를 보고 있어도, 그 방향에 맞추어 바꾼 영상을 보게 할 수 없다. 즉, 체험자는 그때 보고 있는 것이 실시간 영상인지 과거의 영상인지를 구별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에서 '과거'로 영상을 매끄럽게 바꾸면, 체험자는 과거의 일은 '현재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로 체험하게 된다.

반응형

3. '인공 현실'과 '현실'을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현시점에서는 현재와 과거의 변환을 '시간적'으로뿐만 아니라 '공간적'으로도 한다. 또 체험 장면의 영상과 음성에 덧붙여 단순한 촉각의 조작도 이루어질 수 있다. 물론 오감에서 오는 정보를 완전히 재현해 현실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고퀄리티의 현실'을 체험시키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렵다. 그래서 'SR 시스템(대체 현실 시스템)'에서는 발상의 전환을 하여, 진짜 현실의 품질을 낮춤으로써 현시점에서 재현할 수 있는 '인공 현실'과의 차이를 없앴다. 만약 체험자가 'SR 시스템'의 메커니즘을 미리 알고 있다고 해도, 무엇이 현재이며 무엇이 과거의 영상인지를 알아차리기란 매우 어렵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