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목차
- '고속 철도'란?
- 세계 최초의 상업 고속 철도 '신칸센'
-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고속 철도'
- 세계 최고 고속 철도 강국 '중국'
- '고속 철도 차량' 갤러리
- 그 외의 철도
1. 고속 철도'란?
'고속 철도(HSR: High-Speed Rail)'의 정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간단히 말하면 고속 주행에 특화된 차량 및 새로운 철로를 정비한 것이나 재래선을 개량해 기존 철도보다 고속으로 주행하는 철도를 가리킨다. '국제 철도 연맹(UIC: International Union of Railways)'에서는 시속 250km 이상의 설계 속도를 가진 새로운 전용 고속 철로와 시속 200km 이상으로 고속화된 재래선을 고속 철도라고 정의한다.
철도는 여객과 화물 등 여러 가지를 운반하는 친숙한 수송 수단이다. 그중에서도 시속 200km 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고속 철도(High-Speed Rail)'는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고, 유통과 경제 등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동 효율이 좋고 안전성과 신뢰성이 뛰어난 고속 철도는 친환경적이도 하다. 세계의 고속 철도는 계속 발전할 것이다.
2. 세계 최초의 상업 고속 철도 '신칸센'
세계에서 최초로 상업 운전에 성공한 고속 철도는 일본의 '신칸센(新幹線)'이다. 1964년 10월에 개통된 '도카이도 신칸센'은 0계 신칸센 차량과 고속 주행에 특화된 새로운 철로를 건설하고, 시속 200km에서의 안정된 주행을 실현했다. '도카이도 신칸센'의 등장으로 도쿄~오사카 사이의 이동시간은 그때까지의 최단이었던 6시간 30분에서 3시간 10분으로 대폭 단축되었다. 처음에 12량, 나중에 16량의 긴 편성의 차량을 운행함으로써, 고속 철도를 이용한 대량 수송이 가능해져 일본의 고속 경제 성장을 지원했다. 일본에 이어 세계 각국에서도 고속 철도를 도입하고 있다.
3.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고속 철도'
- 영국의 고속 철도 도입: 일본에 이어 세계 각국에서도 고속 철도를 도입했다. 먼저 1976년에 영국의 전기화하지 않은 재래 노선에서 '시속 125마일(시속 201km)'의 운전이 시작되었다. 1970년에는 이탈리아의 로마~피렌체 사이의 새로운 철로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1977년에 고속 철도가 부분 개통한 뒤, 1983년에는 시속 250km의 속도를 달성했다.
- 프랑스의 고속 철도 도입: 프랑스에서는 1976년에 새로운 고속 철로의 건설이 인가되고, 1981년에 당시의 '프랑스 국유 철도(SNCF: 프랑스어: Société Nationale des Chemins de fer Français)'가 시속 260km의 'TGV(Train a Grande Vitesse)' 운행을 시작했다.
- 독일의 고속 철도 도입: 독일에서는 1991년 고속철도 'ICE(Inter City Express)'가 개통했다. 그 시험 차량 Inter City Experimental은 1998년 5월 당시의 세계 최고 속도인 시속 406.9km를 기록했다. 이 차량을 바탕으로 ICE의 최초 차량인 ICE1이 설계·제작되었다. 참고로 바퀴와 레일을 접촉시켜 달리는 '부착식(철륜식, 접착식)' 고속 철도의 속도로는 2007년 TGV가 개통 직전의 동유럽 노선에서 기록한 시속 574.8km가 최고이다. 단, 상업 운전에서는 안전성과 운용 비용의 제약이 있어, 이런 속도는 낼 수 없다.
- 스페인의 고속 철도 도입: 1992년에는 스페인의 고속철도 AVE(Alta Velocida Espanola)'가 개통했다. 최초의 노선은 '마드리드'와 '세비야' 사이였다. 'AVE'가 개통함으로써, 이 노선에서 1991년 40%였던 항공기의 점유율이 1994년에는 13%로 격감했다. 철도는 16%에서 51%로 증가해 스페인 국민의 장거리 이동 수단을 크게 변화시켰다. 스페인은 전국적으로 고속 철도망을 확장해 총연장 3600km를 넘어 2023년 기준 세계 2위이다. 2013년에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프랑스의 페르피냥을 잇는 국제 고속 노선이 완성되어 AVE와 TGV를 타고 있으면 서로 바꿔 타지 않아도 목적지에 갈 수 있다.
- 중국의 고속 철도 도입: 2007년에는 중국에서도 고속 철도 운행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재래선 선로에 고속 철도용 차량을 달리게 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2008년에는 베이징과 톈진 사이를 잇는 고속 노선이 개통해 시속 300km를 넘는 열차가 달리게 되었다. 중국은 넓은 국토에 인구가 많은 도시가 점재해 있다. 그래서 애초에 철도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고속 철도도 빠르게 정비되었다. 2023년 기준, 다른 나라를 크게 웃도는 총연장 4만 km를 넘어 세계 제일의 고속 철도 대국으로 성장했다.
- 인도네시아의 고속 철도 도입: 인도네시아에서는 2023년 10월에 동남아시아 최초로 '고속 철도'가 개통하였다.
- 태국의 고속 철도 도입: 2023년 현재 태국에서도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완성되면 수도 방콕과 라오스 국경 부근까지를 잇는 고속 철도가 탄생한다.
유럽과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2000년 미국, 2009년 터키, 그리고 2018년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프리카의 모로코에서 개통되는 등 다양한 지역에서 고속 철도의 도입이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아래의 그래프는 세계 고속 철도 총연장의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 1964년의 일본 도카이도 신칸센이 개통한 해애 515km였던 총연장은 프랑스의 운행을 계기로 완만하게 늘어나기 시작하다가, 2007년 중국이 본격적인 고속 철도 운행을 시작하고 나서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1년 기준, 총연장 5900km 가운데 70% 가까이가 중국의 노선이다.
4. 세계 최고 고속 철도 강국 '중국'
중국에서 고속 철도의 도입이 계획된 것은 1990년대 들어서이다. 처음에는 국산 차량에 의한 고속화를 목적으로 했으나, 그것이 난항을 겪으면서 해외의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바꾸었다. 그리고 독일, 프랑스, 일본 기업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진행했다. 2007년에는 기존 노선에 고속 철도용 차량을 달리게 하는 방식으로 고속 철도 운행을 시작했다. 2008년도에는 '베이징(Beijing)'과 '톈진(Tianjin)'을 연결하는 약 117km의 고속 철도 전용 노선이 운행을 시작했다. 2008년도에는 베이징과 톈진을 연결하는 약 117km의 고속 철도 전용 노선이 운행을 시작했다. 이 노선의 설계 속도는 세계 최고 속도인 시속 350km이며 시속 330km 정도로 운행되었다. 중국에서는 기존 노선과 고속 철도 전용선의 레일 폭이 같다. 기존 노선을 개량해 고속 철도에 이용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고속철도 전용선 건설이 의욕적으로 추진되었다. 2011년에는 충돌·탈선 사고가 발생했지만, 그 후에도 고속 철도망은 계속 확대되어, 2020년 말 중국 국내의 고속 철도망 거리는 37900km에 이르렀다. 이것은 세계 고속 철도의 70%에 육박하는 거리이다. 지금 중국은 세계 최고의 압도적인 '고속 철도 강국'이다. 중국 구내의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의 95%는 고속 철도망으로 연결된다.
그러면 중국은 왜 이렇게 대규모의 고속 철도망을 건설하는 것일까? 큰 요인의 하나로, 중국에는 인구가 많은 도시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산재해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인구 밀도가 낮고 도시와 도시 간의 거리도 멀리 떨어져 있다. 따라서 여객 수송에 특화된 고속 철도망을 국토 전체에 정비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항공기가 선택되었다. 중국은 원래 철도의 이용률이 높은 나라로, 특히 국토 동쪽에는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형태로 철도가 건설되어 있었다. 이런 철도 문화가 이미 뿌리내리고 있던 점도 고속 철도 건설에는 플러스 요인이었다. 한편, 중국에서는 국내 이동에 항공기도 사용된다. 항공기에만 의지하면 에너지 확보가 어렵다는 사실이 예견되었다는 점도 고속 철도망을 정비한 이유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토지의 개인 소유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부지를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었던 점도, 단기간에 철도망을 건설할 수 있었던 이유로 생각된다.
중국의 고속 철도는 운행 거리만이 아니라, 그 속도도 세계 최고가 되었다. 일본의 신칸센의 운행 속도는 '도호쿠 신칸센'의 시속 320km가 최고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운행속도 350km인 노선이 벌써 많이 있다. 차량을 레일과 접촉시켜 달리는 열차의 최고 속도는 2007년에 프랑스의 고속 철도 '테제베(TGV)'가 시험 운행에서 기록한 시속 574.8km이다. 단, 안정성과 비용을 고려하면, 실제 운행에서 그런 속도로 달리기란 불가능하다. 중국의 고속 철도만이 아니라, 모든 고속 철도의 운행 속도는 시속 380~400km가 한계라고 보고 있다.
중국에서는 앞으로 고속 철도를 계속 건설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건설비가 불어나, 이미 막대한 채무를 안고 있다고 한다. 또 이미 정비된 고속 철도망 가운데는 이용객이 적어 채산성이 맞지 않는 노선도 적지 않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지만, 계속 달리는 중국 고속 철도의 앞날을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4-1. 거대한 터미널역 '슝안역'
'허베이 성(河北省)' '슝안(雄安)' 신구의 모습이다. '신구(新區)'는 중국 국무원이 도시의 일정 범위를 지정해 성장 목표와 방안을 모두 계획하고 승인하는 지역이다. '슝안 신구(雄安 新區)'는 행정 구역 '국가급 신구'로서 신도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베이징시 남서쪽 약 100km에 위치하며, 이전에는 농촌 지대였지만, 기업과 연구 기관을 모아 정비가 진행되고 있다. 2020년 12월에는 베이징시와 연결된 고속 철도가 새로 운행을 시작했다. 아래 사진의 '슝안역(雄安站)'은 거대한 터미널역으로 설계되었다. 앞으로 '톈진(天津)'시 등 주변 도시와 연결하는 새로운 노선이 건설될 예정이라고 한다.
4-2. 고속 철도 전용 거대 다리
'푸젠(福建)' 성의 '푸저우(福州)'시와 '샤먼(廈門)'을 연결하는 연결하는 고속 철도로 건설되고 있는 '푸샤(福廈)' 고속철도는 중간에 바다를 지나는 경로가 설정되어 있다. 전장 14.7km에 이르는 거대한 다리를 건설하였다.
5-3. 북서부에서도 고속 철도 운행
중국의 북서부는 인구가 적고, 연안부에 비해 경제적으로 발전되어 있지 않다. '간쑤성(甘肃省)'의 '란저우(蘭州)'와 '신장 위구르 자치구(维吾尔 维吾尔 自治区)'의 '우루무치(乌鲁木齐)'를 잇는 고속 철도는 2014년에 운행을 시작했다. 아래의 사진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하미(哈密)' 남역을 통과하는 고속 철도 차량이다.
4-4. 시속 600km 주행을 목표로 하는 리니어 모터 카
중국 국영 철도 차량 메이커 '중궈중처(中國中車)'는 2021년 7월, 개발하던 '리니어 모터 카(Linear Motor Car)' 차량을 공개했다. 초전도 전자석을 이용한 자기 부상 방식이 아니라, 이미 운용 실적이 있는 일반 전자석을 이용한 '상전도 자기 부상 방식'을 채용했다. 시속 600km 주행이 목표로, 상용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4-5. 하이퍼루프(Hyperloop)
'일론 머스크(Elon Musk, 1971~)'가 구상한 수송 수단 '하이퍼루프(Hyperloop)'는 튜브 모양의 선로 내부를 저압으로 만들어 공기 저항을 없앰으로써 시속 1000km로 달릴 수 있다. '하이퍼루프'가 기초가 된 생각은 100년 이상 전부터 있었지만,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언급한 이후 주목을 받으며 개발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미국의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러지스(HTT: 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사는 중국 '구이저우(貴州省)'에서 하이퍼루프의 시험 노선을 건설할 계약을 체결했다고 2018년에 발표했다. 시험 노선은 10km로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은 독자적으로 '하이퍼루프(Hyperloop)'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이퍼루프(Hyperloop)'는 꿈의 기술이지만, 그 안전성과 노선이 갈라지는 부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등, 기술적인 과제가 산적해 있다.
5. '고속 철도 차량' 갤러리
5-1. CR400형
- 국적: 중국
'CR400형'은 중국의 국영기업이며, 세계 최대의 철도 차량 메이커인 '중궈중처(中國中車)'가 개발한 차량이다. 2007년에 개통한 중국의 고속 철도는 '허셰호(和諧号)'라고 했지만, 2016년부터 운전을 시작한 CR400형 차량부터 '푸싱호(復興號)'라는 애칭을 사용하다. 이 애칭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내건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슬로건에서 유래했다. 사진의 'CR400AF'는 일본의 도호쿠 신칸센 '하야테'의 차량을 바탕으로 중국 기업이 개발해 온 CRH380A라는 차량을 발전시킨 것이다. CR400형에는 또 하나 CR400BF라는 시리즈가 있는데, 이들은 독일의 ICE3을 바탕으로 개발해 온 CRH380B를 발전시킨 것으로, 세부 사양이 다르다. 중국의 고속 철도는 이처럼 주로 일본의 독일의 기술을 바탕으로 발전했다.
5-2. CRH2형
- 국적: 중국
중국의 고속 철도 차량은 해외의 기술 이전을 통해 제작되었다. 아래의 사진은 일본의 가와사키 중공업과 제휴해 생산된 'CRH2형'의 흐름을 이어받은 'CRH2C'이다. 'CRH2'형은 도호쿠 신칸센의 '하야테(일본어: はやて)' 등으로 활약한 'E2계'의 1000번 대 차량이 바탕이 되었다. CRH2C는 시속 300km의 속도로 운행되고 있다.
5-3. CRH380B형
- 국적: 중국
'CRH380B형'은 최고 속도 380km의 운행을 목표로 개발된 차량이다. 독일 '시멘스(Siemens)'사와 제휴해 제작한 'CRH3형'을 바탕으로 개발되어 2011년부터 운용되었다. 운행속도는 시속 350km이다.
5-4. KTX 산천
- 국적: 한국
한국은 프랑스의 고속 철도 TGV의 기술을 받아들여 고속철도를 도입했다. 최초의 차량인 KTX1은 처음에는 TGV의 차량을 제작하는 프랑스 기업 '알스톰(Alstom)'에서 직접 제작했다. 하지만 그 후 한국의 '로템(현재의 현대로템)'이 '알스톰(Alstom)'의 기술을 받아들여 고속 철도 차량의 자체 생산을 실현한 것이 차세대 KTX2의 개발로 이어졌다.
아래 사진의 'KTX 산천'은 2009년에 등장한 차량으로, 기본 기술은 'TGV(Train a Grande Vitesse)'의 기술을 채용했다. TGV와 마찬가지로 동력 집중 방식이며, 양쪽 끝에 전기 기관차를 배치한다. 객차는 차량 전후에 '대차(2축 차륜을 갖추고 차체 중량을 지탱하는 장치)'를 갖춘 구조가 아니라, 차량의 이음매에 대차가 있는 '연접 차(連接車)'로 만들어 '경량화'와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한편으로 선두 차량의 형상을 돌고래 형태로 해서 공기 저항을 줄이고, 객차를 알류미늄제로 해서 경량화하는 등 독자적인 방법을 채용했다.
5-5. 700T
- 국적: 타이완
'700T'는 2007년에 개통한 '타이완 고속철도'에서 운행하는 차량이다. 'JR 도카이'와 'JR 니시니혼'이 공동 개발한 700계 신칸센 차량을 바탕으로 한 일본 최초의 수출용 신칸센이다. 2020년 일본에서 700계 부품의 제작이 종료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N700S 등으로 바뀔 수도 있다.
처음에 타이완은 프랑스의 'TGV(Train a Grande Vitesse)'와 독일의 고속 철도 'ICE(Inter City Express)'를 조합한 유럽 방식의 차량을 도입한다는 계획 아래 고속 철도의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러나 ICE 탈선 사고와 타이완에 지진이 일어난 일 등이 배경이 되어 일본이 뒤늦게 수주했다.
5-6. 유로듀플렉스(Euroduplex)
- 국적: 프랑스
프랑스의 고속 철도 TGV는 수송력을 강화하기 위해 1995년부터 2층 차량을 투입해 TGV Duplex로 운행하고 있다. 파리와 리옹 사이의 열차는 거의 모두 2층 차량이다. TGV Duplex는 오랜 기간에 걸쳐 제작·운용되었으며, 사양이 다른 차량이 여러 개 있다.
아래의 사진은 3세대인 TGV Duplex의 최신형 차량 '유로듀플렉스(Euroduplex)'이다. 양쪽 끝에 전기 기관차를 배치하는 동력 집중 방식이며, 보통은 기관차를 포함해 10량 편성으로 운전된다. 성수기에는 이것을 2조 연결한 20량으로 편성되며, 열차 길이는 400m가 된다. 2층 차량은 모두 바닥이 낮게 되어 있다. 승각구의 높이가 프랑스 국내 거의 모든 플랫폼 높이에 맞춰져 있어 타고 내리기 쉽다는 이점이 있다.
5-7. ICE4
- 국적: 독일
'ICE4'는 2016년에 등장한 독일의 고속 철도 'ICE(Inter City Express)'의 최신 차량이다. 'ICE(Inter City Express)'는 이보다 1세대 앞의 ICE3 이후 그때까지의 '동력 집중 방식'에서 객차에도 모터를 부착한 '동력 분산 방식'으로 변경했다. ICE4도 '동력 분산 방식'을 채용했다. ICE3는 최고 속도가 시속 330km 정도였지만, ICE4는 최고 시속 250km 정도로 제한된다. 이것은 본격적 고속 열차인 ICE3와 구분하기 위해서이다.
독일은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다. ICE4는 고속 열차가 항공기에 비해 환경친화적인 교통수단임을 어필하기 위해 초록색 도장이 되어 있다. 137편성이 도입될 예정이며, ICE3와 더불어 앞으로의 독일 고속 철도 발전을 이끌게 된다.
5-8. AVE S-102
- 국적: 스페인
'AVE S-102'는 스페인의 철도 차량 메이커 '탈고(Talgo)'가 제작한 고속 철도 차량이다. 스페인의 고속 철도는 수도 마드리드에서부터 방사선으로 선로가 뻗어 있다. 'AVE S-102'는 마드리드와 발렌시아 방면을 잇는 남쪽 노선용으로 개발되었다. 이 노선은 항공기와 경합하기 때문에,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사이를 약 2시간 30분 만에 주행해야 한다. AVE- S102는 세계 최고의 상업 운전 속도인 시속 350km가 나오도록 설계되었다. 양쪽 끝에 전기 기관차를 배치한 '동력 집중 방식'의 차량이며, 그 사이에 자리 잡은 객차는 좌우의 차륜이 차축으로 연결되지 않고 독립되어 있다. 이를 탈고식 차량이라 한다. 선두 차량은 공기 역학 등을 고려해 독특한 집오리 형태를 하고 있다.
5-9. 이탈로 EVO ETR675
- 국적: 이탈리아
아래 사진은 'ETR675'로, 프랑스의 '알스톰(Alstom)'에서 제작한 것이다. 프랑스 '프랑스 국유 철도(SNCF)'의 출자를 받은 민간 운행 회사 '새로운 여객 수송 시스템(NTV: Nuovo Trasporto Viaggiatori)'이 투입한 차량의 2세대이다. 통칭은' 이탈로 EVO'이다. '알스톰(Alstom)'에서는 전통적으로 '동력 집중 방식' 차량을 만들었는데, TGV의 차세대형으로 '동력 분산 방식' 차량 'ETR575(프랑스 국내에서는 AGV라고 부름)'를 개발했다. 그러나 NTV 이외의 운행 회사에는 아직 채용되지 않았다.
아래 사진의 ETR675는 ETR575의 흐름을 이어받았다. 최고 속도는 TGV와 AGV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아, ETR675sms tlthr 250km 정도의 노선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간 속도 노선에서도 과거에 국영 철도였더 '트렌이탈리아(Trenitalia)'와 경쟁하는 NTV의 주력 열차이다.
5-10. 아프라시야브(Afrasiyob)
- 국적: 우즈베키스탄(Uzbekistan)
2011년 중앙아시아 최초의 고속 철도로 개통된 우즈베키스탄의 고속 철도는 스페인 기업 '탈고(Talgo)'가 제작한 차량 S130을 도입했다. 우즈베키스탄의 노선 폭은 구소련권에 공통된 1520mm이며, 우즈베키스탄과 관계가 깊은 중국의 노선의 폭은 1435mm이다. 도입된 S130은 노선 폭의 변경에 대응할 수 있는 가변 게이지식 차량이다. 당장은 자국 내에서의 주행뿐이지만, 미래에는 중국과의 직통을 바라본 도입일 것이다.
현재는 매일 수도 '타슈켄트(Tashkent)'와 '사마르칸트(Samarkand)' 사이의 344km를 최고 속도 약 210km, 2시간 10분 정도에 연결하며, 이어 서쪽의 '부하라(Bukhara)'와도 직통으로 연결된다. 열차 이름은 '사마르칸트(Samarkand)' 북부의 도시 유적에서 유래했다.
5-11. CR200J 란창호
- 국적: 라오스(Laos)
아래의 사진은 2021년 12월 개통된 중국 라오스 철도의 차량 'CR200J'이다. 중국의 철도 차량 메이커 '중궈중처(中國中車)'에서 최고 시속 160km 정도로 운행할 '중간 속도 철도'로서 개발한 '동력 집중 방식'의 차량이다. '흰색', '파란색', '빨간색'의 라오스 국기 색깔로 도장했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Vientiane)'에서 중국 남서부의 도시 윈난성 '쿤밍(昆明)'까지의 1035km 거리를 10시간 만에 연결한다. 라오스에게는 염원하던 최초의 고속 철도이며, 중국에게는 언젠가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싱가포르까지 잇는 일대일로 구상의 첫걸음이라고 한다.
5-12. 알보라크(AL Boraq)
- 국적: 모로코(Morocco)
2018년 11월에 개통된 모로코 고속 철도에는 과거의 고속 철도 종주국 프랑스의 TGV 뒤플렉스 방식이 채용되고, 아라비아어로 '하늘의 말'을 의미하는 '알보라크(AL BORAQ)'라 명명되었다. '모로코(Morocco)'의 대서양 연안에 위치하는 '카사블랑카(Casablanca)'~'라바트(Rabat)'~'탕헤르(Tangier)'를 잇는 아프리카 최초의 고속 철도이다. 최고 시속 320km이지만, 지금은 일부 구간만 이 속도로 달린다. 모든 구간이 고속화되면 4시간 45분 걸렸던 이동이 2시간 10분으로 단축된다고 한다. 2035년까지는 '카사블랑카(Casablanca)'로부터 남쪽으로 연장해 휴양지 '아가디르(Agadir)'까지 잇는 노선도 정비될 예정이라고 한다.
6. 그 외의 철도
6-1. 레티슈 철도 '베르니나(Bernina)'선
- 국적: 스위스
스위스 최대의 민간 철도인 '레티슈 철도(Rahtische Bahn)'는 2022년 10월 29일 길이가 세계 최장인 여객 열차를 주행시켰다. 치환용 4량 편성의 새로운 차 25편성을 연결한 100량 편성이며, 전체 길이가 1910m이다.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긴 여객 열차'로서 기네스 공식으로 인정되었다. 주행 첫날에는 수천 명의 내빈과 철도 팬이 방문해 늘어서서 이 독특한 여행을 감상했다. '레티슈 철도(Rahtische Bahn)'는 고속 철도가 아니지만 철도계의 뜨거운 화제에서 여기에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