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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Science)/뇌과학 (Brain Science) 41

왜 '직관'을 버리기 어려울까?

0. 목차 '지식 강화'와 '개념 변화' '과학적 지식'은 '직관'을 대체할 수 있는가? 끈질긴 직관의 '행동 차원적 증거' 끈질긴 직관의 '신경학적 증거' '과학-직관의 갈등'은 전 분야에 걸쳐 나타난다. '과학적 지식'을 습득한 후에도 '직관'이 끈질기게 남아 있는 이유 1. '지식 강화'와 '개념 변화' 과학적 발견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기존의 패러다임의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발견'이고, 다른 하나는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해야 하는 발견'이다. '해왕성의 발견'과 '태양중심설의 발견'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생각해 보자. 천왕성의 운행을 교란하는 원인을 추적하던 과정에서, 해왕성은 발견되기 수십 년 전부터 그 존재가 예견되었다. 19세기 천문학자들은 이미 존재를 확인한 ..

디지털 테라피(Digital Therapy)

2020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에서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치료를 위한 '디지털 테라피(Digital Therapy)'를 승인했다. 이 '디지털 테라피'는 특히 게임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AHD뿐만 아니라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치매'와 같은 다양한 정신 질환의 과학적 메커니즘이 밝혀지면서, 이 질환들에 대해서도 '디지털 테라피'가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도 2020년 7월에 '우울증 디지털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 과제에 29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

기억술(Mnemonic)

'기억술(Mnemonic)' 또는 '기억 전략(Memory Strategies)'이란 정보를 장기기억에 저장하는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활동들로서, 정보를 장기 기억에 저장할 때 사용하는 체제화된 방법을 말한다. '기억술'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과학적으로 효과적인 '기억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0. 목차 기억의 단서를 많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의미한 것에 억지로 의미 부여하기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과 연관시키기 가장 좋은 학습법은 기억해 내는 것이다. 망각 곡선 기억의 간섭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떨어질까? 1. 기억의 단서를 많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면'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농심 신라면 CF를 떠올릴 수도 있고, 콩나물을 넣은 꼬들꼬들한 라면을 떠울릴 수..

수면 부채(Sleep Debt)

현대사회에서는 '수험생', '직장인' 등 많은 사람들이 '수면 부채(Sleep Debt)'에 시달리고 있다. '잠자는 시간도 아낀다.'라는 말도 있으며, 3시간을 자며 공부하면 대학에 합격하고 4시간을 자면 대학에 탈락한다는 '3당 4락'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수면을 줄여서 좋은 경우는 하나도 없다. '수면 부채'는 기억력과 사고력을 떨어뜨리고, 수명을 단축시킬 뿐만 아니라, 수면 시간이 짧은 사람은 비만이나 치매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 '수면 부채(Sleep Debt)'가 일으키는 여러 가지 건강의 위험이나, 많은 사람이 괴로워하는 '수면 장애(Sleep Disturbance)'에 대해 알아보자. 0. 목차 수면과 사망률 비만, 당뇨병 치매 수면 장애 파워 냅(Power Nap) 지루하면 잠이 오고..

쾌면(Good Sleep)

우리 자거나 졸고 있을 때, 우리의 뇌와 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수면 과학의 발달에 따라, 이러한 수수께끼가 차츰 규명되고 있다. 잠을 잘 자기 위해 알아야 두어야 할 '수면의 메커니즘'에 대해 알아보자. 0. 목차 수면 사이클 '졸음'은 왜 오는가? 쾌면의 조건 체온 방열 블루라이트 각성 물질 '오렉신' 1. 수면 사이클 '수면의 메커니즘'으로 '수면 사이클(Cycles of Sleep)'이 잘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잠이 들면 먼저 '논렘수면(Non-REM Sleeping)'이라는 수면에 들어간다. '논렘수면'은 60분 정보 계속되다가 그것이 끝나면 '렘수면(REM Sleeping)'이라는 얕은 수면에 들어간다. 논렘 수면과 렘 수면의 세트가 '수면 사이클'이며, 1회 수면에 4~6회..

신경망(Neural Network)

신경 세포가 불규칙하게 또는 다발로 흩어져 있어서 각각의 신경 섬유가 그물 모양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신경망(Neural Network)'라고 한다. 뇌세포들의 치밀한 네트워크인 '신경망'의 작동 방식에 대해 알아보자. 0. 목차 뇌 뇌의 신경 세포 글리아 세포 아스트로사이트 올리고덴드로사이트 시냅스 1. 뇌 1-1. 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뇌는 심장과 마찬가지로 생명이 탄생해서 수명이 다할 때까지 쉬지 않고 활동을 계속하는 장기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 있을 때도, 생명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그 소비량을 '기초 대사량'라고 한다. 성인의 기초 대사량은 하루에 1200~1500kcal 정도라고 한다. 기초 대사 가운데 20% 정도는 뇌가 소비..

'감정(Feeling)'의 메커니즘

우리는 기쁨, 슬픔, 설렘, 분노 등 여러 가지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감정은 어디에서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나오는 것일까? 0. 목차 감정을 만드는 '편도체' 보상 회로 감정의 신경 회로 감정의 말초 기원설 감정의 기원과 역할 1. 감정을 만드는 '편도체' 대뇌 옆면에 있는 '측두엽(Temporal Lobe)' 안쪽에는 감정에 깊이 관여하는 '편도체(Amygdala)'가 있다. 편도체는 '해마(Hippocampus)'의 앞쪽에 있으며 서로 신호를 교환한다. '편도'란 열매 '아몬드'의 한자 이름이다. '편도체'의 모양은 '아몬드'나 '서양 배'와 닮았다고 한다. 중뇌, 뇌교, 연수 등을 합친 '뇌간(Brainstem)'은 감정을 일으키는 행동을 관장한다. 또 넓은 의미에서는 '간뇌(시상과 ..

기억력 증강

우리는 좀 더 많은 것을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기억한 것을 잊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인위적으로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실제로 존재할까? 0. 목차 NR2B 'CREB 활성제'와 'CREB 억제제' 기억력을 높이는 유전자는 더 많을 것이다. 똑똑해지는 알약 기억을 잊게 하는 효소 'PP1' 1. NR2B 기억을 만드는 기본적인 원리는 시냅스의 신호 전달 효율을 높이는 일로, 한 마디로 요약하면 '장기 증강(LTP: Long-term potentiation)'이다. '장기 증강(LTP: Long-term potentiation)'이란 뉴런끼리의 이음새인 '시냅스'에서 화학물질을 받아들이는 '수용체(Receptor)'가 늘어나 신호 전달의 효율이 좋은 상태..

'기억'의 메커니즘

우리의 뇌 속에서 '기억(Memory)'이라는 작업을 맞은 것은 '신경 세포(Neuron, 뉴런)'이다. 기억이 만들어지고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할 때의 뉴런의 모습이 미시적인 수준에서 자세히 밝혀지고 있다. 현재는 뉴런을 인공적으로 조작해 기억을 조종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기억에 대한 연구 상황을 살펴보자. 0. 목차 기억 중추 '해마' 시냅스의 가소성 장기 기억 장소의 기억 의미 기억 어떻게 기억을 떠올리는가? 1. 기억 중추 '해마' '해마(Hippocampus)'는 대뇌 표면에 위치한 '대뇌 피질'이 안쪽으로 접혀 들어간 끝에 해당한다. 결국 '해마'도 '대뇌 피질'과 독립된 구조는 아니다. '해마'는 연결된 구조를 포함한 모습이 그리스 신화의 바다의 신이 타고 있는 말 'Hippocampus'의 ..

'운동'의 메커니즘

'운동'은 얼핏 보면 뇌를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뇌의 지령이 없으면 우리는 걷는 일조차 할 수 없다. 그런데 '운동'은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 걸까? 0. 목차 운동에 관계하는 부위 운동의 달인 운동의 지령 운동의 시작과 정지 운동의 미세 조정 운동의 학습 1. 운동에는 뇌의 다양한 부위가 관여한다. 운동에는 뇌의 다양한 부위가 관여한다. 대뇌 피질 부분의 '운동영역', 뇌 속에 묻혀 있는 '대뇌 바닥핵(대뇌 기저핵)', 중뇌·뇌교·연수 등을 합한 '뇌간(Brain Stem)', 그리고 후두부에 자리한 '소뇌(Cerebellum)'를 빼놓을 수 없다. 대뇌 피질의 '운동 영역': '대뇌 피질(Cerebral Cortex)'의 '운동 영역'은 측두부에서부터 두정부를 거쳐 내측면까..

'인간성(Humanity)'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행동 중에는 단순한 정보의 입출력으로 설명하기 어려워 보이는 것도 있다. '적성'이나 '취향'같은 미묘한 개성, 그리고 인간의 고귀한 능력이라고 여겨지는 '창조성(Creativity)'이나 '사랑(Love)'과 같은 인지적 특성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0. 목차 '적성'이란 무엇인가? '창조성'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1. '적성'이란 무엇인가? 1-1. '적성'은 '본성'과 '환경'에서 영향을 받는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는 5살에 '미뉴에트(Minuet)'를 작곡했다. 그리고 여섯 살에는 비엔나 궁전에 초대받아 '마리아 테레지아(Maria Theresia, 1745~1765)' 황후 앞에서 연주도 했다...

구뇌(Old Brain)

인간의 뇌를 아주 단순하게 구분하면 '구뇌(Old Brain)'과 '신뇌(New Brain)'으로 구분시킬 수 있다. 진화 단계에서 가장 먼저 발달하여 본능과 생존에 큰 형향을 주는 부분을 '구뇌(Old Brain)'이라고 하며, 가장 나중에 발달하여 이성적인 사고와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는 부분을 '신뇌(New Brain)'이라고 한다. '신뇌(New Brain)'는 '신피질(Neocortex)'을 말하는 것이고 '구뇌(Old Brain)'는 신피질을 제외한 뇌를 말하는 것이다. '구뇌'는 원시적인 인간 사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진화해왔기 때문에, 구뇌는 '파충류 뇌'와 대부분 일치한다. 우리의 정서 경험은 '구뇌(Old Brain)'과 '신뇌(New Brain)' 양쪽에서 모두 일어나고 있다고 해야 타당..

패턴 인식 마음 이론(Pattern Recognition Theory of Mind)

0. 목차 신피질의 계층구조 계층적 패턴인식의 과정 리던던시(Redundancy) 파라미터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자동 연상 '기억'은 '인식'을 위해 존재한다. 정보처리 메커니즘의 보편성 학습 생각의 방향성 '언어'의 계층적 속성 인공지능 모형설계 1. 신피질의 계층구조 '신피질'은 영어로 'neocortex'라고 하는데, 이는 라틴어로 '새로운 껍질(neo cortex)'에서 유래한 말이다. 신피질의 주요 기능은 계층적으로 구성된 정보의 패턴을 다루는 것이다. 또한 신피질 자체가 계층적인 방식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따라서 신피질이 없는 동물은 계층구조를 이해하는 능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즉, 포유류가 아닌 동물들은 '신피질'이 없으므로, 기본적으로 포유류가 아닌 능력은 계층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없..

'사고 실험'으로 뇌의 작동 방식 추론해보기

우리 뇌의 작동 방식을 인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몇 가지 '사고 실험(Thought Experiment)'을 해보자. 0. 목차 우리의 기억은 순차적이다 우리의 뇌는 패턴을 인지하고 저장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미래를 예측한다. 우리의 뇌는 계층적으로 기억하고 인지한다. 1. 우리의 기억은 순차적이다. 일단 알파벳을 소리 내 암송해 보자. 이것은 어렸을 적부터 해온 일이기에 쉽게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알파벳을 거꾸로 암송해 보자. 알파벳을 일부로 거꾸로 외워본 적이 없다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알파벳을 벽에 붙여놓은 교실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 '시각 기억'을 떠올린 다음 그것을 거꾸로 읽어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미지 전체를 기억하는 것은 어려운..

인간 뇌의 '연산 용량'과 '기억 용량'은 얼마나 될까?

0. 목차 인간 뇌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연산 용량' 인간의 인성 자체를 업로드하기 위해 필요한 '연산 용량' 컴퓨터는 인간 수준의 '연산 용량'을 달성할 수 있는가? 인간 뇌의 기억 전체를 저장하기 위해 필요한 '기억 용량' 1. 인간 뇌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연산 용량' 인간 뇌의 '연산 용량'은 얼마나 될까? 역분석된 뇌 영역들의 기능을 인간 수준으로 모방할 때, 얼마의 자원이 필요하겠는지 산정하는 방식으로 몇 가지 추측치가 존재한다. 일단 특정 뇌 영역의 연산 용량을 추정하면, 뇌 전체에서 영역이 차지하는 비율을 근거로 전체 뇌 용량을 계산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예측치는 기능적 모방에 근거를 둔 것이다. 즉, 모든 뉴런과 개재뉴런 연결을 그대로 모방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 ..

가위눌림, 유체이탈, 임사체험

0. 목차 가위눌림(수면 마비) 유체이탈 임사체험 1. 가위눌림(수면 마비) 1-1. 가위눌림의 증상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공포감', '무엇인가 내리누르고 있는 듯한 느낌', '사람이나 물체의 기척이 있다', '환각, 환청', '누가 몸을 만지는 듯한 느낌' 방금 나열한 증상은 밤에 자다가 '가위눌림'을 겪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심령 현상 등으로 흔히 이야기되지만, '가위눌림(수면마비)'은 과학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현상이다. 그러면 어느 정도의 사람이 가위눌림을 경험하고 있을까? 일본 에도가와 대학의 '후쿠다 가즈히코' 교수는 일본 대학생 149명과 캐나다 대학생 86명을 대상으로 가위눌림의 경험에 대해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두 나라의 학생 모..

정신 질환(Mental Disorder)

0. 목차 '정신 질환'의 과거 사례 '정신 질환'이란 무엇인가? 환영과 환청 강박장애(OCD) 조울증 '시공간 의식 이론'으로 보는 '정신 질환' '뇌심부 자극술'로 정신 질환 치료하기 '정신 질환'은 유전될까? '정신 질환'이 두 부류 이상으로 나뉘어진다는 주장 1. '정실 질환'의 과거 사례 과거에 시행된 정신분열증 치료법은 참으로 야만적이고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거의 모든 시대에 걸쳐 전체 인구의 1% 정도는 '정신 질환(Mental Disorder)'을 앓는 사람들이었는데, 이들은 환청을 듣거나 끔찍한 '환영(illusion)'에 시달리면서 사고가 혼란스러워지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 정신 질환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끔찍한 고통을 안겨준다. 그러나 과거에는 이들을 '악..

'종교적 체험'의 비밀

0. 목차 잔 다르크(Jeanne d’Arc) '과종교증'은 '측두엽 간질'과 상관관계가 있다. 종교적 체험하기 1. 잔 다르크(Jeanne d’Arc) 글도 읽을 줄 모르는 한 시골 소녀가 왕의 기사를 찾아와 '신의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왕세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너무나 황당한 주장이었지만 조국 프랑스가 워낙 위태로운 상황이었기에, 그 기사는 소녀에게 소규모 군대를 내주었다. 그런데 그녀는 전의를 상실한 군인들을 이끌고 전쟁터로 나아가 대승을 거두었고, 그 덕분에 프랑스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잔 다르크(Jeanne d’Arc, (1412~1431)'로, 그녀는 지금도 역사상 가장 신비롭고 매혹적인 인물로 언급된다. 하지만 그녀는 조국 프랑스를 구하고도, 비극적으로 생..

아인슈타인의 뇌 - 천재성의 비밀

0. 목차 아인슈타인의 뇌를 빼돌린 '토마스 하비' 아인슈타인의 뇌는 특별했나? 아인슈타인은 어떻게 훌륭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나? 천재성은 학습될 수 있는가? 1. 아인슈타인의 뇌를 빼돌린 '토마스 하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이란 이름은 이제 특정인을 칭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천재의 대명사로 통용되고 있다. 사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뇌는 약 50년 동안 분실된 상태였다. 1955년 아인슈타인이 사망했을 때 담당 의사가 그의 뇌를 빼돌렸는데, 2010년 그 의사의 후손이 '미국 국립 의료 박물관(National Museum of Health and Medicine)'에 기증하여 지금은 공공의 자산이 되었다. 과학자들이 아인슈타인의 뇌에 관심을 갖는..

인간은 왜 똑똑해졌을까?

0. 목차 지능 기원설 지능이 발달할수록 미래를 시뮬레이션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 인간과 침팬지를 구별하는 유전자 인간에게만 있는 유전자가 발견되었다. '적은 유전자'로 어떻게 '그보다 많은 뉴런 네크워크'를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 인간의 지능은 더 높아질 수 있는가? 1. 지능 기원설 인간은 왜 다른 동물보다 우월한 지능을 갖게 되었을까? 그 이유를 설명하는 이론은 많지만, 결국 모든 것은 진화론의 원조인 '찰스 로버트 다윈(Charles Robert Darwin, 1809~1882)'으로 귀결된다. 1-1. 연장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지능이 발달했다? 한 이론에 의하면 인간의 두뇌는 단계적인 진화를 거쳐왔으며, 아프리카의 기후에 영향을 받아 최초의 진화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 무렵 날씨가 추워지..

분리된 뇌의 역설

0. 목차 두뇌는 좌뇌와 우뇌로 양분되어 있다. 뇌량이 절단된 환자 좌뇌와 우뇌와 관련된 이론을 어떻게 실험으로 검증할 수 있는가? 1. 두뇌는 좌뇌와 우뇌로 양분되어 있다. '주식회사 두뇌 모형'은 두뇌의 특성 중 상당 부분을 설명해 주지만, 결정적으로 틀린 부분이 있다. 두뇌는 크기와 모양이 거의 같은 좌뇌와 우뇌로 나뉘는데, 현실 세계에서 이런 구조로 운영되는 주식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좌뇌와 우뇌의 연결고리에 이상이 생긴 환자에게는 주식회사 모형을 적용할 수 없다. 그러면 두뇌는 왜 양분되어 있을까? 어떤 집단이건 최고사령부는 하나만 있으면 될 것 같은데, 인간의 뇌에는 무슨 이유로 사령부가 두 개나 존재하는 것일까? 실제로 좌뇌나 우뇌 중 하나가 완전히 제거되어도 나머지 반쪽은 멀쩡하게..

'두뇌 모형'은 어떻게 진화해왔는가?

뇌과학의 역사에서는,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 이루어질 때마다 새로운 '두뇌 모형(Brain Model)'이 등장했다. '두뇌 모형'은 어떻게 진화해 왔을까? 0. 목차 호문쿨루스 두뇌 모형 기계장치 두뇌 모형 증기기관 두뇌 모형 전화교환기와 같은 두뇌 모형 컴퓨터 두뇌 모형 인터넷 두뇌 모형 주식회사 두뇌 모형 1. 호문쿨루스 두뇌 모형 최초의 두뇌 모형은 아마도 '호문쿨루스(Homunculus)'일 것이다. '호문쿨루스'는 '뇌 속에 살면서 모든 결정을 내리는 작은 인간'을 뜻하는데, 인간의 몸 안에 인간이 또 있으면 그 작은 인간의 뇌를 또 문제 삼아야 함으로, 이런 식의 사고방식은 뇌과학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2. 기계장치 두뇌 모형 단순한 역학적 기계장치가 처음 발명되었을 때, 사람들은 인간..

뇌과학의 역사

0. 목차 '뇌'는 영혼의 저장소였다. 두뇌 지도 뇌의 진화 현미경으로 뉴런의 구조가 밝혀졌다. 1990년대 이후 뇌과학의 발전 1. '뇌'는 '영혼의 저장소'였다. 1-1. 피니어스 게이지 1948년, 미국의 버몬트 주에서 철도 공사에 동원된 25살의 '피니어스 게이지(Phineas Gage, 1823~1860)'는 커다란 바위를 부수기 위해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뇌관을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했고, 1m짜리 쇠막대가 날아와 그의 얼굴에 박히고 말았다. 쇠막대는 '피니어스 게이지(Phineas Gage)'의 이마를 관통하여 머리 위로 뚫고 나왔고, 그의 몸은 거의 25m나 날아갔다. 혼비백산한 동료들이 급히 의사를 불렀다. 모두 '피니어스 게이지'가 죽었다고 생각했..

리벳의 '자유 의지 실험' - 자유 의지는 환상인가?

어떤 행동을 할 타이밍을 노리다가 드디어 결심을 하였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나의 행동을 결심한 주체는 나 자신'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의 행동'은 '나의 의지'에서 나왔다는 생각은 너무 당연하게 보인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0. 목차 리벳의 '자유 의지 실험' 리벳 박사의 실험 이후 결론 1. 리벳의 '자유 의지 실험' 일부 연구자들은 '자유 의지(Free Will)'의 존재에 의심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극단적으로 인간의 자유 의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래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벤저민 리벳(Benjamin Libet, 1916~2007)' 박사는 1983년에 동료들과 '자유 의지'를 과학적으로 증..

뇌의 시간 조정술

0. 목차 우리가 느끼는 '지금'은 '과거'이다. 우리의 의식은 '결정자'가 아니라 '기록자' 어떻게 다른 사람에 맞추어 손뼉을 칠 수 있을까? 우리의 행동은 상당 부분 자동화되어 있다. 뇌의 시간 조정술 뇌의 여러 가지 편집 뇌의 편집 작업 덕분에, 이치에 맞는 세계가 보인다. 1. 우리가 느끼는 '지금'은 '과거'이다. 당신은 '지금' 이 글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말이 사실일까? 엄밀하게 말하면 이 말은 틀렸다. 왜냐하면 당신이 의식하는 '지금(Now)'은 약간 과거의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당신은 생각하는 것보다 0.1초 이상 빨리 이 글을 읽기 시작했을 것이다. 사실 우리가 인식하는 '지금'은 모두 조금 과거의 것이다. 예컨대 야구에서 타자가 '방망이에 공이 닿았다'고 생각한 순간에 이미 ..

감각 정보가 뇌에서 지각되기까지의 메커니즘

우리는 눈과 귀, 코 등의 감각기관을 통해 외부 세계의 정보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들어온 정보는 '뉴런(신경 세포)'를 매개로 하여 뇌에 전달되어 비로소 인식된다. 외부에서 온 감각 정보가 뇌에서 지각되기까지의 메커니즘에의 큰 흐름을 살펴보자. 0. 목차 감각 정보의 지각 뉴런(신경 세포) 신호 전달 감각 기관에서 뇌로 1. 감각 정보의 지각 우리의 눈과 귀, 코 등의 감각 기관은 외부로부터 오는 여러 정보를 포착한다. 그리고 감각 기관으로부터 얻은 정보는 의식적인 행동을 하기 위한 재료로 삼는다. 만약 감각 기관에서 들어오는 정보가 없으면 우리는 더 높은 수준의 뇌 기능도 발휘할 수 없다. 이처럼 감각 기관은 모든 뇌 활동의 입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뇌 활동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스의 철..

신경 신화(Neuromyths)

뇌의 작용에 관한 과학적 근거가 희박한 속설들을 '신경 신화(Neuromyths)'라고 부른다. 뭐 예컨대 인간의 뇌는 10%만 쓴다든지, 좌뇌형 인간은 논리적이고 우뇌형 인간은 예술적이라든지, 뇌를 활성화시키면 단련시킬 수 있다든지, 생선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든지, 이런 말들은 과학적으로 옳은 것일까? 0. 목차 뇌는 10%밖에 쓰이지 않는다? '뇌 트레이닝'이 도움이 된다?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 '3세'까지 '모든 것'이 결정된다? '생선'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 1. 뇌는 10%밖에 쓰이지 않는다? 뇌에 관한 가장 유명한 속설 중에 하나는 '뇌는 10%밖에 쓰이지 않는다'라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전혀 근거가 없는 헛소리이며 거짓말이다. 물론 뇌 안의 모든 신경 세포가 항..

지능 테스트

0. 목차 지능 테스트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지능의 종류 IQ(지능 지수) 지능 테스트를 만드는 방법 플린 효과(Flynn Effect) 표본의 한계 지능과의 관계 1. 지능 테스트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1-1. IQ 테스트 지능에 대한 연구는 '지능 테스트'를 통해 진전되었다. 현재의 지능 테스트가 완성되기까지는 심리학자들의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었다. 지능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당초에는 여러 지능 이론에 근거하여 지능을 측정하는 테스트가 고안되었다. 예컨대 19세기 독일의 심리학자인 '빈헬름 분트(Wilhelm Maximilian Wundt, 1832~1920)'은 '머리가 좋은 사람은 지각이 예민하고 반응이 빠를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이론을 바탕을 '악력'을 측정해 그것을 의지의..

'의식'이란 무엇인가?

0. 목차 '의식'이란 무엇인가? '의식'은 '대뇌 피질'과 관계가 깊다. 신경 세포(Neuron) 수면 식물인간에게 의식이 있는가? 무의식(無意識) 자유 의지 NCC(Neural Correlates of Consciousness) 로봇과 의식 1. '의식'이란 무엇인가? 원래 '의식(Consciousness)'이라는 것은 정의조차 명확하지 않다. 또 무엇을 규명하면 의식을 규명했다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연구자 사이에서 합의된 바가 없다. 이런 오묘함이 의식에 대한 연구를 어렵게 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 각 연구자들은 개인적인 입장에서 의식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다른 방법으로 의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의식에 대한 연구는 등산에 비유할 수 있다. 산의 정상(의식의 규명)에 도달하기 위해 ..

'지능'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생각을 하고 계획을 하며 고도의 언어를 구사할 뿐만 아니라 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능력은 지능 덕분이다. 그러면 '지능(Intelligence)'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이런 인간의 능력은 과연 어떤 메커니즘으로 발휘되는 것일까? 0. 목차 호모 사피엔스 뇌화 지수 사람의 뇌가 커진 이유 대뇌 피질의 진화 사람의 대뇌 피질에서 특히 발달한 네 영역 거대 방추 신경 세포 사람의 특징을 초래하는 유전자 신경 네트워크의 진화 1. 호모 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우리 인간을 한 종으로 분류할 때의 학명이다. Homo는 라틴 어로 '사람'을 뜻하고, Sapiens는 '현명한'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호모 사피엔스는 '현명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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