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목차
- 킬라우에아 산 (하와이)
- 피나투보 산 (필리핀)
- 크라카타우 산 (인도네시아)
- 베수비오 산 (이탈리아)
- 에트나 산 (이탈리아)
- 산토리니 섬 (그리스)
- 클류쳅스카야 산 (러시아)
- 시벨루치 산 (러시아)
- 네발도델루이스 산 (콜롬비아)
- 칼부코 산 (칠레)
- 에레버스 산 (남극)
1. 킬라우에아 산 (하와이)
하와이 제도는 널리 알려진 휴양지이다. 하지만 동시에 '핫 스폿(hot spot)''이 만들어 낸 화산섬이 이어진 곳이기도 하다. '핫 스폿(hot spot)'이란 맨틀 깊은 곳에서 기둥 모양으로 올라오는 물질의 흐름이 지표에서 화산이나 융기로서 나타난 지점을 말한다. 하와이 제도의 지하에 있는 핫 스폿에서 솟아오르는 마그마가 가장 격렬하게 분출되는 곳이 하와이 제도 동쪽 끝의 하와이 섬에 있는 해발 1222m의 '칼리우에아(Kilauea)' 산이다.
'킬라우에아 산'을 포함한 '하와이 섬(Hawaii Island)'의 화산은 용암은 현무암질로 점성이 약하기 때문에, 화구에서 넘쳐 나온 것이 산비탈을 천천히 흘러내려간다. 용암류가 해안에 도달해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가끔 용암류와 바닷물이 반응해 폭발하는 경우도 있는데, 특별히 폭발적인 분화가 아닌 경우, 비교적 안전하게 용암류 등을 관찰할 수 있어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많다.
1-1. 현재도 지속적으로 분화하고 있다.
칼라우에아 산의 분화는 1983년부터 수십 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분화되고 있다. 특히 1990년에는 상당한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2018년에도 분화가 있었다.
현재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은 '킬라우에아(Kilauea)' 산과 '마우나오라(Mauna Loa)' 산이지만, 태평양의 이동에 따라 화산의 중심은 현재 해저에 있는 하와이 섬의 바로 동남 쪽에 있는 '로이히 해산'으로 옮겨지고 있다.
2. 피나투보 산 (필리핀)
'피나투보 산'이 위치한 '필리핀 제도'는 '일본 열도'와 마찬가지로 화산 열도이다. '필리핀해판(Philippine Sea Plate)'이 '유라시아판(Eurasia plate)' 밑으로 들어가는 '마닐라 해구(Manila Trench)'의 침강대에 '필리핀 제도(the Philippine Islands)'가 자리 잡고 있다.
2-1. 1991년, 피나투보 산의 분화
1991년 6월에 필리핀 '루손섬(필리핀 제도 중 최대의 섬)'의 서부에 있는 '피나투보(Pinatubo)' 산이 400년 만에 분화했다. 이때의 분연은 성층권까지 도달하여 대량의 '에어로졸'이 광범위하게 지구를 덮었다. 이 분화의 영향으로 지구의 평균 기온이 0.5℃ 낮아졌다. 또 이 분화로 인해 화구의 정상 부분이 날아가, 해발 1745m였던 피나투보 산은 1486m로 낮아졌다.
다행히도 이때의 분화는 예견되어 있었기 때문에, 커다란 피해는 보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 지역에 화쇄류나 대량의 화산재로 인해, 12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가옥이 붕괴되고, 마을의 매몰 같은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
3. 크라카타우 산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Sumatra) 섬'과 '자바(Java) 섬' 사이에 끼인 '순다 해협(Sunda Strait)'에는 '화산섬 '크라카타우(Krakatau) 산'이 있다.
3-1. '크라카타우 산'의 1883년 9월 분화
크라카타우 산은 1883년 9월에 대분화를 일으켜, 화산이었던 섬 전체가 수면 아래로 그 모습을 감추었다. 크라아카우 산은 무인도였지만, 그 화쇄류는 해상을 40km나 넘어 수마트라 섬을 덮쳤다.
또 분화로 인해 발생한 '쓰나미(지진 해일'이 주변 섬들을 덮쳐 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목숨을 뺏었다. 또 분연은 성층권인 4만 m까지 도달해, 북반구의 기온을 1℃ 가까이 떨어뜨렸다.
3-2. '크라카타우 산'의 1927년 분화
크라카타우 산은 그 후 1927년에 다시 분화를 시작해, 해수면 위로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아나크 크라카타우(Anak Krakatau)'라고 불린 새로운 화산은 파도에 침식되어 모습이 보이지 않다가, 다시 분화해서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을 반복하였다. 이후에도 아나크 크라카타우 화산 활동은 계속되었고, 대량의 용암을 분출하였다. 그 결과, 현재는 그 높이가 400m에 이르는 화산섬이 되었다.
4. 베수비오 산 (이탈리아)
'베수비오(Vesuvio) 산'은 이탈리아 반도 남부 '나폴리 만(Gulf of Naples)' 연안에 있다. 이곳은 이탈리의 남부의 관광 명소이며, 이탈리아 제3의 도시인 나폴리 근교에 있다.
4-1. '베수비오 산'의 서기 79년 8월 분화
현재는 분화의 징후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서기 79년 8월에 대분화를 일으켜 주변 도시를 한순간에 사라지게 만들었다. 아래의 사진은 폼페이 유적에서 바라본 베수비오 산인데, 이때의 분화로 산비탈이 크게 파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폼페이 옆의 '헤르쿨라네우(Herculaneum)'이라는 도시가 20m 두께의 화쇄류 퇴적물에 삼켜졌다.
현재, 베수비오 산 주변은 물 빠짐이 좋은 화산 퇴적물 덕분에 농업에 적합한 지역이 되었다. 그 결과, 포도주용 포도의 대산지가 되었다.
5. 에트나 산 (이탈리아)
이탈리아 남서부에 있는 지중해 최대의 섬인 '시칠리아 섬(Sicilia Island)'에는 해발 3326m의 '에트나(Etna) 산'이 있다. '에트나 산'은 현재도 활발하게 분화를 계속하고 있는 유럽 최대의 활화산이다. 산악 가이드가 동행하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어, 정상 바로 밑의 화구를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산 중턱에는 화산 광측소도 있어 화산 연구의 거점으로 이용된다.
에트나 산의 분화 활동은 50만 년 전에 시작되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으며, 기록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분화는 기원전 693년의 것이다. 에트나 산의 분화는 오래전부터 계속되었기 때문에, 그리스 신화에도 등장한다. 또 구약성경에는 노아의 방주의 원인이 된 대홍수를 일으킨 화산으로 나온다.
에트나 산의 용암은 혐무암질로 점성이 약해 끈적거리지 않아, 산비탈을 천천히 흘러내린다. 하지만 산비탈이 넓고 완만하기 때문에, 시가지에 도달하지 않는 한 커다란 피해를 주는 경우는 적다. 화산 퇴적물 덕분에 물빠짐이 좋은 토양이 되었고, 산기슭에는 넓은 농지가 펼쳐져, 포도나 과일 등의 일대 산지를 이루고 있다.
6. 산토리니 섬 (그리스)
'지중해(Mediterranean Sea)' 중에서도 '에게해(Aegean Sea)'는 특히 기후가 온난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풍광(산이나 들, 강, 바다 따위의 자연이나 지역의 모습)'의 모습이 뛰어나 휴양지다. 하지만 이러한 '에게해'에도 화산이 있는데, 바로 '산토리니(Santorini)'라는 섬이다.
산토리니 섬의 화산 활동은 '아프리카판'이 '에게해판' 밑으로 파고들기 때문에 일어난다. 이러한 판의 운동의 영향으로 산토리니 섬은 지금도 연간 5cm 정도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아래의 사진에서 중앙에 보이는 섬은 '네아카메니(Nea Kameni) 섬'이다. 이 섬은 칼데라 중앙에 떠있는 용암에 의해 만들어 만들어졌다. 그리고 '네아카메니 섬'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 바로 '산토리니(Santorini) 섬'이다. '산토리니 섬'은 칼데라를 동그랗게 감싸고 있는 '외륜산(칼데라나 구화구의 주벽을 이루는 구화산체)'이다.
외륜산의 벽인 용암 절벽 위에는 하냔 벽의 집들이 펼쳐져 있는데, 이 풍경이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며, 세계 유수의 휴양지가 되었다. 다만 최근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지하의 마그마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7. 클류쳅스카야 산 (러시아)
'클류쳅스카야(Klyuchevskaya Sopka) 산'은 러시아의 '캄차카 반도(Poluostov Kamchatka)'에 있는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매년 분화를 반복하고 있어 높이가 변하는데, 4750~4850m 정도이다. '성층 화산(거의 같은 화구로부터 폭발적 분화와 용암 유출을 반복함으로써, 층 구조를 만들며 성장함에 따라 원뿔 모양으로 형성된 화산)'이어서 후지산 같은 독립 봉우리가 되어 '캄차카 후지'라고도 불린다.
약 7000년 전부터 분화하기 시작한 젊은 화산이지만, 2007년 분화 당시에는 그 분연이 바다를 넘어 미국 알래스카까지 도달했다. 또 2008년에 분화할 때는 북서 방향으로 대량의 용암을 분출했다.
클류쳅스카야 산의 주변에는 매년 400만 마리 이상의 연어와 송어가 거슬러 올라가는 광대한 평원이 펼쳐져 있다.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캄차카 반도'의 자연은 클류쳅스카야 산을 비롯한 '캄차카 화산군'의 화산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측면이 있다.
러시아는 확실한 화산 감시 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활발한 분화를 되풀이하는 클류쳅스카야 산의 화산 활동을 감시하는 산기슭의 연구소는 러시아 화산 연구의 선봉이 되었다.
8. 시벨루치 산 (러시아)
러시아의 '캄차카 반도'에는 환태평양 화산태의 일부를 구성하는 활화산이 많이 늘어서 있다. 하지만 캄차카 지방은 멀리 떨어진 극동에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개발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재는 광대한 지역이 '세계 자연 유산(world natural heritage)'에 등재되어 있어서 자연환경이나 생물 다양성이 최대한 보호되고 있다.
'시벨루치(Shiveluch) 산'도 그러한 '캄차카 반도'에 위치한 산이다. 클류쳅스카야 산기슭에 있는 마을 '클류치(Klyuchi)'를 끼고 반대쪽에 있는 화산이다. 시벨루치 산은 2013년부터 대규모 분화를 반복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는 시벨루치 산의 등산이나 주변 관광이 금지되고 있다. 아래의 사진은 '국제 우주 정거장(ISS)'에서 본 것이다.
'시벨루치 산'의 높이는 3300m 정도로 클류쳅스카야 산보다는 1000m 이상 낮다. 하지만 용암의 점성은 강해, 정상에 용암 돔을 형성하고 때로는 그것이 붕괴함으로써 엄청난 양의 화쇄류가 발생시킨다. 그 양과 흐르는 범위가 크기 때문에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위험한 화산으로 생각된다. 화산활동은 약 6만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9. 네발도델루이스 산 (콜롬비아)
'네바도델루이스(Nevado Del Ruiz) 산'은 남아메리카의 '콜롬비아(Colombia)'에 위치한 산이다. 적도 바로 아래에 있지만, 5000m를 넘는 높이 때문에 꼭대기 부근에는 눈이 덮여있다.
9-1. '네바도델루이스 산'의 1985년 11월 분화
1985년 11월, '네바도델루이스 산'은 대분화를 일으켰다. 그 연기는 성층권에 이르렀으며, 화구에서는 화쇄류가 흘러나왔다. 흘러나온 화쇄류는 주변의 빙하를 녹여 '이류(泥流: 산사면이 물로 포화되어 흘러내리는 현상)'를 만들어 기슭의 마을을 덮쳤다. 이러한 이류를 '융설형 화산 이류(snow melting volcanic mudflow)'라고 한다. 가장 멀리까지 흐른 '이류(泥流)'는 80km까지 나아갔으며, 이 이류에 의해 사망 또는 행방불명된 사람은 2만 3000명, 가옥 붕괴 4500가구라는 대재해가 일어났다. 특히 '알메로'라는 마을은 대부분이 이류에 뒤덮여 2만 900명의 인구 가운데 2만 1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알메로 마을은 그 위치와 지형적 특징 때문에, 이전부터 '융설 이류'의 위험성이 제기되었다. 그래서 '해저드 맵(hazard map)'이라는 '긴급 대피 경로도'도 만들어져 있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그 의미를 알지 못했고, 분화를 빨리 파악하지 못해 괴멸적인 피해를 입고 말았다.
10. 칼부코 산 (칠레)
칠레는 '나스카판(Nazca Plate)'이 '남아메리카판(South American Plate)' 아래로 파고들기 때문에 생긴 많은 화산을 거느리고 있다. 칠레는 '안데스 산맥'이 등뼈를 이루고 있는데, 안데스 산맥의 남쪽 끝에 있는 산이 해발 2003m의 '칼부코(Calbuco) 산'이다.
10-1. '칼부코 산'의 2015년 4월 분화
칼부코 산은 19세기 중반부터 커다란 분화가 기록되었으며, 2015년 4월에 54년 만에 대규모 분화가 일어났다. 이 분화로 인해 화산 연기가 성층권에 도달하여, 주변에서 비행기 운항이 중지되었다.
칠레 정부는 곧바로 화구로부터 반지름 20km 지역에 피난 명령을 내려, 주변 지역에 살던 주민 4000명 이상이 피난했다. 다행히도 대규모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변의 푸에르토발리스와 푸에르토몬트 지역은 화산재에 덮여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11. 에레버스 산 (남극)
남극 대륙에 있는 '에레버스(Erebus) 산'은 지구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화산이다. 130만 년 전에 탄생했으며, 높이는 3794m이다. 얼음의 대륙에 있지만, 그 화구 지변은 지열에 의해 눈과 얼음이 녹아 모래와 자갈이 노출되어 있다. 화구에는 용암호가 형성되어 있으며, 현재도 활발한 분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에레버스 산'의 특징으로는 '빙탑(氷塔: 탑처럼 생긴 큰 얼음덩어리)'을 들 수 있다. 이것은 지표면의 분기구에서 분출한 연기가 순식간에 식어서 얼음이 되고, 굳어서 높게 성장한 것이다. 과연 남극의 화산다운 모습이다.
남극 자체는 국제적인 과학 관측 대상이다. 에레버스 산의 화산 활동도 감시가 되어 있어, 매년 여름 관측대가 에레버스 산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