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Science)/etc...

'평행우주'를 다룬 작품들

SURPRISER - Tistory 2022. 8. 24. 18:06

0. 목차

  1. 소설 '높은 성의 사나이'
  2. 소설 '누대(Eon)'
  3. 소설 '짐승의 수'
  4. TV 시리즈 '환상특급'
  5. TV 시리즈 '스타트렉'
  6. TV 시리즈 '슬라이더'
  7. 만화책 '슈퍼맨' 시리즈

1. 소설 '높은 성의 사나이'

 '필립 딕(Philip Dick)'의 '높은 성의 사나이(The Man in the High Castle)'는 바로 이런 점에 착안한 SF 소설이다. 이 책에는 하나의 결정적인 사건으로 인해, 세상이 지금과 판이하게 달라지는 과정이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다. 1933년에 '프랭클린 루스벨트(Franklin Roosevelt, 1882~1945)' 대통령이 암살되자 대통령직을 대통령직을 승계한 부통령 '존 가너(John Garner)'는 고립주의를 표방하면서 미국의 군사력을 크게 약화시킨다. 그 후 일본의 진주만 공겨을 받은 미 해군은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타격을 받게 되고, 결국 1947년에 독일과 일본에게 항복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그 후 미국은 3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동부지역은 독일제국의 지배를 받게 되고 서부지역은 일본에 귀속되었으며, 그 중간에 있는 로키산 주는 두 제국의 완충지대로 남게 된다. 이 평행우주에 사는 한 작가가 성경에 기초한 소설을 발표하자 나치는 당장 판매금지 조치를 내린다. 이 책은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암살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미국과 영국이 나치를 무찌른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소설에 여주인공의 임무는 폭정과 인종차별 대신 자유와 민주주의가 널리 통용되는 '평행우주(Parallel Universe)'가 존재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높은 성의 사나이'에 등장하는 우주와 우리가 사는 우주는 판이하게 다른 세상이지만, 그 차이는 어떤 암살자가 발사한 총탄 한발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소설 '높은 성의 사나이(The Man in the High Castle)'

2. 소설 '누대(Eon)'

 SF 작가 '그레그 베어(Greg Bear, 1951~)'의 소설 '누대(Eon)'에는 '평행우주(Parallel Universe)'로 탈출하는 이야기가 비장한 필체로 묘사되어 있다. 거대한 행성이 지구를 향해 다가온다는 비극적인 뉴스가 전해지자, 전 인류는 공포와 히스테리에 휩싸이고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든다. 그러나 문제의 행성은 신기하게도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달과 같이 지구의 주변을 공전하는 위성으로 자리 잡는다. 새로운 위성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우주로 파견된 탐사팀은 위성의 표면을 관측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그것은 자연적으로 탄생한 소행성이 아니라, 고도의 지성을 가진 생명체들이 우주 공간에 버리고 간 것이었다. 게다가 놀랍게도 그 위성은 속이 비어 있었다. 이 소설의 여주인공인 이론물리학자 '패트리샤 바스케즈'는 위성의 내부로 들어갔다가 호수, 숲, 나무, 도시 등 각기 다른 세계로 이어지는 일곱 개의 거대한 방을 발견한다. 그리고 잠시 후에는 위성을 만들었던 외계 종족의 모든 역사가 보관되어 있는 거대한 도서관에 이른다.

 그녀는 서가에 더 낡은 책 한 권을 꺼내들었다. 놀랍게도 그 책은 서기 2110년에 출간된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Tom Sowyer)'이었다. 알고 보니 그 위성은 외계인의 작품이 아니라, 1300년 후의 지구인들이 만든 것이었다. 곧이어 '패트리샤'는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게 된다. 지구의 전쟁사가 기록되어 있는 책을 뒤지다가 지구인들이 핵폭탄을 남용하여 한순간에 수십억의 인구가 사망하고, 그로부터 초래된 기후변화에 의해 또다시 수십억 명의 인구가 죽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날짜를 계산해 보니 그 끔찍한 핵전쟁은 바로 2주 후에 일어나도록 되어 있었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앗아갈 끔찍한 운명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한스럽게 생각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책에는 '패트리샤' 자신에 관한 기록도 남아있었다. 책의 내용에 따르면, 이론물리학자이자 시공간의 특성을 주로 연구했던 그녀는 '다중우주(Multiverse)'의 존재를 증명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우주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선구적인 물리학자로 추앙받고 있었다. 그래서 미래의 지구인들은 '패트리샤'의 이론에 기초하여 행성의 내부에 다른 우주와 연결되는 거대한 터널을 뚫어서 지구인들을 피신시켰다. 다른 우주에서는 이곳과 전혀 다른 역사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일단 그곳으로 가기만 하면 핵전쟁은 피할 수 있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패트리샤'는 터널 안으로 들어갔따가 아직도 그 속에서 살고 있는 후손들과 마주치게 된다.

 그곳을 정말로 이상한 세계였다. 그들은 이미 수백 년 전에 인간의 외형을 포기하고 각기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었다. 그리고 이미 죽은 사람의 기억과 정체성을 대형 컴퓨터에 저장해놓았다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되살릴 수 있었으므로, 죽은 후에도 다양한 모습으로 몇 번이고 부활을 거듭하면서 영원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무한대의 정보를 저장하고 조회하는 기술까지 갖고 있었다. '이 신기한 종족(사실은 지구인의 후손)'은 본인이 원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가질 수 있었지만, '패트리샤'가 보기에는 최첨단의 감옥에 갇혀 사는 정말로 외롭고 불쌍한 사람들이었다. 그녀는 사랑하는 가족과 남자친구, 그리고 지구가 이제 곧 핵전쟁으로 사라진다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워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다중우주를 골라 그곳으로 옮겨간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녀는 수학 계산에서 약간의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이집트 제국이 영원히 붕괴되지 않는 우주로 가게 되고, 그곳을 탈출하기 위해 남은 여생 동안 안간힘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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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설 '짐승의 수'

 '로버트 A. 하인라인(Robert A. Heinlein)'의 소설 '짐승의 수(The Number of the Beast)'는 4명의 용감한 사람들이 어느 미친 교수의 차원 이동용 스포츠카를 타고 평행우주를 넘나든다는 내용인데, 여기서는 평행우주가 다소 농담 같은 분위기로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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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V 시리즈 '환상특급'

 소설 '높은 성의 사나이'에서는 총알 하나 때문에 운명이 바뀌었지만, 총알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훨씬 작고 거의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양자적 사건'에 의해 우주 전체의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다.

 TV 시리즈로 방영되어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환상특급(The Twilight Zone)'의 에피소드 중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한 남자가 잠에서 깨어 일어났는데, 그의 아내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녀는 다짜고짜 비명을 지르며 집에 괴한이 들어왔다고 신고한다. 간신히 집을 빠져나온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여러 친구들을 만났는데, 그들 역시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 결구 그는 최후의 보루인 부모를 찾아갔는데, 놀랍게도 그들은 아들을 가진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가족, 집, 친구까지 졸지에 잃어버린 그 불쌍한 주인공은 하릴없이 시내를 배회하다가, 노숙자처럼 공원 벤치에서 누워 잠이 들었다. 다음날, 잠에서 깬 그는 자신이 누워 있는 곳이 공원 벤치가 아니라 안락한 침대 위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또 한 번 소스라치게 놀란다. 게다가 옆에 누워 있는 부인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여자였다.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과연 현실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을까? 확률은 작지만 분명히 일어날 수 있다. 만약 그 주인공이 어머니를 만났을 때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퍼부었더라면, 그녀가 옛날에 아들을 임신했다가 유산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을 지도 모른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우주선(Cosmic Ray)' 중 하나의 입자가 우연히 태아의 DNA를 때리면, 세포의 구조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면서 결국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아주 사소한 양자적 사건 하나로 인해, 당신이 겪고 있는 세계와 당신이 태어나지 않은 세계가 분리된 것이다.

TV 시리즈 '환상특급(The Twilight Zone)'

5. TV 시리즈 '스타트렉'

 TV 시리즈 '스타트렉(StarTrek)'의 '거울아, 거울아(Mirror, Mirror)' 편에서 엔터프라이즈호의 커크 선장은 우연히 '평행우주(Parallel Universe)'로 이동한다. 그곳은 악마 제국이 행성 연합을 다스리면서 약탈과 탄압을 일삼는 끔찍한 우주였다. 부선장 '스퍽(Spock)'은 이 우주에서 험악한 인상을 주는 수염을 기르고 있었고, 커크 자신은 난폭한 무리를 이끄는 해적이 되어 정적과 암살자들을 소탕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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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V 시리즈 '슬라이더'

 TV 시리즈 '슬라이더(Slider)'에서는 한 소년이 책을 읽다가 평행우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장치를 떠올렸다. 이 소년이 읽던 책은 다름 아닌 '초공간(Hyperspace)'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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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만화책 '슈퍼맨' 시리즈

 만화책 '슈퍼맨' 시리즈에도 '평행우주(Parallel Universe)'의 개념이 등장한다. 개중에는 슈퍼맨의 고향인 크립톤행성이 파괴되지 않은 우주도 있고, 슈퍼맨의 정체가 온순한 성품의 '클라크 켄트(Clark Kent)'였음이 밝혀지는 우주도 있으며, 그가 '로이스 레인(Lois Lane)'과 결혼하여 '슈퍼 베이비(Super Baby)'를 낳는 우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