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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팩(Jetpack)

SURPRISER - Tistory 2021. 10. 3. 07:16

 영화 속의 '슈퍼맨'처럼 하늘을 날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을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이렇게 날아다닐 수 있을까? 물론이다. '제트팩(Jetpack)'을 장착하고 날면된다. 그러면 제트팩은 언제 처음 만들어졌고 현재 제트팩의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까지 올라왔을까?

0. 목차

  1. 로켓벨트(Rocket Belt)
  2. 부착식 유인 이동 장치(MMU)
  3. 터보팬 제트팩
  4. JB-9
  5. 제트팩은 지금까지 왜 실용화되지 못했는가?
  6. 개발중인 제트팩

1. 로켓벨트(Rocket Belt)

 최초의 제트팩은 '벨에어로 시스템'이라는 항공 우주회사에서 1953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로켓벨트(Rocket Belt)'다. 이 로켓벨트는 1965년 '썬더볼(Thunderball)'이라는 영화에서 등장해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로켓벨트'는 30초도 날지 못했고, 130dB의 귀가 찢어질듯한 소음을 견뎌야 했다. 참고로 130dB은 근접한 곳에서 들리는 여객기 제트엔진의 소음과 비슷한 수준이다. 게다가 370℃의 수증기에 노출되는 위험이 있어 매우 위험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고도도 제한되어 정식 훈련을 받아야만 탈 수 있었다. 이 제트팩에 사용되는 농축 연료 또한 엄청나게 비쌌다. 결국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 제트팩 특공대는 조직될 수 없었고, 미군도 제트팩에 관한 관심을 끊었다. 하지만 여전히 현재 나온 제트팩의 대부분은 이 '벨 로켓벨트'를 진화시키고 개선한 것이다.

로켓벨트(좌), 로켓벨트를 조종하는 팝가수 마이클 잭슨(우)

2. 부착식 유인 이동 장치(MMU)

 물론 이후에도 제트팩이 사용된 적이 있긴 하다. 그것도 우주에서 말이다. 1984년 우주 왕복선 임무 당시 '브루스 맥캔들리스(Bruce McCandless, 1911~1968)'라는 우주 비행사는 '부착식 유인 이동 장치(MMU)'를 메고 우주공간을 자유 유영했다. 이후에도 2번 더 제트팩에 의한 우주왕복선 비행에 성공했지만 잘못하면 조종사가 지구의 중력에 끌려 추락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어 제트팩은 조용히 처분됐다. 다만 '세이퍼(SAFER: Simplified Aid for EVA Rescue)'라는 작은 제트팩은 자유 유영하는 우주비행사를 구출할 때 사용한다는 목적 아래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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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터보팬 제트팩

 2007년, 스위스의 항공기 조종사였던 '이브 로시(Yves rossy)'도 '터보팬 제트팩'을 타고 알프스의 하늘을 날았다. 이 제트팩을 장착한 '이브 로시'는 시속 300킬로미터로 15분 넘게 날 수 있었고 벨 로켓벨트보다 훨씬 효과가 좋았다. 사람들은 열광했지만 한동안 제트팩에 대한 소식은 없었다.

4. JB-9

 2015년에는 '제트팩 항공(JetPack Aviation)'라는 회사에서는 'JB-9'라는 제트팩을 공개했다. 이 제트팩은 등유를 연소시켜 추진력을 얻었고 자유의 여신상 주변을 날아다니는 모습도 연출하였다. 이 제트팩은 배출되는 수증기도 뜨겁지 않아 화상의 우려도 없고, 기동성까지 아주 뛰어났다. 하지만 이 제트팩은 일반인들은 사용할 수가 없을 만큼 여전히 너무나 비싸다.

JB-9 제트팩 (2015)

5. 제트팩은 지금까지 왜 실용화되지 못했는가?

 그러면 제트팩은 왜 지금까지 실용화되지 못했을까? 많은 공상과학 작가들은 개인용 제트팩을 메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등 '개인 비행'이 이미 실현되었거나 곧 실현될 것처럼 서술되어 독자들의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간단한 비용 계산을 통해 알 수 있다. 역시 '돈 문제'이다. 사실 제트팩은 예전부터 존재했으며, 2차대전 때 나치가 짧은 기간 동안 실전에 적용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제트팩의 연료인 과산화수소는 연소시간이 너무 짧아서 연료를 가득 채워도 단 몇 분밖에 날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헬리콥터의 로터를 이용한 비행 자동차도 연료소비량이 너무 많아서, 재벌이 아닌 다음에는 도저히 출퇴근용으로  쓸수가 없다.

6. 개발중인 제트팩

 '제트팩 항공(JetPack Aviation)'에서는 안정성을 높인 전자식 제트팩도 개발 중이다. 이 제트팩은 공중에서도 가만히 정지할 수 있다고 한다. 제트팩 항공은 레이싱을 벌이는 '제트팩 경주'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만약 '제트팩 경주'가 실현되면 하나의 스포츠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아니 스포츠 도구로 사용되는 거 말고, 제트팩을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등장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