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Science)/미래학 (Futurology)

코딩의 미래

SURPRISER - Tistory 2021. 4. 29. 12:3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교육국장인 '안드레아스 슐라이허(Andreas Schleicher, 1964~)'는 2019년 '세계 교육혁신회의(WISE; World Innovation Summit for Education)'의 연설에서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광범위한 교육 문제의 일부가 되고 있다. 그것을 깊게 배우게 하면 큰 실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딩은 단지 우리 시대의 기술이고, 지금 세 살 아이가 코딩을 배우면 그들이 사회에 나갈 때쯤에는 코딩이 무엇인지조차 잊게 될 것이며 곧 구식이 될 것이다. 코딩 기술은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쓸모없어질 것"이라고 설파했다. 사실 코딩은 인공지능이 이미 빠르게 대체해나가고 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습득하는 것보다는 기획력과 문제 해결력 향상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0. 목차

  1. 노 코드, 로 코드
  2. 코딩 교육에 대한 찬반 논쟁
  3. 노 코드, 로 코드 플랫폼

안드레아스 슐라이허(Andreas Schleicher)

1. 노 코드, 로 코드

 원래 대부분의 경우, 소프트웨어 개발은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하지만 '노 코드(No-Code)' 및 '로 코드(Low-Code)'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이 부상하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그런데 '노 코드, 로 코드(No-Code, Low-Code)' 플랫폼이 실제로 존재할까? 플랫폼은 당연히 존재할 뿐더러, '노 코드, 로 코드' 시장은 이미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실리콘 앵글과 IT 전문 시장조사기업인 '가트너(Gartner)'는 2024년까지 전체 앱 개발 활동의 65%가 노 코딩이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누구나 개발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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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코딩 교육에 대한 찬반 논쟁

 코딩 교육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찬반 논쟁이 뜨겁다. 과거 컴퓨터 '도스(DOS)' 운영체제 명령어를 학습한 것이, '윈도우(Window)'와 '맥 OS(Mac OS)' 환경에서 쓸모 없어진 것처럼, 코딩 능력은 머지않아 쓸모 없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또 웹 초창기 당시 HTML 코딩 기술은 시장 가치가 높았지만, HTML 에디터가 보급되면서 대우가 달라졌다.

 '노 코드, 로 코드(No-Code, Low-Code)' 플랫폼이 확산되고 코딩 교육에 대한 회의가 제기되고 있지만, 로 코드 환경에 대해 불신을 보내는 개발자들도 있다. 최근의 로 코드 도구와 플랫폼은 일반인만이 아니라 프로그래머와 개발자들에게도 코딩 수고를 덜어주는 '시간 절약 개발도구'로 여겨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온 것이다.

2-1. 로 코드 좌절

 '인포 월드(InfoWorld)'는 2019년 8월 16일 '개발자들이 로 코드를 싫어하는 9가지 이유'라는 기사를 통해, 로 코드 플랫폼의 문제를 지적했다. '로 코드(Low-Code)' 플랫폼은 개발자들에게도 시간 절약 도구로 기대됐지만, 좌절만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래는 '인포 월드'에서 지적한 '개발자들이 로 코드를 싫어하는 9가지 이유'의 내용이다.

  1. 유지 보수가 어려워진다: 로 코드 적용에서 진짜 골치 아픈 문제는 몇 년 뒤에 등장한다. 처음엔 시스템이 잘 굴러가지만 계속되는 개선 요구로 인해 추가 기능을 얹어야 하는데, 로 코드에선 어렵다. 소스 코드를 갖고 있으면 어렵지 않지만, 로 코드는 소스 코드를 갖고 코딩을 하지 않기 때문에 '로 코드'다.
  2. 모두 똑같은 걸 쓰게 된다: 로 코드 도구는 붕어빵 틀과 비슷하다. 표준화되어 간편하고 저렴하지만 모두가 같은 것을 쓰게 되기 때문에 신기하지 않고 지루하다.
  3. '모두에게 맞는 단일 사이즈'의 역설: 상품 제조업체는 공정 단순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모두에게 맞는 단일 사이즈'를 선호하지만, 고객들은 이는 '누구에게도 맞지 않는 사이즈'라고 말한다.
  4. 때로는 코딩이 '배열(configuration)'보다 쉽다: 알고리즘을 정하고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하고 매개변수를 지정하는 작업 등은 코딩이 아니지만, 이런 일들이 훨씬 더 힘든 경우도 많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이런 작업을 위한 시간을 별로 고려하지 못한다.
  5. 로 코드는 눈 감고 달리기: 로 코드가 어느 경우에도 문제없이 완벽하게 작동하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는 열어서 고쳐야 하는데, 로 코드 플랫폼은 블랙박스처럼 여겨질 수 있다.
  6. 잘못된 데이터를 청소해야 할 문제: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작업의 절반은 문제를 감시하면서도 데이터가 끊이지 않도록 추가적인 땜질 코드를 사용하는 것이라는 걸 안다. 누군가 잘못된 데이터를 넣거나 문제를 일으키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7. 로 코드의 비효율성: 로 코드 도구는 일반인 이용자를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는 의도로, 두툼한 기능 설명서와 다양한 상황에 대한 설정 안내를 제공하지만, 결과적으로 민첩성과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
  8. 경험 부족 유도: 주요한 오픈소스 플랫폼들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인기 프로그래밍 언어로 개발되고 생태계가 형성되는데, 로 코드는 이런 교육과 경험이 결여돼 있다. 로 코드는 가르치고 배울 내용이 최소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프로그래밍 전문가 부족을 유발할 수 있다.
  9. 그 안에 갇히게 된다: 시작은 쉽지만 이별은 어렵다. 거인의 어깨 위에 선 덕분에 작업량은 줄지만, 거인에게 포획된 운명이 된다. 거인이 움직이지 않거나 쓰러지면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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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노 코드, 로 코드 플랫폼

 여기에서는 노 코드, 로코드 플랫폼을 몇 가지 소개한다.

3-1. WEM

 'WEM'이라는 플랫폼에 들어가면 1~2주 만에 어플을 만들 수 있는데, 내가 원하는 것을 인공지능에게 만들어달라고 하면 된다. WEM 플랫폼을 사용하면 기본적인 수준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Enterprise)'급의 복잡한 응용 프로그램까지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다. 이러한 노 코드 플랫폼은 '자바 스크립트(Javascript)', '파이썬(Python)', CSS 같은 코딩 언어와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 기술의 필요성을 줄여준다. 뿐만 아니라 WEM을 사용하면, 애플리케이션을 더욱 신속하게 만들 수 있다. 개발 비용과 준비 시간을 70%까지 줄여줄 수 있다고 하며, 2주 정도의 온라인 교육을 마치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코드가 필요 없는 소프트웨어 창작 플랫폼은 기업인들이 원하는 방법으로 기업의 자동화를 더욱 가속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플랫폼들을 활용하면, 기업들은 핵심 사업에 더 시간을 할애하고 시장의 변화에 더욱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WEM

3-2. 퀵 베이스

 '퀵 베이스(Quick Base)'는 로 코드 데이터베이스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부서가 공통 데이터 리포지터리를 이용하며 폼을 구축하고 보고서를 생성하고 '워크플로우(Workflow)'를 설정하고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이러한 로코드 기능을 이용하면 '시민 개발자(Citizen Developers)'라고 불리는 이른바 비개발자가 IT 부서의 도움 없이도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퀵 베이스의 장점은 사용의 용이성이다. '포레스터(Forrester)'의 부사장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존 라이머(John rymer)'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람들이 퀵 베이스를 찾는 이유는 퀵 베이스가 실제로 현업 실무자를 위해 설계됐다는 점이다. 이들은 개발자가 아니지만, 이들 툴을 이용해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다. 다른 데이터베이스 툴도 있지만 사용하려면 'SQL(Structured Query Language: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하부 언어)'을 알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 SQL을 모르는데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야 한다면, 퀵 베이스가 최고의 선택지 가운데 하나다."

퀵 베이스(QuickBase)

3-3. 스마트 메이커

 국내에도 '노 코드 어플리케이션(No Code Application)' 개발 프로그램이 이미 존재한다. 바로 '스마트 메이커(Smartmaker)'라는 프로그램인데,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파워 포인트(Power Point)'나 '워드(Word)', '엑셀(Excel)'처럼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Graphical User Interface)' 방식으로 어플을 만들 수 있다. 음성을 바로 글로 표현해주는 AI 기능, 배달앱과 쇼핑몰 앱을 만들 수 있는 결제 기능, 내비게이션을 만들 수 있는 GPS 기능, 이어폰이나 펜슬 같은 다양한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블루투스(Bluetooth)' 기능까지 모두 구현이 가능하다고 한다.

스마트메이커(Smart Maker)

3-4. 그 외의 로 코드 플랫폼

  1. 아이빌드앱(iBuildApp)
  2. 알파 애니웨어(Alpha Anywhere)
  3. 앱프레스(App Press)
  4. 앱 아키텍트(App Architect)
  5. 폼닷컴(Fo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