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Science)/생명 과학 (Life Science)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은 따로 있을까?

SURPRISER - Tistory 2022. 10. 12. 05:36

0. 목차

  1. 모기
  2. 모기의 흡혈
  3. 어떤 사람이 모기에게 물리기 쉬울까?
  4. 모기향

1. 모기

 모기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한국에는 56종 정도가 있고, 세계적으로는 약 3200종 정도가 되는 모기가 있다. 그 가운데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것은 약 2500종이다 게다가 그들은 모두 산란 전의 암컷이다. 알을 만들기 위해 영양가 높은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것이다. 동물의 피를 빨아먹지 않는 모기는 벌 등의 곤충과 마찬가지로 꽃의 꿀이나 과일즙을 먹고 산다.

 그러면 모기는 어떤 곳에 살고 있을까? 모기가 서식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은 물이다. 모기는 알을 수면에 낳아 떨어뜨린다. 그리고 물속에서 '장구벌레(Mosquito Larva)'라는 애벌레를 거쳐 '번데기'가 된다. 성충으로 날아오르기까지의 기간에는 건조함에 약해서, 물속에서만 살 수 있다.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부화하고 나서 약 1주일 만에 성충이 된다. 성충은 2주일 정도 산다.

1-2. 장구 벌레는 물에 오래 있지 못한다.

 장구벌레는 물속에서 살지만, 올챙이처럼 아가미 호흡을 하지 못한다. 보통은 수면에 떠서 '스노클(잠수함의 수중통기장치)'같은 호흡관을 물 밖으로 내어 공기를 빨아들인다. '잠수'를 하는 것은 적에게 몸을 감추거나 물속의 먹이를 먹을 때뿐이다. 물고기가 사는 못이나 물의 흐름이 급한 곳 등 수면이 심하게 움직이는 곳에서는 장구벌레가 익사하므로 살 수가 없다. 만약 물웅덩이나 양동이에 장구벌레가 있어도 수면을 몇 분 동안 뒤섞으면 죽어버린다.

 또 모기의 종류에 따라서는 서식하는 물의 형태도 다르다. 예컨대 '학질모기'라는 모기는 깨끗한 물에서만 살 수 있다. 또 '도시의 환경을 좋아하는 모기', '자연을 좋아하는 모기' 등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모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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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기의 흡혈

2-1. 냄새와 이산화탄소로 판단한다.

 모기가 어떤 생물의 피를 빨아먹는지는 모기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새의 피를 빨아먹는 모기, 소의 피를 빨아먹는 모기, 소와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모기 등 다양하다.

 그러면 모기는 동물을 어떻게 구별할까? 모기는 동물에게서 나오는 '땀 냄새'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합을 식별해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미를 마친 산란 전의 암컷은 냄새와 이산화탄소를 촉각 등으로 감지하고, 그 조합이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이라는 것을 알면, 농도가 짙은 방향을 향해 날아간다. 그리고 실제로 동물에 가까워지면 피부의 체온을 느낀다. 마치 비행기가 착륙할 비행장을 발견한 상태와 같다. 그리고 착륙을 시작해, 최종적으로 그것이 피부인지 아닌지를 촉각으로 확인한다. 확인이 끝나면 피를 빨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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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떤 사람이 모기에게 물리기 쉬울까?

 그러면 어떤 상태일 때 모기에게 물기 쉬울까? 일반적으로 갓난아기처럼 체온이 높으면 물리기 쉽다. 질병으로 열이 날 때도 물리기 쉽다. 그러면 맥주를 마시면 모기에게 잘 물린다는 사실일까? 날숨에 이산화탄소가 많아지고, 술을 마심으로써 체온도 올라가기 때문에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이 경우에도 모기에게 잘 물리는지 아닌지의 포인트는 '이산화탄소의 농도'와 '온도'에 있다.

 '빛(Light)'도 또 한 가지 포인트다. 흰 옷보다 검은색 옷을 입는 쪽이 잘 물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모기는 밝은 색이나 장소를 싫어한다. 그래서 어두운 옷을 입은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다.

3-3. 모기에게 물리면 간지러운 이유

 우리가 모기에게 물리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가렵기 때문일 것이다. 피부가 가려워지는 것은 모기가 주입하는 '용혈 물질'이 원인이다. '용혈(Hemolysis)'이란 적혈구의 세포막이 파괴되어 그 안의 헤모글로빈이 혈구 밖으로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모기나 진드기 등 피를 빨아먹는 생물은 피가 굳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용혈 물질을 섞어서 피를 빨아들이다.

 모기가 배부를 때까지 피를 빨면, 물려도 가렵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사실일까? 확실히 모기는 배부르도록 빨 때에는 동물에게 주입한 용혈 물질까지 빨아들이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렵지 않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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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모기향

4-1. 모기향의 살충 성분은 '피레트로이드'

 모기를 방제하기 위해 여러 방법이 고안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모기향(모기를 쫓기 위하여 피우는 향)'이다. 모기향은 '제충국'에 함유된 살충 성분 '피레트린(Pyrethrin)'을 이용한다. '제충국(Insect Flower)'은 옛날부터 살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국화과의 다년초이다. 요즘 모기향에는 인공적으로 합성된 각종 '피레트로이드(Pyrethroids)'도 사용되고 있다. '제충국'에 함유된 '피레트린(Pyrethrin)'도 '피레트로이드(Pyrethroids)'의 일종이다.

 종래의 '피레트로이드'는 270℃ 온도에서 기화하는 무색무취의 물질이다. 모기향에서 타고 있는 온도가 높은 부분의 앞쪽에서 기화가 일어난다. 기화한 피레트로이드는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방 아래에 고이기 쉽다. 모기향에서 나오는 연기는 '선향(향료 가루를 가늘고 긴 선 모양으로 만들어 풀로 굳힌 향)'이 타서 나오는 것일 뿐이므로, 살충과는 관계가 없다. 전기를 사용하는 장치도 가열해서 피레트로이드를 기화시킨다.

4-2. 모기향의 효력

 모기는 '피레트로이드(Pyrethroids)'를 싫어한다. 그래서 모기향에는 모기를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어쩌다 모기가 모기향에 가까이 오면, 피레트로이드에 의해 신경이 마비되어 실신해서 죽게 된다.

 상온에서 기화하는 피레트로이드도 개발되었는데, 이것은 가열하지 않고 팬을 돌리기만 해도 기화한다. 그래서 장치를 팔 등에 붙일 수 있고, 피레트로이드를 몸에 붙인 상태에서 모기에게 물리지 않고 야외에서 활동할 수도 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살충제가 개발되어 있다.

모기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