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인터넷은 1969년, '미국 국방 고등 연구 계획국(DARPA: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에서 탄생했다. 이후 약 20년이 지나고 1990년에 영국의 과학기술자인 '팀 버너스 리(Timothy John Berners Lee)'가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을 개발해, 일반인들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수 년 후에는 고속 통신망이 확장되었으며, 인터넷은 곧 현대인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인터넷(Internet)'은 혁명이었고,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2008년, 인터넷만큼 엄청난 혁신을 일으킬 새로운 기술이 다시 한 번 등장하였다. 바로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이다. 얼핏보면 블록체인 기술은 새로워 보이지도 특별해 보이지도 않는다. 도대체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이란 무엇일까?
0. 목차
- '블록체인'이란?
- '블록체인' 세대
- '블록체인'의 종류
-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적 설명
-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 '블록체인' 관련 기업
1. '블록체인'이란?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은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을 통해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가 기록을 검증하여 위조나 변조를 막는 기술이다. 일정한 양의 데이터들을 모은 장부인 블록(Block)을 사슬처럼 연결한 것이다. 우리는 영리한 규칙을 통해 당사자들 사이에 신뢰를 불어넣을 수 있고 '이중 지불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다.
인터넷 세계는 '정보(information)'로 이루어져 있다. 이 정보는 복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디지털 정보는 정보의 복사나 정보의 전송 등에서 매우 편리하다. 우리가 컴퓨터 파일이나 이메일 등을 보낼 때, 사실은 원본이 아니라 복사본을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주식이나 채권 같은 금융 자산이나 음악 저작권 같은 권리를 보낼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러한 자산이 마음대로 복제된다면 매우 곤란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이중 지불 문제(double spending problem)'라고 부른다. 개발자들은 수십 년간 이 '이중 지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해 왔지만, 제3자가 끼어드는 탓에 늘 빈틈이 생기는 바람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었다. 이 '이중 지불 문제' 때문에 기존의 '전자 상거래(Electronic Commerce)'에서는 수많은 문제점이 발생한다.
지금까지 온라인상에서는 서로가 누군지 정확히 알기 어려워 서로를 믿고 돈을 거래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우리는 은행 또는 정부, 소셜 미디어 회사, 카드사, 플랫폼 사업자 같은 제 3자가 필요했던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중개자들을 믿을 수밖에 없었으며, 신적인 존재로 취급해 줄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이 중개자들이 모든 거래와 사업의 방식을 모두 정하기 때문이다. 이 중개자들은 많은 경우 개인 신분확인에서부터 결제, 기록을 보관하는 일까지 대부분 잘 해내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중개자들이 언제든지 상업적인 이윤이나 국가 안보를 명목으로, 우리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게다가 이러한 기관들이 해킹당하면 우리의 자산이 그냥 사라질 수도 있다. 중개인들은 이러한 해킹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을 좀 더 강화하고 데이터를 이중, 삼중으로 백업해 놓는 방법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관리에 비용이 많이 들고, 중개자들은 비용과 노동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고객들에게 수수료도 가져간다. 이러한 수수료는 자산을 해외의 다른 도시에 있는 곳으로 보내는 경우 심하면 10%가 넘는 경우도 있다. 시간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 이러한 자산을 세계 각지로 보낼 때, 기존의 송금 체계를 통해 보내면 며칠이 걸릴 수 있고 심하면 몇 주가 걸릴 수도 있을 정도로 업무 처리 속도가 지연된다. 금융 인프라에 접근하기 쉽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2018년 기준으로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은 전 세계적으로 20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이러한 '금융 소외' 계층은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되므로 이는 사회적으로도 커다란 손실이다.
2. '블록체인' 세대
2-1. 1세대 블록체인 - 비트코인
2008년, 금융 시스템에 위기가 닥쳤을 때, 암호학 전문가를 포함한 수백 명은 '나카모토 사토시(일본어: 中本哲史)'라는 익명의 누군가에게 같은 e-mail을 받았다. 메일에 적혀있는 링크를 클릭하면 9쪽짜리 짧은 논문을 내려받을 수 있었는데, 이 논문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 '비트코인(Bitcoin)'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에 냉담했지만, 암호 전문가인 '할 피니(Hal Finny)'는 이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사토시 나카모토'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비트코인 시스템을 개선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2009년 1월 3일에 비트코인이 탄생했다.
비트코인이 이렇게까지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비트코인을 구현한 블록체인 기술이 바로 '이중 지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중 지불 문제가 해결되면 '전자 화폐'도 제3자의 개입 없이 안심하고 주고받을 수 있다. 기존에도 '싸이월드(Cyworld)'의 '도토리' 같은 전자 화폐가 존재했으나, 이중 지불을 막기 위해 플랫폼 관리자나 은행이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면, '노드(Node)' 참여자의 컴퓨터에 데이터를 저장하여 시스템 내에서 이중 지불을 감시할 수 있게 된다.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중요한 기술적 특성은 '탈중앙성'이다. 참여자들이 직접 검증하고 승인, 합의를 하며 시스템을 관리하므로 관리자가 따로 필요 없다. 또한 데이터는 모든 참여자에게 공유되어 거래 기록을 누구나 볼 수 있어 투명성을 갖고 기록된 데이터는 수정하거나 삭제하기 어렵다. 대신 모든 참여자의 컴퓨터인 '노드'에 분산 저장되므로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고 하나의 노드가 잘못됐다고 하더라도 시스템이 계속 동작할 수 있다.
2-2. 2세대 블록체인 - 이더리움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을 최초로 구상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기는 하지만 별다른 기능이 없다. '라이트 코인(Litecoin)'과 '도지 코인(Dogecoin)' 등도 이와 비슷하다. 이런 코인들을 보통 '1세대 블록체인'으로 부른다.
'이더리움(Ethereum)'으로 대표되는 '2세대 블록체인'부터는 다른 목적에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러시아 출신의 개발자 '비탈리 부테린(Vitalik Buterin, 1994~)은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이 가능한 '이더리움'을 개발하였다.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이란 쉽게 말해 서로 합의된 조건을 만족하면 계약이 자동적으로 성사되도록 약속해 놓은 것이다. '블록체인' 시스템 상에서 '코드'를 통해 자동으로 처리되고 분산 저장되므로 신뢰 확인 절차는 필요 없다. '이더리움'같은 '블록체인 플랫폼'에서는 다양한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 decentralized Application)'을 개발할 수도 있다. '이더리움'은 '이더리움'상에서 동작하는 '분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거래나 결제뿐만 아니라 계약서, 전자 투표, SNS, 이메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제공한다. 이더리움은 'Java'나 '파이썬(Phython)' 등 대부분의 프로그래밍 언어 또한 지원해서 범용성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2-3. 3세대 블록체인
2세대 블록체인과 3세대 블록체인을 명확히 구분 짓기는 힘들 테지만, '2세대 블록체인'까지는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변화가 일어났다. 하지만 '3세대 블록체인'부터는 '금융'을 넘어 '무역', '물류', '의료', '제조', '과학 연구' 등 폭넓은 비즈니스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를테면 환자의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블록체인 상에 저장하면, 의료기관만 참가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데이터가 공유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제조나 물류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데이터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적재산권이나 상품 소유에 대한 증명 그리고 신분을 증명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한데, 이 내용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3. '블록체인'의 종류
'블록체인'은 활용되는 목적에 따라 크게 '퍼블릭 블록체인(Public Blockchain)', '프라이빗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 '컨소시엄 블록체인(Consortium Blockchain)'으로 나뉜다. 각 블록체인 종류마다 특징이 있다.
구분 | 퍼블릭 블록체인 | 컨소시엄 블록체인 | 프라이빗 블록체인 |
관리자 | 모든 거래 참여자 | 컨소시엄에 소속된 참여자 | 한 중앙기관이 모든 권한 보유 |
거버넌스 | 한번 정해징 법칙을 바꾸기 매우 어려움 | 컨소시엄 참여자들의 합의에 따라 법칙을 바꿀 수 있음 | 중앙기관의 의사결정에 따라 용이하게 법칙을 바꿀 수 있음 |
거래 속도 | 네트워크 확장이 어렵고 거래속도가 느림 | 컨소시엄 참여자들의 합의에 따라 법칙을 바꿀 수 있음 | 네트워크 확장이 매우 쉽고 거래속도가 빠름 |
데이터 접근 | 누구나 접근 가능 | 허가받은 사용자만 접근 가능 | 허가받은 사용자만 접근 가능 |
식별성 | 익명성 | 식별 가능 | 식별 가능 |
거래 증명 | Pow, PoS 등 알고리즘에 따라 거래 증명자가 결정됨. 거래 증명자가 누구인지 사전에 알 수 없음. | 거래 증명자가 인증을 거쳐 알려진 상태. 사전에 합의된 규칙에 따라 거래 검증 및 블록 생성이 이루어짐 | 중앙기관에 의하여 거래 증명이 이루어짐. |
활용 사례 | 비트코인 | R3 CEV | 나스닥 비장상 주식 거래소 플랫폼 '링크(Linq)' |
3-1. 퍼블릭 블록체인(Public Blockchain)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초기의 블록체인 모델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이러한 블록체인을 '퍼블릭 블록체인(Public Blockchain)'이라고 부른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시스템 전체를 관리하는 중앙 관리자가 없으므로, 프로그램에 의해 시스템이 관리된다. 모든 참여자가 읽기, 쓰기, 합의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므로, 속도는 합의에 참여하는 노드의 수가 적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퍼블릭 블록체인(Public Blockchain)'은 모두가 참여할 수 있고 거래 내역을 볼 수 있어 높은 보안성과 투명성을 보장한다. 하지만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입장에서는 개인의 금융 정보나 중요 데이터가 네트워크 상으로 오고 갈 수 있기 때문에 '퍼블릭 블록체인'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3-2. 프라이빗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
반면, '프라이빗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은 관리자에게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합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폐쇄형 시스템(Closed System)'이다. '프라이빗 플록체인'은 '사적 블록체인', '폐쇄형 블록체인', '허가형 블록체인', '기업형 블록체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기업에서 활용도가 높아,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Enterprise Blockchai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을은 거래내역을 볼 수 있는 권한을 받은 사람만 열람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어, '퍼블릭 블록체인'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믿을 수 있고 많은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소수의 노드들에 의해 블록체인이 운영되기 때문에 바른 거래 처리 속도 구현이 가능하며, 특정 노드가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거나 문제가 발생하여도 '하드 포크'는 일어나지 않게 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할 수 있다.
3-3. 컨소시엄 블록체인(Consortium Blockchain)
이처럼 '퍼블릭 블록체인(Public Blockchain)'과 '프라이빗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은 장단점이 뚜렷하다. 그래서 '퍼블릭 블록체인(Public Blockchain)'과 '프라이빗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의 장점을 섞은 '컨소시엄 블록체인(Consortium Blockchain)'이라는 개념도 있다. 컨소시엄이란 공통의 목적을 위한 협회나 조합을 말한다. 물론 '컨소시엄 블록체인'도 엄밀히 말하면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범주에 속하긴 한다.
현재 비즈니스 세계에서 개발된 대부분의 블록체인은 '컨소시엄 플랫폼(Consortium Platform)'이다. 'R3'사의 글로벌 블록체인 '코다(Corda)'같은 플랫폼이나 '홍콩 금융관리국(HKMA: Hong Kong Monetary Authority)'이 12개의 다국적 은행과 협력해서 만든 블록체인인 'eTrade Connect'가 전형적인 컨소시엄 블록체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4.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적 설명
지금부터는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설명할 것이다. 블록체인의 기술적 원리에 대해 이해하고, 왜 블록체인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블록체인의 가장 근간이 되는 개념은 '블록(Block)'과 '체인(Chain)'이다. '블록(Block)'은 정보의 덩어리를 의미하고, '체인(Chain)'은 정보의 덩어리의 연결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블록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는 변조의 가능성이 있는데 다른 블록에 있는 데이터와 대조하여 이를 체크한다. 새로 생성되는 블록들은 블록체인 시스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검증이 이루어지므로 위조나 변조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잘못된 정보를 승인하게 되면 공유하고 있는 정보가 모두 신뢰성을 잃게 되므로 블록체인 상의 모든 정보가 가치를 잃게 된다. 블록체인 시스템에서는 정보가 모두에게 공유되므로, 보이지 않고 싶은 정보들도 공유하게 된다. 그래서 이를 막기 위해 암호화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다행히도 '블록체인'에서는 이를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되어 있다. 지금부터는 기술적 요소 하나하나를 더 자세히 알아보자.
4-1. 노드(Node)
'노드(Node)'라는 것은 네트워크에서의 연결 지점을 말하는 것인데 블록체인에서는 참여자의 컴퓨터를 말하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관리자가 없으므로 노드가 블록을 배포하게 되는데, 노드의 절반 이상이 동의해야 새로운 블록이 생성될 수 있다. 일부 노드가 해킹 당하더라고 다른 노드에 데이터가 남아있어 데이터가 유지되는 것이다. 노드는 가지고 있는 데이터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뉘는데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는 '풀 노드(Full Node)'와 인코딩되는 거래 내용만 담겨 있는 '라이트 노드(Light Node)'가 있다.
4-2. 블록(Block)
앞에서 말했듯이 '블록체인'에서 '블록(Block)'은 하나의 '데이터 덩어리'이다. 블록은 정보의 최소단위이며 기본이 되는 정보가 들어있어 장부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블록에는 보통 '데이터(Data)', '해시(Hash)'가 들어가 있다. 뒤에서 더 설명하겠지만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데이터가 추가되어 해시가 바뀐 블록들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블록이 늘어나는 것이 블록체인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4-3. 데이터(Data)
'데이터(Data)'는 어떤 블록체인이냐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지겠지만 보통 '데이터'에는 '거래 데이터'가 들어가 있다. 검증 없이 아무 데이터나 블록에 넣는 것은 아니다. 장부에 거래 내역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먼저 '워런 버핏이 손정의에게 500원을 보냈다'와 같은 '거래 내역'을 모아두게 될 것이다. 이 '거래 내역'을 담은 데이터는 검증 과정을 거쳐 내용이 맞는다고 생각되면 블록 안에 들어간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후에 생긴 거래 내역도 다음 블록에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과거부터 현재까지 생긴 블록들이 연결되면서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다.
4-4. 해시(Hash)
이번에는 '해시(Hash)'에 대해 알아보자. 블록에는 데이터 외에도 '해시(Hash)'라는 정보가 기록되는데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블록 안에 들어있는 데이터를 암호화시킨 '해시값(Hash Value)'이고, 하나는 이전 블록 정보를 암호화시킨 해시값으로, 이전 블록에 대응하는 ID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 '해시값'은 이전 블록에 대해 '해시 함수(Hash Function)'라고 하는 특수한 계산법을 통해 자동으로 생성되는 것이다. 이 해시 함수의 결괏값은 '원래의 정보'가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크게 달라지므로 '해시값'으로부터 원래의 '해시 정보'를 추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해시 함수'는 암호화에 사용되는 함수이기 때문에 '해시값'을 보더라도 이전의 블록에 어떤 정보가 들어가 있는지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람의 손가락마다 지문이 달라지는 것처럼 블록은 자신만의 해시 고윳값을 가지게 된다. 만약 누군가가 블록을 변조한다면 해시값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변조된 블록은 다른 블록에 연결될 수 없다.
4-5. 작업 증명과 지분 증명
비트코인의 블록 안에는 데이터의 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한꺼번에 데이터를 추가할 수 없도록 만드는 장치가 있는데,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논스(Nonce)'이다. '논스(Nonce)'라는 단어는 'Number used once'에서 왔다고 한다. 이 '논스'도 '해시'와 같이 수수께끼 같은 수치처럼 보이지만 변조 감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 '논스'를 '블록을 작성할 수 있는 추첨권'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이 당첨번호를 발견한 사람에게 블록을 작성할 권리와 보수가 주어지는 것이다. 이 당첨번호를 찾는 것을 '채굴(Mining)'이라고 부른다. 비트코인의 경우 '작업 증명(Pow: Proof of Work)'라는 방식으로 채굴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이 방법은 컴퓨터의 성능에 따라 더 많은 보상을 받게 되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컴퓨터를 동원해서 채굴을 진행하면 소수에 의해 시장이 장악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투표를 위한 블록체인 같은 경우에는 작업 증명의 방법이 쓰일 수는 있지만, 실제로 비트코인의 경우 '작업 증명'은 아무런 가치도 증명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 '지분 증명(PoS: Proof of Stake)'라는 방법이다. '지분 증명'은 암호화폐를 보유한 지분율에 비례하여 의사결정 권한을 주는 합의 알고리즘이다. 마치 주주총회에서 주식 지분율에 따라 의사결정 권한을 갖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4-6. 포크(Fork)
'포크'는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의 기능을 추가하거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된다. '포크(fork)'는 식기도구인 포크의 모양에서 볼 수 있듯이 하나에서 갈라져 나온 '분기점'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블록체인에서는 직렬 체인의 한 지점에서 둘 이상의 갈래로 갈라지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보안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암호기술을 적용한다거나 새로운 '합의' 기법 등의 새로운 규칙을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이 포크는 성격에 따라 '소프트 포크(Soft Folk)', '하드 포크(Hard Folk)'로 구분된다. 소프트 포크에서는 기존의 규칙에서 큰 틀은 바꾸지 않고 부분적인 업데이트만 적용된다. 기존의 규칙을 따르는 참여자들에게는 업데이트는 선택 사항이고 새로운 규칙에 합의하기로 하면 두 체인은 통합된다. 반면 '하드 포크(Hard Folk)' 블록의 규칙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업데이트이기 때문에 이전의 노드와 호환되지 않는다. 대신 이전 버전의 소프트웨어에서 심각한 보안상의 취약점이 발견되었을 때만 하드 포크를 하게 된다. 다만 하드 포크를 적용하면 이전 버전의 블록체인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과반수가 찬성해야 적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더리움 상에서 하드 포크가 일어난 적이 있다. 이더리움에서 보안상의 취약점이 발견되어 2016년 6월, 해커들이 360만 개의 이더리움 코인을 해킹하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더리움은 하드 포크를 진행했다. 과반수가 지지하면 포크가 성공하게 되는데 당시 이더리움에서는 85% 이상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서 하드 포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렇게 업데이트된 이더리움은 공식 이더리움 블록체인으로 합의되었다.
4-7. 합의(Consensus)
블록체인 시스템 상의 모든 노드는 데이터를 소유하며 데이터가 조작되거나 삭제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동의함으로써, 신뢰를 달성할 수 있다. 우리는 합의를 통해 블록체인을 유지하고 블록 생성 권한을 분배하고 검증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앞에서 말했듯이 '포크(Fork)'가 일어날 경우, 하나의 블록체인을 선택하는 데에도 '합의(Consensus)'라는 방법이 사용된다. '합의'를 하기 위한 방식으로는 이전에 설명한 '작업 증명(Pow: Proof of Work)' '지분 증명(PoS: Proof of Stake)', '중요도 증명', '권한 증명' 등의 방식이 있다.
4-8. 51% 공격
변조 데이터를 이용해서 무리하게 체인을 승인받는 방법도 있다. 바로 '51% 공격'이라는 것인데 변조 블록이 더 길어지면 '정규 데이터'가 파괴되고 '변조 데이터'가 승인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공격은 블록체인 참여자의 이익에 부합하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많지 않다.
4-9. 블록체인 거대화 문제
블록은 계속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블록체인은 한없이 커진다. 나날이 늘어나가는 블록 중에서 필요 없는 블록을 파기하는 장치가 없다면 데이터는 계속 늘어나갈 것이다. 이렇게 커지는 데이터를 저장하려면 그만큼의 스토리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커진 데이터를 스마트폰 같은 소형 단말기에 넣기도 어렵다. 물론 블록의 크기에 제한이 있어 전체 데이터가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데이터 처리 속도가 오래 걸릴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적의 블록 크기와 거대해지는 블록체인을 어떻게 취급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가 필요하다.
4-10. 트릴레마(Trilemma)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이 블록체인 혁명에서 승리를 거머지고 디지털 경제의 중추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의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바로 높은 탈중앙화, 높은 보안성 그리고 높은 확장성이다. 그런데 이 세 가지 중 하나를 해결하면, 다른 것이 더 어려워지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블록체인의 태생적인 한계다. 이러한 딜레마를 '트릴레마(Trilemma)'라고 부른다.
5.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지금까지는 블록체인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지금부터는 블록체인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앞으로 수많은 직업들과 산업이 사라지고 반대로 이전에 없었던 수많은 비즈니스 모델과 새로운 직종도 생겨날 것이다. 이에 여러분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바꿀 산업에 대해 잘 이해하고 변화하는 세상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블록체인 혁명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5-1. 은행 서비스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서비스 생태계에 신속성, 정확성 그리고 보안성과 정보 공유 능력을 부여하고 개선할 수 있다. 따라서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화폐가 발행되면 가장 먼저 위협을 받을 산업은 은행이다. 오프라인 은행은 물론이고 '카카오뱅크(Kakao Bank)'같은 인터넷 은행들도 모두 커다란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은행 서비스는 본질적으로 계좌 서비스라고 볼 수 있는데, 국가에서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가 등장하면 계좌 역할 자체를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자를 받기 위해 은행 계좌에 현금을 예치할 수 있고, 은행은 인가 서비스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은행의 종말이 오지는 않겠지만, '핀테크(FinTech)' 기업으로 진화하지 못한 은행은 궁극적으로는 모두 몰락할 것이다.
대출 또한 '핀테크(FinTech)' 기술을 통해 개인 간에 이루어질 수 있게 되어 대출업무도 더 이상 은행만의 특권이 아니게 될 것이다. P2P 대출 플랫폼에서 저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데, 비싼 이자를 주고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는 멍청한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은행원 같은 직업은 모두 없어질 것이고, 그 자리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출을 원하는 사람과 투자자를 중개하는 '개인 간 대출 서비스 기획관리자'같은 직업으로 대체될 것이다.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므로 당연히 필요한 인력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줄어든 비용의 감소는 자연스럽게 일반 사용자들의 몫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금융 자산을 전달하는 데 필요한 것은 오직 서버일 뿐이다.
5-2. 디지털 화폐
이미 중국에서는 민간인을 상대로 디지털 위안화 화폐인 'DCEP'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참고로 중국은 디지털 화폐를 'DCEP(Digital Currency Electronic Payment)'라고 하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디지털 화폐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데, 디지털 화폐인 'CBDC'가 발행되면 몇 년 후에 물리적 종이화폐는 모두 사라질 것이다.
그러면 디지털 화폐는 기존의 '카카오 페이', '위챗 페이', '알리 페이' 같은 서비스와는 뭐가 다를까? 이런 서비스는 계좌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지만 '디지털 화폐'는 계좌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기존의 '핀테크 서비스(FinTech Service)'와는 본질적으로 그 위상부터 다르고, 디지털 화폐는 법적 통화이기 때문에 그냥 현금과 똑같은 것이다. 카카오 페이의 결제 방식을 갖추지 않은 상점은 존재할 수 있지만, 현금을 거절할 수 없듯이 디지털 화폐는 상점에서 거절할 수 없다. 중국의 'DCEP'의 경우 'NFC(Near Field Communication)'로 결제되기 때문에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아도 결제될 수 있다고 한다. 'NFC'는 10cm 이내의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 기술이다. 한국도 현금 결제에 NFC 방식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의 경우 원화 단위가 너무 크기 때문에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면서 화폐개혁을 시행할 가능성도 있다. 디지털 화폐가 발행돼서 또 하나 좋은 것은 지하경제가 양성화되므로 국가 경제가 더 투명해진다는 점이다.
5-3. 증권사와 주식 거래
블록체인 기술은 증권사의 존재 자체도 위협할 것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증권 시장이 열리면 주식을 거래할 때 중간 브로커가 더 이상 필요 없어진다. 이미 '나스닥(NASDAQ)'에서는 2015년 10월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시스템 '링크(Linq)'를 통해 비상장 주식을 거래하고 있다. 기존에는 비상장 주식을 거래 시에는 결제나 장부 반영에 2~3일 걸렸지만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난 후에는 거래 소요 시간이 10분 이하로 단축되었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주주 현황과 투자 자본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시스템은 앞으로도 더 진화할 것이며,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로 증권 거래를 자동화하고 더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 첨언하자면, 앞으로 거의 모든 펀드는 블록체인 생태계 위에서 ETF화 될 것이다. '헤지 펀드(Hedge Fund)', '사모 펀드(Private Equity Fund)', '뮤추얼 펀드(Mutual Fund)', '자산운용사의 펀드'들도 더 저렴하고 편리한 '액티브 ETF(active ETF)' 시장으로 대부분 대체될 것이다.
5-4. '벤처캐피털'과 '크라우드 펀딩'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은 고도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거나 장래성이 있지만 자본이 없는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자본을 뜻하는 말이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면, 벤처캐피털 기업의 영향력은 지금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는 투자를 받기 위해서 코인을 발행하기만 하면 될 것이므로 더 이상 벤처캐피털을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이나 P2P 대출 등을 통해 자금조달이 더 쉬워질 것이다. 그리고 벤처 투자뿐만 아니라 부동산이나 금, 미술품 같은 다양한 자산도 거래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5-5. 부동산과 공인중개사
이제 더 이상 공인중개사는 필요 없다. 한국 정부는 이미 한국판 뉴딜 과제인 '지능형(AI) 정부 구축 사업'의 세부 과제로 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중개인 없는 부동산 거래' 실증 사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인중개사들은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은 상태이므로,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을 준비 중이신 분들은 이제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일부 공인중개사들은 그동안 담합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왜곡시키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켜 왔다. 블록체인 기반의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면 이러한 문제들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의 부동산 거래에는 사기 가능성, 공공 기록 오류의 가능성 등의 문제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종이 기반의 기록을 보관할 필요성이 줄어들고 거래 속도가 개선되며 거래 비용 또한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 부동산 거래뿐만 아니라 토지 거래에도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 이미 스웨덴 국토조사국은 토지 관리 시스템에 스마트 계약을 적용하여 토지 거래자, 부동산 중개인, 은행 등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개발하였다.
5-6. 디지털 신분증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디지털 신분증'이 도입되면 기존의 플라스틱 신분증 또한 사라질 것이다. 앞으로는 신원증명을 위해 우리가 항상 사용하는 스마트폰만 보여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신분증을 분실하거나 집에 신분증을 두고 와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답답한 상황들도 사라질 것이다. 이미 '미국', '영국', '일본', '에스토니아' 등의 나라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신원인증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행정안전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2020년에는 공무원증을 통해 신분증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검증한 뒤 2021년에는 장애인 등록증, 그리고 2022년에는 운전면허증으로 발급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국가유공자증, 청소년증 같은 다양한 신분증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모바일 신분증이 활성화되면 정부와 기업들은 신분증에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개발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5-7. 분산 ID(DID)
현재의 웹에서는 진정한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어렵고 상호 운용성이 거의 없는 회사 서버에 개인 정보가 저장된다. 매번 번거롭게 회원가입하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다. 우리는 인터넷 속에서 수많은 아이디를 생성하기 때문에 그 ID와 Passward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분산 ID(DID: Decentralized Identity)'가 활성화되면, 하나의 분산 ID로 인터넷상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우리는 '블록 스택(Blockstack)'이나 uPort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신원을 쉽게 휴대할 수 있을 것이다. IBM에서도 블록체인 기반의 ID 관리 도구인 '베리파이 크레덴셜스(Verify Credentials)'라는 툴을 출시했다. 한국에서도 2017년 6월에 '카카오페이(Kakao Pay)'가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 서비스를 상용화하였다.
5-8. 신용 기록
대출 기관은 대출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용 기록을 통해 이력을 평가하고 대출을 결정한다. 하지만 대출을 받는 사람들은 신용 조사 기관이 대출 조건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 또 신용 조사 기관도 부정확한 신용 평가를 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여, 더욱 정확하고 투명하게 신용 기록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5-9. 공공 서비스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는 이미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우편 서비스', '토지대장 및 주택관리', '표결 관리' 의료기록 관리', '군사기밀 송·수신', '여론조사', '선거' 등 공정성을 요구하는 다양한 공공 서비스 영역에 블록체인 기술들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각종 공과금 및 과징금의 '징수', '납세', '공공 서비스 관련 시민 행정', '여권발급', '토지 등기 내역' 등 일선 공공업무와 기록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또 인건비와 서버 관리비 등 운영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영국에서는 복지 수당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지급하기 위해 블록체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역시 외교문서 유통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5-10. 투표
직접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고 대표자를 선출해 정부나 의회를 구성하여 정책 문제를 처리하도록 하는 민주주의를 '대의 민주주의(Representative Democracy)'라고 부른다. 반대로 '직접 민주주의'는 권한을 위임한 대표자가 없이 국민 모두가 정치에 참여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민주주의를 말한다. '대의 민주주의'에서 국회위원들은 국민들의 이득보다 사리사욕을 위해 일하고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기존의 투표 방식에서는 부정선거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 많은 인력과 시간, 돈을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이용한 투표 방법이 많은 국가에서 연구되고 있다.
미국의 스타트업인 'Follow My Vote'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가상화폐의 양에 따라 가중치가 적용된 블록체인 투표 플랫폼을 이미 출시하였다. 스페인의 정당 '포데모스(Podemos)'와 호주의 정당 '플럭스(Flux)'도 정당 내의 의견 수렴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투표가 활성화되면 스마트폰을 통해 투표나 선거가 수시로 가능해지므로 직접 민주주의에 한발 더 가까워질 수 있다.
5-11. 의료
블록체인을 의료 시스템에 적용하면 보안성을 물론 투명한 정보 공개로 인해 건강보험 재정 악화의 큰 원인인 건강보험 사기와 의료 브로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를테면 환자들은 치료를 받아야 할 분야의 전문의들을 검색해 수술 비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미 미국 MIT의 연구진들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의료 데이터 관리 시스템'인 '메드렉(MedRec)'을 개발하였다. '메드렉'을 사용하면 여러 기관, 의사, 연구원으로부터 생성된 환자의 의료 데이터와 환자의 DNA 같은 민감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 관리 시스템을 사용하면 운영비용도 감소할 것이고 정확한 의료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이다.
'IBM 왓슨헬스(IBM Watson Health)'도 미국 질병관리 예방센터와 협력하여 기존에 병원이 보유한 진료 정보를 블록체인 상에 저장하여 사물인터넷을 접목하고 있다. 이러한 의료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의약품이 생산 업체에서 환자에게까지 전달되는 과정을 추적이 가능해져 지속적으로 관리가 가능하고 위조 의약품의 불법 유통도 근절시킬 수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으로 의료 정보를 공유해서 또 좋은 점은 긴급한 치료나 수술이 필요할 때 의료진이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5-12. 물류와 유통
물류·유통·제조 분야의 이커머스 기업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자체 플랫폼 내에서의 부정 사용 사용자들을 걸러내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공급사슬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가 복잡해지고 위조품의 생산과 불투명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가시성과 투명성을 제고 시킬 수 있다. 또한 '국제 무역 시스템', '설비 효율성 제고', '제품이력 관리', '소비자 마케팅 전략'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블록체인 상에 남아있는 기록을 토해 제조사 제품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재 등에 대한 정보 파악이 가능하다. 그리고 제품의 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내역은 제품을 생산한 최초 단계부터 최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참여자들에게 제공된다. 따라서 생산자는 '공급 사슬(Supply Chain)' 상의 전 지점에서 제품 이력을 추적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구매자별 구매 성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민첩성 확보', '가치 창출', '비용 절감', '투명성 확보'가 가능하다.
기업들은 이런 서비스를 통해 물류나 유통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배송 추적', '차량 관리'를 개선하는 것을 넘어, 차량의 운송 산업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면 특정 지역의 트럭과 함께 배송할 트럭 기사와 품목을 매치시키면 경로를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의 물류 공급 시스템은 재해나 재난이 일어났을 때에도 구호물자를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동원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월마트(Walmart): 월마트 같은 기업들은 식품 안전 기준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에 투자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소비자들도 과일이나 채소가 어느 농장에서 재배되었는지 추적할 수 있다. 식품의 출처가 투명해지고, 식품 오염 문제의 근원까지 추적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정보가 제공되면 우리는 식품에 대해 더 신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QR코드를 스캔하는 것만으로 식품이 유통된 전체 과정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잘 정착되면 공급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직업들도 사라질 것이다.
- 아마존(Amazon):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Cloud)' 사업으로 유명한 기업인 '아마존(Amazon)'은 2019년에 기업용 블록체인 개발 서비스인 'Amazon Managed Blockchain(AMB)'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기업 내의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시스템을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국내의 유통업계에도 블록체인 도입이 활발하다.
- SK C&C: SK C&C는 SK Telecom의 사물인터넷 전용망인 '로라(LoRa)'를 활용해 화물을 추적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구현했다. 화물의 위치는 물론이고 온도와 습도 정보까지 물류 관계자에게 실시간으로 공유가 가능하다고 한다.
5-13. 어업
'어업(Fishing Industry)'은 강제 노동을 사용하는 세계 최대 산업 중에 하나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생선의 약 20~30%는 불법으로 잡히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하면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QR코드(Quick Response Code)'를 스캔하여 합법적으로 잡은 생선만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5-14. 대중교통
현재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운영 비용이 많이 들고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면 버스, 기차, 자전거 공유, 심지어 보행자 경로에 관한 대중교통 데이터를 앱을 통해 공유하고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경로나 일정을 최적화시키고 자동화시켜 대중교통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5-15. 예측 시장
'예측 시장'은 집단지성을 통해 미래예측을 하는 시장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예측 시장을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대기업들이 이미 예측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어 새로운 예측 시장이 열리면, 기존의 연구, 분석, 컨설팅 등의 예측 산업 자체가 흔들리게 될지도 모른다. 이미 '어거(Augur)'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미래 예측 베팅' 플랫폼이 나왔다. 사용자가 미래예측에 관한 상품을 등록하고 베팅하여, 예측상품의 실제 결과에 따라 배당률대로 디지털자산을 획득하는 서비스이다.
5-16. 음악 시장과 지적 소유권
음악 시장은 매우 불투명하다. '멜론(Melon)' 같은 음원 유통사는 저작권료의 많은 부분을 가져가고, 그 나머지에서 음반 제작자가 또다시 많은 부분을 가져가고, 작곡가, 가수, 실연자 등의 콘텐츠 제작자들은 저작권의 일부만 분배 받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의 음악 플랫폼이 나온다면, 스마트 계약을 통해 창작자에게 저작권료를 미리 결정된 계약에 따라 공정하게 자동으로 분배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
5-17. 크리에이터
'네이버 웹툰'이나 '유튜브(Youtube)', '트위치(Twitch)', '아프리카TV(AfreecaTV)'같은 1인 미디어가 부상하면서 누구나 콘텐츠를 창작하고 유통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온라인 콘텐츠 창작자'들은 대부분 플랫폼이나 포털에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광고 수익을 배분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에서 광고 유치를 관리한다는 명분으로 수익을 상당 부분을 가져가기 때문에 콘텐츠 창작자의 몫은 상대적으로 적다. 그래서 현재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공유 플랫폼들은 기존의 수익 배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런 시도가 성공한다면 콘텐츠 창작자들은 지금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5-18. 제조업과 3D 프린팅
우리는 3D 프린팅이나 '적층 제조(AM: Additive Manufacturing)' 관련 디지털 파일을 컴퓨터를 통해 간편하게 전송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보안성이 취약하여 지적 재산을 도난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면 이러한 지적 재산이 도난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품이나 제품을 더 쉽게 공유하고 추적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아니라 프로젝트 관리가 간소화되고 자동화되어 생산과 거래 비용 또한 줄일 수 있다. 블록체인 인프라를 사용하여 부품이나 제품을 만들어주길 원하는 사람과 만들어주는 사람을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5-19. 자동차 공유 산업
블록체인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탈중앙화된 공유경제를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우버(Uber)'나 '리프트(Lyft)'는 승객과 운전자를 이어주는 공유경제 서비스다. 그런데 이러한 앱들은 사실 중앙 집권적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운전자를 제어하고 요금을 지시하며 수수료도 가져간다. 하지만 탈중앙화된 시장이 있다면 보다 승객과 운전자 중심의 시장이 될 것이다. 운전자의 수입은 늘어날 것이고 승객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미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케이드 시티(Arcade City)'라는 플랫폼이 나왔다. '아케이드 시티'의 전략은 굉장히 단순하다. 바로 모든 구성원과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는 '라 주즈(La'Zooz)'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운송 플랫폼도 나와 있다.
5-20. 숙박업 예약 산업
숙박 예약 플랫폼은 호텔이나 모텔 같은 숙소 예약을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이들은 중개비로 보통 수익의 약 10~15% 정도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이들을 없애버리고 공급자와 소비자 간의 직접적인 상호 작용을 가능하게 만들면, 비용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5-21. 교육
지금까지는 타인의 학력과 자격증을 검증하는 것이 어려워 학력과 자격을 위조하여 다른 사람을 속이기가 쉬웠다. 해커가 교육기관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할 수 있으면 특정 자격을 변경하거나 삭제할 수도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이런 일들을 방지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개발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러닝머신(Learning Machine)'은 MIT Media Lab과 협력하여 학업 증명을 위한 개방형 인프라를 제공하는 '블록서트(Blockcerts)'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 앱에서 학위를 확인할 수 있고 고용주는 학생에 대한 모든 기록을 블록체인 내에서 검증할 수 있다.
교육을 평가하는 방법도 달라질 것이다. 학생들은 '블록체인 프로토콜(Blockchain Protocol)'의 '디지털 토큰(Digital Token)'을 통해 수업의 만족도를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의 IT기업 '카카오'와 몇몇 기업에서도 신분증과 자격증을 블록체인상에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5-22. 인사처리
인재를 채용하고 고용 기록을 확인하는 일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수동적인 작업일 수 있다. 하지만 고용 및 범죄 기록이 블록체인 원장에 저장되어 있다면 인사 전문가들은 채용 절차를 더욱 간소화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5-23. 중요한 인프라 보안
만약에 '한국전력'이나 '한국가스공사'같은 회사에 사용되는 인프라가 해킹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다. 발전소나 교통수단 같은 중요한 인프라에 보안 문제가 생기는 것은 커다란 위험이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업 '엑세이지(Xage)'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데이터의 변조를 막고 있다. '엑세이지'는 2020년 9월, '미국 우주군(USSF: United States Space Force)'의 컴퓨터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보호 시스템 개발 및 구축 계약을 따 내기도 했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술로 중요한 대형 인프라 시설을 보호할 수 있다.
5-24. 유언장과 재산상속
'유언장'은 매우 구체적인 법적 계약이다. 유언장은 종종 고인의 실제 사망을 확인하는 문제 외에도, 고인의 의도가 법적 해석에 적합한지를 두고 소송에 휘말린다. 물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고 해서 이러한 문제들이 다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을 검증하고 식별하기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5-25. 탄소배출권 시장
'탄소 배출권(CER: Certificatd Emissions Reduction)'은 지구 환경에 부하를 주는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이다. '온실가스 감축'은 전 지구적인 과제가 되었고 '개별 탄소배출권' 거래 문제도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탄소배출권 또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거래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전 세계 대다수의 국가가 구성원으로 참여하여 자율적으로 배출권을 거래하고 이를 공동으로 검증하고 기록하고 보관하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전 세계의 온실가스 최대 배출 허용량을 총 발행 규모로 하는 암호화 토큰을 제공하면 동일한 단위로 탄소 배출권 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다.
5-26. 폐기물 관리
재활용은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재활용을 잘 한다고 하여도 보상이 별로 없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재활용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캐나다의 사회적 기업인 '플라스틱 은행(Plastic Bank)'은 시민들이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집하여 현지 처리 센터에 전달하도록 권장한다. 폐기물을 수집하여 전달하면 시민들은 그 대가로 현금이나 디지털 토큰을 제공받는다.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를 통해 소득도 창출하고 환경도 살릴 수 있는 것이다.
5-27. 게임
온라인 게임은 엄청난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지속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사업 중에 하나이며 이미 게임은 스포츠로 간주되고 있다. 디지털 세계에서 게이머들은 경쟁을 하고 보상을 받게 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제3자 없이 안전하게 자산을 교환할 수 있고 더 공평한 경쟁 또한 가능해질 것이다.
5-28.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스토리지(Cloud Storage)'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중앙 집중식 서버에서 고객의 데이터를 저장하므로 해커의 공격에 의한 데이터의 손실에 취약할 수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클라우드 스토리지(Blockchain Cloud strage)'를 사용하면 시스템 손상과 데이터 손실에 훨씬 더 안전해질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면 사용자가 사용하지 않는 스토리지 공간을 P2P 방식으로 임대하면 되므로 정보를 저장하는데 드는 비용을 낮추거나 완전히 무료화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방대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데, 중앙집권식 클라우드는 IoT 제품을 출시할 때 비효율적일 수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분산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면, '연결성', '보안', '연산' 능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5-29. '사물 인터넷'과 '메시 네트워크'
5G 시대는 '클라우드(Cloud)'와 '사물 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가 본격적으로 부상하는 시대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IoT에서 데이터와 장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다. 블록체인에서 사용되는 강력한 암호화 기술은 막강한 보안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IoT 기기가 늘어날수록 기계 간에 엄청난 양의 통신이 이루어지는데 안정되고 안전하게 통신하기 위해서 IoT와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이 필요하다. 이처럼 '다(多)' 대 '다(多)' 디바이스 간 통신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기술을 '메시 네트워크(Mesh Network)'라고 한다.
사실 '메시 네트워크(Mesh Network)'는 기존의 '무선 랜(Wireless LAN)'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이다. 메시 네트워크는 대표 AP만 유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면 무선통신 기지국처럼 각각의 무선통신 '라우터(Router: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는 장치)'들이 연결 지점인 '노드(Node: 네트워크에서 연결 포인트 혹은 데이터 전송의 종점 혹은 재분배점)'가 되어 모든 구간을 무선으로 연결하여 모든 구간을 무선으로 연결한다. 좀 더 쉽게 비유하자면 '와이파이존(Wi-Fi Zone)'을 좀 더 확대한 형태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렇게 중앙 제어 시스템이 없이 서로를 식별할 수 있으면, 기기들이 서로 자율적으로 통신하여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할 수 있고 버그와 에너지 관리도 할 수 있다.
5-30. 에너지 관리
지금까지의 전력 시스템은 원자력 발전소, 화력 발전소 등의 거대 발전소를 통해 전기를 생성해 송전망을 토내 전국 각지로 보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시대가 열리고 '소규모 발전 시스템'이 정착되면 작은 지역 내에서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가 모두 이루어질 수 있다. 또 신재생 에너지는 날씨의 변화에 따라 평균 전력 생산량보다 많거나 적게 생성될 수도 있는데, 이 잉여의 에너지를 사고팔 수 있다면 더욱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 가능해질 것이다. 에너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중개자 없이 P2P로 당사자 간에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한국전력' 같은 기존의 중앙 집중식 에너지 공급 사업자들 또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5-31. 자선 단체
자선 단체에 기부를 하면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기 어렵다. 실제로 자선 단체들이 기부금을 횡령한 사례가 많았다. 어떤 사람들은 기부를 하고 싶어도 기부금의 전달과 사용 과정이 투명하지 않아서 망설인다고도 한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로 기부금을 추적할 수 있게 되면, 기부금의 운영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어 자선 사업가들은 더욱 책임감 있게 자본을 운용할 것이다. 기부자들 또한 의구심을 해소함으로써 기부 의욕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KT는 'KT 그룹 희망 나눔 재단'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기부 플랫폼을 구축하였다고 밝혔다.
정치 후원금 기부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여 후원금 모금 내역과 사용 내역이 블록체인 상에 공개되면 정치 후원금을 둘러싼 각종 유착에 대한 의혹이 줄어들고 더욱 청렴한 정치 문화 또한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5-32. 총기 추적
블록체인의 분산 원장에 총기 관련 정보를 기록하고 총기의 소유권을 기록하면 총기를 추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효과적으로 불법 총기 구매를 방지할 수 있고, 분실된 총기가 발사되었는지 또한 체크할 수 있을 것이다. 총기 문제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총기를 사용할 때 자동으로 정보가 저장, 전송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총기 사용을 확인할 수 있어 총기 남용 및 사고를 막을 수 있게 된다.
5-33. 인터넷 광고
지상파는 머지않아 완전히 붕괴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넷플릭스(Netflix)', '디즈니 플러스(Disney Plus)' 같은 OTT 서비스나 '유튜브(Youtube)'로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현재 살아있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같은 신문사들도 모두 파산할 것이다. 종이 신문들은 이미 거의 다 없어졌고, 과거 TV나 신문에 실리던 광고는 이미 대부분 '구글(Google)'이나 '네이버(Naver)' 같은 플랫폼의 인터넷 광고로 이동하였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회사가 점령하고 있는 인터넷 광고 시장 자체도 위협할 것이다.
사실 이미 '모멘텀(Momentum)'이라는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AI 및 암호화폐 기반의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이 등장했다. 기업들은 이 플랫폼에서 광고, 마케팅, 포인트 관리, 고객 관리까지 모두 가능하다고 한다. 이 플랫폼이 '구글(Google)'의 '애드센스(Adsense)'보다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공에 이를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터넷 광고 시장이 다시 한번 급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은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5-34. 회계
기업이 부당한 방법으로 자산이나 이익을 부풀려 계산하는 회계를 '분식 회계(Window Dressing Settlement)'라고 한다. 현재 회계 시스템에서는 언제든지 분식 회계가 발생할 수 있고, 기업과 회계법인들에게 분식 회계의 유혹은 늘 존재한다. 원장에 기록된 내용과 실제 사이에 언제든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원장을 기록하면 오류와 사기를 줄일 수 있으며, AI를 사용하여 특정 회계 서비스를 자동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AI와 블록체인 기술이 융합되면서 회계사들의 역할을 점차 대체해나갈 것이다.
6. '블록체인' 관련 기업
시장연구업체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이 발간한 '2017년 국내 서버 시장 보고서' 의하면, 관련 기업들이 개념 증명 프로젝트를 넘어서, 블록체인 기술을 완전한 형태로 구현 및 도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록체인 기술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산업 분야로 '전문 서비스(Professional Service)', '개별 제조', '리소스(Resource)' 산업이 지목되었으며, 이들의 연간 성장률은 83%를 넘을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금융권에서는 보안 인프라 투자비용 등의 '비용 절감' 및 '금융거래의 효율성 향상' 등을 위한 방안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을 적극적으로 도모하고 있다. 이는 '규제 준수', '해외 결제 및 정산', '커스터디(보관 도는 관리)', '자산 추적 관리', '무역 금융', '무역·거래 정산' 등에 도입이 편리한 특징이 있다.
한편, 2015년 9월 'J.P. Morgan' 등 9개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시작된 'R3CEV' 컨소시엄은 세계 최대 블록체인 컨소시엄이다. 'R3CEV' 컨소시엄은 세계 금융망을 하나로 통합하여, 송금과 결제 등 주요 금융 업무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금융 거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Bank of America)', '씨티(CIti)',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모건 스탠리(Morga Stanley)' 등 글로벌 대형 은행들과 'IBM', '인텔(Intel)',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을 포함하여 5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6-1.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 국적: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에저(Azuer)' 블록체인을 구축한 업체이다. 2015년도부터 블록체인 서비스와 기업용 'BaaS(Blockchain as a Service)'를 제공하여 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중이다. '코다(Corda)', '이더리움(Ethereum)',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을 포함하여 적합한 블록체인 원장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사전 구성된 모듈형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6-1. 아마존(Amazon)
- 국적: 미국
'아마존(Amazon)'에서는 블록체인 템플릿을 제공한다. '이더리움(Ethereum)'이나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원장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더리움(Ethereum)'은 '공개 애플리케이션(Public Application)'을 대상으로 하고,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Private Cloud Application)'에 적합한 기술이다.
6-2. 리플 랩(Ripple Lab)
- 국적: 미국
'리플 랩(Ripple Lab)'은 2009년 미국에서 간편 송금을 목적으로 개발된 결제 '프로토콜(Protocol)' 비즈니스로 시작되었다. 이후 2012년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현재까지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스텐다드 차타드(Standard Chartered)', 'UBS' 등 세계 유수의 은행 및 금융사들과 협약을 맺고 리플의 송금 기술을 은행 고유의 송금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플 랩(Ripple Lab)'은 2015년에 '인터레저(Interledger)' 기술 개발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개발 중에 있다. 이는 파편화된 기존의 결제 시스템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연동할 수 있는 연동 기술이다.
6-3. IBM
- 국적: 미국
IBM은 국제 결제 편의성을 개선한 블록체인 솔루션을 개발하였다. 금융기관이 블록체인을 사용하여 국경 간 결제를 처리할수록 한 '뱅킹 솔루션(Banking Solution)'을 개발하였다. 최종적으로는 자사의 개발형 표준 클라우드 애플레이션 플랫폼인 '블루믹스(Bluemix)'에 기능을 구축하였다.
또한 IBM와 '머스크(Maersk)'는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전자 운송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합작 투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관련 시스템은 공급 사실을 디지털화하여, 관여하는 당사자 모두가 실시간으로 국제 화물을 추적할 수 있다.
6-4. 오라클(Oracle)
- 국적: 미국
'오라클(Oracle)'은 '블록체인 클라우드(Blockchain Cloud)'를 제공한다. '오라클'은 'BaaS(Blockchain as a Service)'서비스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시작하였다. 오픈소스 '하이퍼레저 패브릭 프로젝트(Hyperledger Fabric Project)' 위에 구축되어, 기업 고객이 관리하는 방식으로 블록체인을 제공한다.
6-5. R3
- 국적: 미국
'프라이빗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 기술 제공회사로, 분산 원장을 통해 은행 및 금융기관들의 업무절차 최소화·효율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이다. 분산 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인증',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보고 자동화', '은행 간 조정 최소화', '후선 업무 효율화' 등 다양한 유관 기술을 연구중이다. 또한 100개 이상 회원사가 참여하는 그룹으로 '오픈소스 블록체인(Open Source Block Chain)' 플랫폼인 '코다(Corda)'와, 비즈니스 사용을 위해 최적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인 '코다 엔터프라이즈(Corda Enterprise)'를 개발했다.
6-6. 바이두(BAIDU)
- 국적: 중국
'바이두(BAIDU)'는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이다. 2018년 초 자체 개발 기술로 'BaaS(Blockchain as a Service)' 플랫폼을 구축하였다. '거래의 빠른 작성' 및 '추적'을 목표로, '디지털 통화', '보험 관리', '디지털 청구', '은행 신용 관리' 등 서비스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6-7. 화웨이
- 국적: 중국
'화웨이(HUAWEI)'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요 기업들이 스마트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블록형 플랫폼을 출시하였다. 또한 오픈소스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위에 구축되어 공급망과 관련된 솔루션을 개발하였고, 'ID 확인', '재무감사', '토큰화'된 증권 자산 등 공공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6-8. 비트메인(Bitmain)
- 국적: 중국
- 특징: 중국의 최대 가상 통화 채굴업체
'비트메인(Bitmain)'은 이전 모델보다 훨씬 많은 '해시 레이트(Hashrate)'를 포함하는 새로운 '스크립트(Scrypt)' 코인 채굴 장비를 공개하였다. '해시 레이트(Hashrate)'란 가상 자산 업계에서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로, 가상 자산 채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를 가리킨다.
6-9. 에버레저(Everedger)
- 국적: 영국
- 설립: 2015년
'에버레저(Everedger)'는 2015년에 설립된 영국 런던의 스타트업으로, '다이아몬드 특성 정보', '감정서', '소유권 상태' 등의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 및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6-10. 삼성 SDS
- 국적: 한국
'삼성 SDS'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활발히 하는 기업이다.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를 개발하고, 2019년 8월에 세계적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로부터 글로벌 블록체인 주요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삼성SDS는 2017년에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Nexledger)'를 기반으로 계열사인 삼성카드의 디지털 신분증 및 지급 결제 서비스 등을 개발하였다. 또한 관세청, 해양수산부, 한국 IBM 등과 함께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발족하였으며, '넥스레저(Nexledger)'를 수출 통관 서비스에 적용하여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6-11. KT
- 국적: 한국
KT는 '에너지', '금융', '재난안전' 등 국가 전체에 활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Blockchain Infrastructure Platform)'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상용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네트워크 블록체인(Network Blockchain)'을 개발하였고, 전국망인 초고속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서버를 구축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성능과 보안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기존 수직적 블록 검증 방식에서 벗어나 동시다발적으로 검증이 가능한 병렬 방식을 사용하는 차별화된 알고리즘을 KT 네트워크에 적용하였다.
6-12. 카카오(KaKao)
- 국적: 한국
'카카오(KaKao)'는 2017년에 '카카오페이(KakaoPay)' 인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였다. '개인정보 수집 동의', '신용 정보 조회 동의', '보험청약', '대출 계약' 등의 인증에 사용된다. 또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선보였다.
6-13. LG CNS
- 국적: 한국
LG CNS은 2015년에 '블로코(Blocko)', '바이터그룹(Bitor Group)', '슈퍼스트링', '오메카(Omeka)', '스마트포캐스트(Smart Forecast)'의 스타트업 5개사와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을 개발하여 전자 증권 발행에 성공하였다.
2017년에는 세계최대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협력하여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R3가 만든 금융용·산업용 블록체인 기술 '코다(CORDA)'를 국내에 적합한 모델로 만들어 금융권에 보급할 계획을 세웠다. 또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을 기반으로 금융권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LG CNS는 2021년 초에 한국조폐공사의 지역화폐 결제 플랫폼 '착(Chak)'을 구축하였다. 이는 공공 영역에서 블록체인이 적용된 최초 사례로 평가된다. 금융 공기업의 플랫폼을 초기 선점하면서, 향후 다양한 산업군으로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6-14. 람다 256
- 국적: 한국
'람다 256'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이다. '람다 256'은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Block chain Cloud Service)' 플랫폼 '루니버스(Luniverse)'를 출시하였다.
6-15. 블로코(Blocko)
- 국적: 한국
'코인스택(Coinstack)'은 '블로코(Blocko)'가 개발한 '프라이빗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 플랫폼이다. '블로코'가 개발한 코인스택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정부 공공기간 블록체인 시스템이 개발되었다. 코인스택 기반의 블록체인 시스템 사용자는 2018년 기준으로 약 2500만명 이상이며, 실제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환경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블로코'는 이렇게 검증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2018년에 '아르고(Aergo)'라는 '퍼블릭 블록체인(Public Blockchain)' 플랫폼을 개발하였으며, 기업 고객을 위한 컨설팅과 유지 보수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로코'는 '롯데카드 블록체인 기반 생체인증 간편 로그인', '블록체인 기반 전자서명 간편 로그인', '삼성카드 블록체인 기반 바우처' 등을 허가형 기반의 '코인스택(Coinstack)'을 이용해 개발하였다.
2016년에 '블로코'는 'KRX 한국거래소'와 협력하여 장외주식거래를 위한 'KSM 시스템(KRX Startup Market System)'을 개발하였다.
6-16. GMR 머티리얼즈
- 국적: 한국
'GMR 머티리얼즈(GMR Materials)'는 2019년에 블록체인 및 IT 신규 사업 진출 및 경영참여를 위해 '글로스퍼(Glosfer)'의 지분 74.5%를 265억 원에 양수하였다.
'글로스퍼(Glosfer)'는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1세대 블록체인 전문 기업으로,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 등의 영역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글로스퍼 랩스'는 다수의 블록체인 상용화 이력이 있으며, 정부·지자체·민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였다. '글로스퍼'는 '노원지역화폐', '전라북도 관광코인'에 이어 '캠퍼스 화폐'라는 최초의 사례를 확보한 바 있다.
6-17. 한화 시스템
- 국적: 한국
'한화 시스템'은 2018년 이후 '삼성', 'SK'와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구성된 블록체인 단체 이더리움 기업 연합체인 'EEA(Enterprise Ethereum Alliance)'에 참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에서도 '시스템 통합(SI: System Integration)', '정보통신(IT)' 기업들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시장 선점을 위해 준비 중이다.
6-18. 무비블록(MovieBloc)
- 국적: 한국
'무비블록(MovieBloc)'은 2019년에 출시한 블록체인 기반 영화 배급 플랫폼으로, 영화 제작사가 자신의 작품을 공유할 수 있다. '판도라TV'의 영화 사업 부문으로 시작되었다. 무비블록은 창작자에게 '투명한 수익 내역', '시청자 데이터', '공평한 상영의 기회'를, 관객에게는 '다양한 영화 및 콘텐츠'를 제공한다.
6-19. 스트리미(Streami)
- 국적: 한국
'스트리미(Streami)'는 2001년에 설립되어 2013년 '코넥스(KONEX)' 증권시장에 상장하였다. '스트리미'는 '스트림와이어(StreamWire)'라는 서비스를 개발하여, 블록체인을 활용한 외환 소액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6-20. 아이콘루프(IconLoop)
- 국적: 한국
'아이콘루프(IconLoop)'는 블록체인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ICON)'의 기술회사이다. 동사는 블록체인의 효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확장성과 보안을 목표로 하여 자체 개발한 고성능 블록체인 엔진 '루프체인(Loopchain)'을 기반으로, 금융거래의 혁신 및 디지털 화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6-21. 세종텔레콤
- 국적: 한국
'세종텔레콤'은 통신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으로, '광케이블(Optical Fiber Cable)' 자가망을 보유한 기간 통신 사업자이다. 전국 규모의 광통신망을 기반으로 유선통신 사업의 초석을 견고히 다져 놓았으며, 2012년 알뜰폰으로 불리는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스노우맨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전용선 임대를 중심으로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Internet Data Center)'를 통한 '데이터통신, 유선통신, 부가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며 안정적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와 블록체인 솔루션 등도 개발하여 다각화하였다.
'세종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이더리움 기반의 'BaaS(Blockchain as a Service)'형 '블루브릭(BlueBrick)'을 개발하였다. '멀티-사이드 체인(Multi-Side Chain)' 구조로 설계되어 필요시 '사이드 체인(Side Chain)'을 병렬 추가하여 무한 확장이 가능하다. '내외부 데이터 및 코인 교환 기능', '금융권 수준의 보안 환경',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 등을 지원할 수 있다.
6-22. 위메이드(WEMADE)
- 국적: 한국
'위메이드(WEMADE)'는 모바일 게임과 온라인 게임의 개발과 '퍼블리싱(Publishing)'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MMORPG 장르에 특화된 게임을 개발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동양풍 배경을 가진 '미르의 전설2'를 시작으로, 유럽풍의 '이카루스'까지 다양한 배경과 스토리라인, 게임 내 콘텐츠 등을 바탕으로 많은 매니아 유저층을 확보하였다. 모바일 게임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이카루스M' 등 기존의 사랑받던 온라인 게임의 모바일화를 이루어 냈다. 또한 '크로스 플랫폼(Cross Platform)'의 구현이 가능한 HTML5기술 등을 활용한 게임 개발 등 기술 집중 투자를 통해 튼튼한 기술 기반 사업역량을 확보 중에 있다.
첫 블록체인 게임 '버드 토네이도 for WEMIX'와 '재신전기 for WEMIX'를 시작으로 '크립 토네이도 for WEMIX', '아쿠아 토네이도 for WEMIX'를 출시하였다. 또 신기술 인증인 'NFT 아이템을 더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가상자산 지갑 전문 기업 '아이오트러스트(IoTrust)'와 기술 및 마케팅 협력을 체결하였다.
6-23. 다날(Danal)
- 국적: 한국
'다날(Danal)'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 상에서 디지털 콘텐츠 및 실무를 구매할 경우, 유무선 전화를 이용하여 결제할 수 있도록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자지불결제 대행(PG: Payment Gateway)'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날'은 2015년 4월 휴대폰 간편결제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였다.
2019년 4월에는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지불 플랫폼인 '페이 프로토콜(PayProtocol)'이라는 월랫 앱을 출시하여 운영 중이다. 또 암호화폐인 '페이코인(Paycoin)'도 발행하였다. '페이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와 '지닥(GDAC)'에 상장되었다. 또한 다날은 2019년 10월 경희대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여,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기부 플랫폼', '상생 협력 플랫폼' 등의 공동 개발을 수행하기로 했다.
6-24. 라온시큐어(Raon Secure)
- 국적: 한국
'라온시큐어(Raon Secure)'는 정보 보안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 보안 전문 기업이다. '모바일 보안' 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필수 모바일 보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 종속회사인 '라온 화이트 햇(RAON White Hat)'을 기반으로 정보 보안 전문 인력과 '화이트 해커(White Hacker)'를 양성하는 등 보안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사업은 '정보 보안 솔루션'과 '정보 보안 서비스'로 구성된다. 주력 분야인 '모바일 보안' 분야는 '생체 인증', '키보드 보안', '백신 및 디바이스 관리'로 구성된다.
'라온시큐어'는 세계 최초 파이도 공식 인증 'FIDO Certified'을 획득한 바 있다. 또 국내 최초로 금융기관 'FIDO(Fast Identity Online)'를 구축한 이력이 있으며, 국내 최다 FIDO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터치엔 원패스(TouchEn OnePass)'는 지문, 홍채, 음성, 얼굴인식 등 다양한 생체 인증을 지원하고 '뱅킹', '결제', '증권', '게임 포털 본인인증', '인터넷전문은행', '비대면 본인인증'을 넘어, '스마트카(Smart Car)', '스마트홈(Smart Home)'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가 가능하다. 또한 국제 표준 FIDO Alliance 인증으로, 개인 인증정보를 기업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 전송도 없어 개인정보 탈취 위험이 없으며, 단말기를 분실해도 본인의 생체정보 없이는 타인의 부정 사용을 방지할 수 있는 강력한 보안을 제공한다.
또 병무청과 함께 민원 포털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인증서 전자서명' 및 '부인 방지'를 블록체인 분산 ID 기반 인증 플랫폼으로 대체하였다. 이로써 개인 신원정보나 증명서가 아닌 '민원신청 관련 전자서명 결과 값 저장'을 통해, '정보 보안성' 및 '처리 성능'을 강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RSA 2019'에 참가하여 해외시장 공략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