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Science)/생명 과학 (Life Science)

충치(Dental Caries)

SURPRISER - Tistory 2022. 10. 23. 15:21

0. 목차

  1. '충치'는 왜 생길까?
  2. 침이 충치를 방지한다.
  3. 충치 대책
  4. '충치'가 심장에 문제를 일으킨다.

1. '충치'는 왜 생길까?

1-1. 충치의 원인은 '뮤탄스균'

 충치는 일종의 '감염증'이다. '뮤탄스균(학명: Streptococcus mutans)' 등 충치의 원인이 되는 세균이 감염됨으로써 일어난다. 그러면 입 안에서 철저하게 균을 없애면 충치를 피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입안에는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는 등 유용한 세균도 있기 때문이다.

 갓 태어난 아기에는 충치균이 없다. 하지만 젖니가 생기는 1세 반~2세 반 무렵에 감염되기 쉽고, 충치균이 입 안에 살게 된다. 주된 감염 루트는 어머니라고 한다. 충치균은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공유하거나 음식을 입으로 씹어서 줌으로써 아기에게 감염된다. 아기가 있는 가정이나 곧 태어나게 될 가정은 충치균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1-1. 치태 속의 세균이 산을 분비해 이를 녹인다.

 충치는 감염되는 즉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충치는 여러 가지 요인이 관계해서 생긴다. 충치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충치가 어떻게 생기는지 알아보자.

 우선 충치균인 식사 때 입 안으로 들어온 설탕을 사용해, 끈적끈적한 물질인 '글루칸(Glucan)'을 만들어낸다. '글루칸'은 이의 표면에 달라붙고, 충치균은 이곳을 서식처로 삼아 증식한다. 이렇게 생긴 세균 덩어리가. '치태(Plaque)'이다. '치태' 속의 충치균은 음식물 속의 설탕이나 '탄수화물(당질)'을 분해하여 젖산 등의 '산(Acid)'을 만들어 낸다. 이 산이 이 표면의 '에나멜질(Enamel)'과 그 내부의 '상아질(Dentin)'까지 녹여서 이를 구성하는 칼슘이나 인이 녹는다. 이것이 충치이다.

2. 침이 충치를 방지한다.

 하지만 우리는 충치에 대항하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침은 거의 중성으로, 식사 중에 충치균에 의해 산성으로 기운 입안을 식후에 중성으로 되돌리는 작용을 한다. 또 항균 물질도 함유하고 있다. 침 속에는 칼슘 등의 무기질도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이 산으로 녹은 이를 회복한다. 이 과정이 바로 '재석회화(Recalcification)'이다. 초기의 충치라면 재석회화로 원상으로 되돌릴 수도 있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 씹는 것이 중요하다. 침이 잘 분비되어 이가 부딪치고 뺨의 근육이 움직임으로써 치태가 붙기 어려워진다. 한편, 식사 후에도 간식을 계속 먹으면 충치균이 치태나 산을 만드는 재료를 주는 셈이 되어 충치가 되기 쉬워진다. 또 침은 수면 중에 분비되는 양이 줄어듦으로, 잠자기 전에 무엇을 먹으면 충치가 생기기 쉽다. 이미 먹었다면, 자기 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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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충치 대책

3-1. '불소'가 충치를 막는다.

 치질 강화를 위해 효과적인 것으로는 '불소(플루오린)'가 있다. 불소를 함유한 물로 입을 헹구거나, 치과에 가서 불소를 이의 표면에 직접 발라주는 경우도 있다. 치질 강화에 사용되는 것은 홑원소 물질 불소가 아니라 '불소(플루오린)' 화합물이다. 구체적으로는 '플루오린화나트륨(NaF)', '모노플루오린산나트륨(Na2PO3F: MFP)' 등이다. 불소에는 '재석회화(Recalcification)'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 또한 '이(Tooth)'를 구성하는 '히드록시 아파타이트(Hydroxy Apatite)'의 결정 속에 불소 원자가 거두어들여지면, 산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져서 충치가 되기 어려워진다. 특히 '젖니(젖먹이 때 나서 아직 영구치가 나지 않은 이)'는 '영구치(젖니가 빠진 다음에 나는 이)'보다 충치가 되기 쉽고 진행이 빠르므로, 불소에 의한 '치질 강화(Strengthen teeth quality)'가 중요하다. 불소 배합 치약을 사용할 때는 헹구는 횟수나 물의 양을 적게 해서, 불소가 입에 남도록 하면 효과적이다.

3-2. 자일리톨

 시중에는 '자일리톨(Xylitol)'이 들어있는 껌이나 사탕, 치약 등이 판매되고 있다. 자일리톨은 감미료지만 설탕과 같은 '당류'가 아니라 '당알코올(Sugar Alcohol)'이다. 충치균은 기본적으로 당알코올을 사용해 '산'이나 '글루칸'을 만들지 않으므로, 충치의 원인은 되지 않는다. 단맛이 있으므로, 침의 분비를 촉진한다는 이점도 있다.

 자일리톨 섭취를 습관들이면, 충치를 만드는 뮤탄스균이 줄어든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뮤탄스균은 자일리톨을 거두어들이지만, 에너지로서 이용되지 않고 원래의 형태로 배출된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를 낭비하기 때문에, 이들 뮤탄스균의 활동성이 약해진다고 한다. 자일리톨에 의한 충치 예방이 보급되어 있는 핀란드의 의사회가 권장하는 것은 제품에 함유된 감미료 가운데 50% 이상이 자일리톨이고, 제품 총중량의 대부분을 자일리톨이 차지하고 있으며, 충치의 원인이 되는 설탕 등의 '당류'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자일리톨과 뮤탄스균

4. '충치'가 심장에 문제를 일으킨다.

 사실 '충치균'은 오래 전부터 심장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아를 빼거나 치석을 제거하는 등의 치료를 할 때 잇몸에 상처가 나는데, 이 상처를 통해 충치균이 혈액으로 침입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면 면역 세포의 작용에 의해 몇 시간 만에 혈액 속의 세균이 사라진다.

 그렇지만 심장에 지병이 있는 사람은 심장의 판 내막이 벗겨진 경우가 있어, 그곳을 발판으로 충치균이 정착·증식하며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항생 물질 등으로 예방할 필요가 있다. 충치균이 일으키는 심장 질환을 '감염성 심내막염(Infective Endocarditis Ring Abscess)'이라고 한다. 그 합병증으로 잘 알려진 것이 '뇌내 미세 출혈'이다. 만약 '뇌내 미세 출혈'이 일어나 언어나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에 생기면, 이른바 '치매'에 걸리게 된다. 아직은 연구 단계이지만, '비알콜성 간염'이나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도 충치균이 관계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