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Science)/공학 (Engineering)

전투기 F-35

SURPRISER - Tistory 2023. 12. 3. 14:33

 현대의 전투에서는 전투기끼리 근접해 기관총을 쏘는 일은 거의 없다. 눈에 보이지 않은 먼 곳에서 레이더로 상대를 포착해 미사일을 발사한다. 상대가 발견하기 어려운 스텔스 전투기인 F-35는 공중전만이 아니라 적의 기지를 공격하는 능력도 함께 갖춘 다용도 전투기이다. 최신 전투기 F-35에 대해 알아보자.

0. 목차

  1. 제2차 세계 대전 후, 군용기는 신예기로 바뀌었다.
  2. 'F-35'에는 사각 지대가 없다.
  3. 네트워크 중심전(NCW)
  4. 'F-35'의 배치와 미국의 전략
  5. 'F-35' 갤러리

F-35

1. 제2차 세계 대전 후, 군용기는 신예기로 바뀌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 군용기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신예기로 바뀌었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1970년대 초에 등장해 지금도 사용되는 F-15(애칭: 이글)'를 주력 전투기로 삼아 왔다. 그리고 F-15를 포함한 제4세대 전투기의 후계기로 '스텔스 기술(적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기술)'을 도입한 전투기가 'F-22(애칭: 랩터)'와 'F-35(애칭: 라이트닝)'이다. 미국이 개발한 최신 전투기 'F-35'는 서방 여러 나라의 주력 전투기로서 2015년부터 배치되기 시작했다.

 F-35보다 먼저 개발된 F-22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였지만, 엄청난 개발비와 운용 후 유지비가 너무 커 시험기를 포함해 185대로 생산이 중단되었다. 2023년 기준, F-22는 미국 공군만 사용하고 있다. 그런 F-22와 별도로 '통합 타격 격투기'로서 개발된 것이 'F-35'이다. '통합 타격 전투기'란 적기와 공중전을 하는 '전투기'와 폭탄과 미사일로 군함과 지상의 목표를 파괴하는 '공격기', 그리고 '전자전기(Electronic Wafare Aircraft)'의 역할을 겸비한 '다용도(Multi-Role)' 전투기이다.

전투기 생산 기간 애칭
F-15 1974년~ 이글
F-22 1996년 ~ 2011년 랩터
F-35 2006년~ (F-35A 생산용 모델) 라이트닝

2. 'F-35'에는 사각 지대가 없다.

 F-35의 최대 특징은 '스텔스(Stealth)' 성능이 아니다. 기존 작전에서는 전투기와 적의 '레이더(RADAR)'와 전파를 탐지·방해하는 '전자전기(Electronic Wafare Aircraft)'가 협동해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 그러나 F-35는 고성능 전자기기를 탑재해 전자전기의 기능도 갖췄다. 기체 곳곳에 '레이더(Radar)', '카메라(Camera)', '센서(Sensor)'를 탑재하여, 그것들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컴퓨터가 통합해 조종사에게 제공한다. 이 메커니즘을 '센서 퓨전(Sensor Fusion)'이라고 한다.

 현대의 전투기는 '조종석(Cockpit)' 전면에 대형 액정 모니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Head Up Display)'가 있어, 표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종사가 터치패널로 조작한다. F-35에도 액정 모니터는 있지만, 중심은 조종사의 헬멧에 있는 '헬멧 마운드 디스플레이 시스템(HMDS: Helmet Mount Display System)'이다. '헬멧 마운드 디스플레이 시스템(HMDS)'은 얼굴 가리개인 '바이저(Visor)'가 액정 모니터로 되어 있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같은 역할을 한다.

 F-35는 '센서 퓨전(Sensor Fusion)'을 통해 360˚ 전방위를 탐지하며, 그 정보가 헬멧의 '바이저(Visor)'에 표시되기 때문에 '사각지대(조종사가 보지 못하는 부분)'가 없다. 그리고 사선 방향에 표적이 있어도 시선을 향하는 것만으로 도 미사일이 조준된다.

F-35용 3세대 헬멧

3. 네트워크 중심전(NCW)

 현대의 전투에서는 시시각각 달라지는 전황을 파악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군사 위성'과 '군용기', '군함', '후방 사령부'와 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런 군사 개념은 '네트워크 중심전(NCW: Network-Centric Warfare)'라고 하며, 전자전기를 겸한 F-35는 전투의 중심이 된다.

 스텔스 성능을 갖춘 F-35 부대는 맨 먼저 적지 깊숙이 진입한다. 적의 레이더 기지와 지대공 미사일 기지를 탐지하면, 다른 전투기, 공격기 부대와 협동해 방공망과 탄약고, 사령부 등을 파괴해, 적의 반격 능력을 크게 감퇴시킨다. 적기가 반격해 오면 스텔스 성능을 활용해 표적이 눈에 보이기 전에 10여~100여 km 원거리에서 공대공 미사일로 선제공격한다. 이렇게 해서 '전투 공역(전투가 벌어지는 상공)'의 작전 행동을 지배하는 '제공권'을 확보한다.

 현대의 전투기는 대부분 다용도기이다. 그리고 부대에 배치된 군용기는 수십 년 사용한 것으로, F-35를 채택해도 바로 교체되지 않는다. 구형기도 중요한 군사 자산으로, 성능에 맞게 역할을 분담해 전력 전체의 우세를 유지해야 한다. 앞으로는 F-35를 축으로 구세대의 현역기와 협력하는 '전투기의 통합 운용'이 추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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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F-35'의 배치와 미국의 전략

 F-35는 미 공군의 F-35A, 미 해병대의 F-35B, 미 해군의 F-35C의 3가지 형태가 개발되었다.

  1. F-35A: F-35A는 지상의 비행장에서 이착륙한다.
  2. F-35B: F-35B는 해병대의 '강습 상륙함(상륙 작전을 실시할 때 적의 영토에 지상군을 보내기 위하여 여러 대의 헬리콥터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도록 건조된 군함)'에서 상용하기 위해 '단거리 이착륙', '수직 이착륙' 기능이 있다. F-35B의 엔진은 분사구의 노절을 최대 90˚까지 아래로 할 수 있어 헬리콥터처럼 '호버링(정지 비행)'도 할 수 있다.
  3. F-35C: 일반적인 '이착륙 함재기'인 F-35C는 대형 항공모함용이다. '함재기'란 항공모함이나 기타 함선에 싣고 다니는 항공기를 말한다.

4-1. 미국의 F-35 배치 상황

 전투기를 개발하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거액의 비용이 든다. 군용기가 진화하면서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전자기기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그 생산 비용은 더 증가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세계 최대의 군사 대국인 미국조차 F-22는 버거웠다. 그리고 그 대체품으로 미국은 F-35에 힘을 쏟고 있다.

 전자기기 덩어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진화한 현대의 전투기는 최신 기술이 도입된 만큼, 실용화 후에도 많은 분제가 발생해 지속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모든 기능은 컴퓨터로 제어하기 때문에, 새로운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를 갱신해야 하며, 그 후에도 정비와 개보수 등 운용 비용이 든다. 제5세대 전투기는 러시아와 중국도 개발하고 있지만, 성능을 알 수 없으며 대수도 적다. 미국은 F-35 생산 대수를 늘려 1대당 비용을 늘림으로써, 동맹국에 F-35를 보급하여 공동 작전을 쉽게 함으로써 군사적인 우위를 세우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4-2. '영국'의 F-35 배치 상황

 서방에서는 미국과 영국이 대형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는데, 발함용 '캐터펄트(사출 장치)'와 '착함 장치'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영국은 이들 설비를 갖추지 않은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F-35B를 채용했다. 소형 항공모함을 보유한 나라들은 F-35B를 도입하고 있다.

4-3. '일본'의 F-35 배치 상황

 일본에서는 항공자위대에서 F-35A를 채용해, 2018년부터 아오모리현의 미사와기지에 있는 임시 비행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해상자위대에서는 F-35B를 도입하기 위해 호위함 '이즈모'급 2척을 사실상의 항공모함으로 개조 중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항공자위대에 F-35B 비행대를 편성해 활주로가 짧은 도서 등의 기지에서도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4-4. '한국'의 F-35 배치 상황

 한국은 1996년 항공모함 도입을 고려하기 시작한 이래, '대형 강습 상륙함', 크기가 작은 '경항공모함' 등을 우선적으로 도입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고민했지만, 대부분의 계획이 논의되다 무산되었다. 2023년 기준, 한국은 아직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20201년 12월, 72억 원의 예산이 배정되면서 새로운 논의가 시작되었다. 항공모함이 없기 때문에, 한국 공군은 현재 지상에서 이착륙하는 F-35A를 도입하여 보유하고 있다. 2022년 1월 기준, 총 40개의 F-35A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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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F-35' 갤러리

5-1. 노즐을 아래로 향한 상태의 F-35B 엔진

 아래의 사진은 F-35B에 탑재되는 '프랫&휘트니(Pratt & Whitney)'의 F-135 엔진이다. F-35B는 '단거리 이륙', '수직 착륙'을 하기 위해 '롤스로이스(Rolls-Royce)'가 개발한 분사 노즐을 아래 방향으로 향하는 추력 편향이 가능한 시스템을 채용했다. 고온에 노출되는 '제트 엔진(Jet Engine)'은 정기적으로 보수 정비를 해야 하는데, 복잡한 기술이 도입된 F-35B의 엔진은 개발 단계에서 예상한 것보다 열화가 빠르다는 사실을 밝혀져 정비를 위해 가동하지 못하는 '기체(Airframe)'가 늘어가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F-35에 탑재대는 F-135-PW-600 엔진
F-35B에 탑재되는 F-135 엔진
AEDC에서 테스트 중인 F135-PW-100 발전소

5-2. 아래쪽으로 분사하면서 함정에 수직 착륙하는 F-35B

 아래의 사진은 2021년 8월 20일, 필리핀 동쪽 바다에서 미군 해군의 강습 상륙함 '아메리카(America)'에서 이륙한 미국 해병대의 F-35B가 영국 해군의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Queen Elizbeth)'에 수직 착륙하는 모습이다. 편향 노즐을 아래 방향으로 돌림과 동시에 리프트 팬으로 빨아들인 공기를 기체 하부로 분사한다.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임무의 일환으로, F-35B의 상호 운용을 실천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이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5-3. 호버링 중에도 수평 이동과 방향 변경이 가능

 F-35B의 조종석 뒤쪽의 해치가 열려 있어 '리프트 팬(Lift Fan)'이 보인다. '리프트 팬(Lift Fan)'은 엔진의 회전을 클러치와 감속기에 연결해 구동한다. '리프트 팬(Lift Fan)'으로 빨아들인 공기는 기체 하분의 '분사구(Roll Poster)'에서 분사된다. 그 방향을 바꾸어 '호버링(정지 비행)' 중에도 수평 이동과 기체의 방향 변경 같은 자세 제어도 할 수 있다. 아래의 사진은 2016년 10월 28일에 미국 해군의 강습 상륙함 '아메리카'에서 발함하는 장면이다.

5-4. 미국, 일본, 이탈리아에서 최종 조립된다. 장비 거점은 세계 곳곳에

 아래의 사진은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의 텍사스주 '포트워스 공장(Fort Worth Factory)'에서 2012년 12월에 최종 공정에 들어간 네덜란드 공군용 F-35A 2호기이다. 미국은 F-35를 세계로 수출하기 위해 '포트워스 공장(Fort Worth Factory)'만이 아니라, 이탈리아의 '카메리(Camera)'와 일본의 '아이치(愛知)' 현 '고마키(小牧)' 기지에 인접한 '미쓰비시 중공업(Mitsubishi Heavy Industries)'에서 최종 조립과 장비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기체를 인도한 후에도 정기적으로 정비와 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오스트레일리아에도 거점을 둘 예정이다. 유럽에서도 F-35를 채택한 나라가 늘어날 전망으로, 도입이 끝난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에 정비 거점 설치가 검토되고 있다. 미국 및 해외 고객 대상 F-35의 계약 가격은 생산 대수 증가로 인해 인하하는 추세이다. 미국 국방성은 가장 일반적인 형인 F-35A가 2021년에는 7917만 달러, 2022년에는 7790달러가 될 것으로 발표했다.

5-5. 스텔스 도장 전의 F-35A

 아래의 사진은 2015년에 '포트워스 공장(Fort Worth Factory)'에서 스텔스 도장 과정에 들어간 노르웨이 공군의 F-35A 1호기 AM-1이다. 기체 표면은 '레이더파(Radar Wave)'를 흡수하는 소재로 '도장(물체의 겉에 도료를 곱게 칠하거나 바름)'하고 조종석 표면도 마찬가지로 흡수재로 코팅된다. 스텔스 도장은 비행 중의 마찰열 등으로 인해 현저하게 열화 되므로, 정기적으로 다시 도장하는 등의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이것은 엔진과 정비·교환과 함께 운용 비용이 높아지는 요인이 된다. F-35 기체의 모양은 최대한 적의 레이더에 항공기로서 탐지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아래 사진의 1호기는 최종 점검을 받은 다음, 후속 2호기와 함께 '지상 주행'과 '초도 비행'을 거쳐 애리조나주 루크 공군기지까지 비행했다. 그곳에서 노르웨이 공군의 조종사가 탑승해 훈련을 받고 인증을 얻어 정식으로 인도되었다.

5-6. 다른 항공기와의 공동 작전에서 선두로 나서는 F-35

 아래의 사진은 오키나와 남방에서 2022년 1월 17일~22일에 실시된 미일 합동훈련에 집결한 양국 함대와 항공기이다. 함정은 앞쪽의 2척이 원자력 항공모함 '칼 빈슨(Carl Vinson)'과 '에이브러햄 링컴(Abraham Lincoln)', 뒤쪽 중앙이 일본 해상자위대의 헬리콥터 탑재 호위함 '휴가(Hyuga)', 그 양쪽에 강습 상륙함 '에섹스(Essex)'와 '아메리카(America)' 뒤쪽에는 '이지스함(Aegis ship)'이 배치되어 있다. 항공기는 미국 해군의 항공모함 항공단에 소속된 함재기이며, 중앙은 레이더 돔을 탑재한 조기 경보기 'E-2(애칭: 호크아이)', 그 양쪽 옆에 2대씩의 F-35A, 양쪽 끝은 전자전기 'EA-18G(애칭: 그라울러)'이다. 앞쪽의 2대는 범용기 F/A-18E/F(애칭: 슈퍼호넷)', 함정 뒤쪽으로 보이는 헬리콥터는 다용도 임무의 MH-60G 또는 MH-60-S이다. 지금까지 EA-18G와 F/A-18E/F가 협동했던 임무를 F-35는 단독으로 할 수 있다. 이들 항공기는 함대에서 볼 때 수평선 너머까지 진출해, 적 함정과 육지의 목표를 탐지해 공격한다. 작전 중의 전술 데이터는 독자적으로 연결한 인터넷을 통해 전체가 공유하며 작전 행동에 임한다. 그중에서도 적이 탐지하기 어려운 F-35는 선두에 나서는 역할을 한다. 이 사진은 현대전에서의 함대의 모습과 F-35의 위상을 상징한다.

다른 항공기와의 공동 작전에서 선두로 나서는 F-35

5-7.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는 F-35B로 전환하는 추세

 아래의 사진은 2017년 말에 취역한 영국 해군의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Queen Elizbeth)'의 상공을 영국 해군과 영국 공군의 조종사가 조종하는 F-35B가 비행하는 모습이다. 영국 해군은 구형 단거리 이륙·수직 이착륙기 '시 해리어(Sea Harrier)'의 후계기로서 F-35B를 채용했다. 한편, 영국 공군은 비행장에서 이륙하는 F-35를 채용했다. 이 항공모함은 발함할 때 항공기를 가속시키는 '캐터펄트(Catapult)' 대신에 '스키점프(사진 오른쪽의 경사 부분)'를 채용하는 등, F-35B 탑재를 전제로 완성되었다. 취역 후 각종 훈련을 하고 있으며, 이 사진이 촬영된 3일 후인 2018년 9월 28일에는 F-35B가 최초로 이 항공모함에 수직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2022년 기준, 영국 해군의 항공모함은 2019년에 취역한 2번함 '프린스 오브 웨일즈(Prince of Wales)'와 2척 체제를 갖추고 있다. 그중에서도 '퀸 엘리자베스(Queen Elizbeth)'는 종종 미국과의 합동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영국 이외의 서방 국가의 해군에서도 구형기에서 F-35B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5-8. 경사를 이용해 단거리 이륙하는 F-35B

 2021년 지중해에서 '다국적 군사 훈련(참가국: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이스라엘)'이 진행되던 6월 8일, 미국 해병대의 F-35B가 영국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Queen Elizbeth)'에서 발함하고 있다. '리프트 팬(Lift Fan)'의 '해치(Hatch)'를 열고 편향 노즐을 아래로 향한 상태로 '스키 점프(Ski Jump)'에서 발함하고 있다. F-35B는 기능적으로 수직 이륙할 수 있는데, 수직 이륙은 연료 소비가 많기 때문에 '스키 점프(Ski Jump)'를 이용해 단거리 이륙함으로써 작전 행동 범위를 최대한 넓히려고 한다.

5-9.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즈모'에 수직 착륙하는 F-35B

 2021년 10월 3일, 이와쿠니 공군기지에 배치된 미국 해병대의 F-35B가 일본 해상자위대의 호위함 '이즈모(Izumo)'에서 발착함 검증 작업을 했다. '이즈모(Izumo)'는 'F-35B'가 수직 착륙하기 위해 비행갑판을 열에 견딜 수 있게 개조했으며, 앞으로 비행갚판의 뱃머리 모양도 개조할 예정이다. '이즈모(Izumo)'의 개조가 끝나면 항공자위대의 F-35B 비행대가 배치된다. F-35A는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에서 임시 비행대가 훈련 중이다. 일본 방위성은 F-35A와 F-35B를 합해 147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5-10. 캐터펄트로 가속해 대형 항공모함에서 발함하는 F-35C

 2021년 11월 28일, 필리핀 먼바다에서 실시된 훈련에서 미국의 원자력 항공모함 '칼 빈슨(Carl Vinson)'에서 발함하는 F-35C의 모습이다. F-35C는 A형과 B형에 비해 주날개·중량 모두 대형이다. 잔거리 이륙/수직 착륙 기능은 없다. 발함은 사진처럼 증기식 '캐터펄트(Catapult)'를 이용해 순식간에 가속해 단거리에서 이륙한다. 착함할 때는 와이어 등의 착함 장치를 사용해 단거리에서 정지시킨다. 증기식 '캐터펄트(Catapult)'와 착함 장치를 갖춘 대형 항공모함이 없는 미국 이외의 해군에서는 보통 F-35B를 채용한다. 미국 해군은 F-35C와 함께 제4세대 전투기인 F-15와 F/A-18, 조기 경계 등의 다양한 임무를 담당하는 함재기를 대형 항공모함에 탑재해, 1척으로 한 나라의 공군력과 맞먹는 전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사진이 촬영된 훈련에는 미국 해군 외에, '오스트레일리아 해군', '캐나다 해군', '독일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가했다. 최근 극동 지역의 군사적 위협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의 해군이 함정과 탑재기의 상호 운영을 목적으로 한 훈련을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

5-11. 무인 급유기를 이용한 공중 급유

 2021년 9월 13일, 일리노이 주에서 실시된 무인 공중 급유기 'MQ-25(애칭: 스팅레이)'의 시험 비행으로, F-35C가 공중 급유를 받는 모습이다. 2022년 2월에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인기가 주목받고 있는데, 육상기와 함재기 모두 이전부터 무인화가 진행되고 있다. F-35에 국한하지 않고, 공중 급유는 군용기의 항속 거리를 늘리기 위해 수십 년 전부터 이루어졌다. 현재는 육상 기지에서 발진한 '탱커(Tanker)'라는 대형 급유기를 사용하지만, 이 무인기가 실용화되어 항공모함에 탑재되면, 미군의 육상기지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F-35는 착함하지 않고 급유를 받을 수 있어 작전 행동의 효율이 높아진다.

5-12. 스텔스 상태에서 적 항공기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아래의 사진은 2017년 6월 12일에, 미국 공군의 최신예기의 개발·연구 거점인 캘리포니아주 '에드워드 공군기지(Edward Air Base)'에 소속된 시험평가 비행대의 F-35A가 멕시코만 상공에서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모습이다. 이 'AIM-120'은 적기와 대치하는 미사일의 하나이다. 최대 사정거리는 유형에 따라 50~180km이며, 발사 후에는 F-35의 레이더로 유도되어 적기에 접근하다가 최종 단계가 되면 미사일 자체의 레이더가 적기를 포착한다. 또 2발 이상의 미사일로 동시에 복수의 목표를 노릴 수 있다. 사진의 F-35A는 병기를 '내부 무기고(Weapon Bay)'에만 탑재한 스텔스 성능이 적용된 상태이다. 사진은 내부 무기고의 해치가 열린 상태이다. F-35에 스텔스 성능이 요구되는 것은 작전 초기에 '제공권'이라는 전투 지역 상공의 지배권 확보가 목적인 경우이며, 무기는 외부에 탑재되지 않는다. 새롭게 개발된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체의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자주 갱신해야 한다.

5-13. 다양한 병기를 탑재할 수 있다.

 아래의 사진은 F-35B가 2015년에 취역하기 전에 실시된 각종 시험 가운데, 2012년 12월 3일에 메릴랜드주 '패턱센트 리버(Patuxent River)' 해군 항공기지 소속 시험 3호기가 실시한, 레이저 유도 폭탄 'GBU-12 페이브웨이 II(GBU-12 Paveway II)'의 투하 시험이다. 이것은 스마트 폭탄이라는 유도 폭탄의 일종으로, F-35의 레이저 유도를 통해 투하 후에 펼쳐진 꼬리날개를 조정하면서, 지상과 해상의 목표를 향해 궤도를 수정한다. 현재 F-35에 탑재하는 폭탄으로는 '페이브웨이 시리즈(Paveway Series)' 이후에 실용화된 각종 정밀 유도 병기가 채용되었으며, 핵폭탄도 탑재할 수 있다. 아래의 사진에서는 해치를 열고 내장된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또 주날개 밑에 단거리 공대고 미사일 'AIM-9 사이드와인더(Air Intercept Missile 9 Sidewinder)'가 매달려 있다. 이 적외선 유도 공대공 미사일은 1950년대에 실용화되었으며, 개량형이 현재도 군용기에 사용되고 있는데, F-35에는 '공대지', '공대함', '순항 미사일' 등 개발 중인 것을 포함해 최신 병기가 포함된다.

5-14. 스텔스 성능이 요구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날개 아래에도 무기가 탑재된다.

 아래의 사진은 2019년 8월 9일에 애리조나 주 상공에서 미 공군의 제63 전투비행대 소속 F-35A 4대가 주날개 하부의 '하드 포인트(Hardpoint, 무기를 부착하는 지주)'에 미사일과 폭탄을 최대 장착한 '비스트 모드(Beast Mode)'로 비행하는 모습이다. F-35는 기체 설계에 스텔스 성능을 실현했기 때문에, 기체 내부의 '내부 무기고(Weapon Bay)'에 탑재하는 무기의 양은 종전 전투기에 비해 제한된다. 외부에 병기를 탑재하면 스텔스 성능이 낮아진다. 따라서 전투 시에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행동하는 경우에는 기체 내부의 무기만으로 행동하며, 제공권을 확보한 후에는 스텔스 성능의 필요가 적어지기 때문에 사진처럼 최대 장비로 활동한다 '기관포(벌컨포)'는 F-35A만 갖추고 있으며, B형과 C형을 '하드포인트(Hardpoint)'에 옵션으로 기관포 부착대를 단다. 기수 하부에 보이는 각진 장치는 '전자·광학식 추적 시스템(EOTS: Electrooptical Tracking System)'으로, 목표를 탐지하고 탑재 병기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