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Science)/지구 과학 (Earth Science)

'집중 호우'와 '국지성 호우'

SURPRISER - Tistory 2021. 11. 30. 08:49

0. 목차

  1. 집중 호우
  2. 국지성 호우(게릴라성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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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중 호우

 '집중 호우(severe rain strom)'란 한 지역에서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것을 말한다. 비교적 좁은 범위에 몇 시간에 걸쳐 수백 mm나 되는 많은 비가 올 때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집중 호우'다. '집중 호우'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한국의 경우 자료로 참고할 수 있는 것은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호우주의보 및 경보'에 대한 기준이다. 보통 3시간 동안 60mm 이상 또는 12 시간 동안 110m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를 발표하고, 3시간 동안 90mm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80mm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호우경보'를 발표한다.

 많은 비를 내리게 오는 요인은 역시 '적란운'이다. 하나의 적란운의 수명은 대략 1시간 정도이며, 내리는 비의 양은 수십 mm 정도이다. 하지만 적란운이 같은 장소에서 계속 발생하면 '집중 호우'가 된다.

집중 호우

1-1. '선상 강수대'가 만들어지는 메커니즘

 '선상 강수대'란 복수의 적란운이 선 모양으로 이어져 비가 내리는 범위를 말한다. 차례로 찾아오는 적란운이 강한 비를 내림으로써 '집중호우'가 된다.

 그러면 어떻게 여러 개의 적란운이 생기는 걸까? 여러 개의 적란운이 계속 발생하는 메커니즘의 하나가 '백 빌딩(back building)'이라는 현상이다. 상공에 적당한 바람의 흐름이 있는 상황에서 적란운이 생기면, 바람의 영향으로 그 적란운이 옆으로 이동하기를 되풀이하면서 적란운의 줄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적란운의 줄은 수백 km가 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를 '선상 강수대(선 모양을 이루고 있는 강수띠)'라고 한다. 좁은 범위에 집중 호우를 내리게 해서 재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상공에 적당한 바람의 흐름이 있으면, 발생한 적란운은 그 바람에 밀리듯이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이동한다. 거기서 발달한 적란운에서는 차가운 하강 기류가 불어나오며, 그 차가운 공기는 지면과 부딪쳐 퍼진다. 그러면 그 차가운 공기는 지상의 따뜻한 공기를 위로 밀어올리며,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옆에 새로운 적란운을 만들어 낸다. 새로 생긴 적란운도 상공의 바람에 밀려 이동해 간다. 이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적란운의 줄이 만들어진다.

1-2. 폭탄 저기압

 '폭탄 저기압'이라는 말이 있다. '24시간 이내에 중심 기압이 저하하는 저기압'을 말하는 것으로, 기상 정보에서는 '급속히 발달하는 저기압'으로 표현된다. '폭탄 저기압'은 호우, 낙뢰, 돌풍이나 '선상 강수대'에 의한 '집중 호우'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있으므로 경계가 필요하다.

1-3. 한국의 집중 호우

 한국에서 '집중 호우'는 대체로 강수 집중률이 높은 여름에 발생한다. 이를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초여름 장마철의 장마전선과 관련된 집중호우', '태풍에 의한 집중 호우', '대류성 강수인 소나기에 의한 집중호우' 등이 있다. 또 수증기를 많이 포함한 공기가 지형적인 요인으로 상승할 때 발생하기도 한다.

 한국의 경우, 여름철 바다를 거쳐 불어오는 남서풍 등이 산지를 만나 상승하면서 발생하는 집중호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 밖에도 제트기류의 영향이나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나 예측은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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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지성 호우 (게릴라성 호우)

 정식 기상 용어는 아니지만 흔히 쓰이 표현 중에 '게릴라성 호우'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좁은 범위에서 국지적으로 갑자기 발생하는 예측하기 어려운 많은 비를 말하는 것으로, '국지성 호우'라는 현상이다. 국지성 호우도 '적란운의 발달'과 관계가 있다. '대기 상태가 불안정안 상황(적란운이 발생하거나 성장하기 쉬운 상황)'에서는 '대기가 조금만 상승해도(공기의 작은 상승 기류만으로도)' 급속히 적란운이 발달하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바다에서 내륙을 향해 부는 바닷바람이 산의 비탈면을 타고 올라가거나 한 곳에 모임으로써 '상승 기류'가 생긴다. 이러한 경우, 급속히 적란운이 발달해 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

 '국지성 호우'는 특히 도시에서 배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침수의 피해를 가져오는 '도시형 수해'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기의 상승 요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적란운의 발달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