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Science)/생명 과학 (Life Science)

대장(Large Intestine)

SURPRISER - Tistory 2021. 7. 5. 15:07

0. 목차

  1. 대장의 구조
  2. 대장의 기능
  3. 장의 질병

1. 대장의 구조

 '대장(Large Intestine)'은 입에서부터 이어지는 소화관의 마지막 부분이다. 대장은 순서대로 '맹장(막창자), 결장(잘록창자), 직장(곧창자)로 이루어져 있고 약 1.6m 정도의 관이 소장을 에워싸듯이 위치해 있다. 대장의 첫 영역인 '맹장'에는 길이 7cm 전후의 가늘고 긴 충수(막창자꼬리)가 붙어있다.

 대장의 지름은 처음에는 7cm 정도이나, 후반으로 가면서 점차 가늘어진다. 벽의 두께는 2~4mm 정도이다. 대장의 내벽(점막)에는 소장에서 보이는 것괕은 융모가 없다. 그리고 대장의 외벽에는 세 가닥의 근육이 모여 굵은 끈 모양이 된 '결장 끈'이 있다. 이 세 가닥의 결장끈이 관을 따라 뻗어있기 때문에 대장에는 잘록한 부분이 있다.

 소장과 연결된 대장의 입구인 '회장구'에 있는 '마개'는 소장으로 음식물이 역류하는 것을 막는다. 회장구보다 아래인 대장 부분을 '맹장'이라고 한다. 그리고 맹장의 끝에는 가늘고 긴 '충수'가 붙어 있다.

2. 대장의 기능

 소장을 통과해 대장으로 들어올 때에 음식물은 영양분의 90% 가까이가 흡수된 상태이다. 대장의 주요 역할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수분을 흡수하여 고형의 변을 만드는 일이고, 두 번째는 장내 세균의 도움을 받아 소장까지 소화, 흡수할 수 없었던 성분을 분해하고 흡수하는 일이다.

2-1. 장내 세균

 대장 안에는 많은 '장내 세균(대장균, 유산균 등...)'이 서식하고 있다. 소장의 후반부인 '회장'에도 장내 세균이 존재하긴 하지만 대장보다는 상당히 적다. 소장의 전반부(공장, 입이지장)이나 위에는 세균이 거의 없다. 대장에 존재하는 '장내 세균'의 종류는 성인의 경우, 1000종 이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수(세포 수)는 100조 개가 넘고, 전체 무게는 1.5kg에 이른다고 한다.

 장내 세균은 사람이 소화할 수 없는 성분인 '식이 섬유'의 일부를 사람이 흡수할 수 있는 상태로 분해해 준다. 그리고 장내 세균의 활동에 의해 황화수소 등의 냄새가 나는 기체가 생긴다. 이것은 방귀 냄새의 원인이 된다.

2-2. 변

 소장에서 대장으로 들어온 직후의 음식물은 거의 액체 상태이다. 하지만 대장에서 수분이 조금씩 흡수되면서 대장의 끝부분인 '직장'에 와있을 때는 고형이 된다. 변은 80% 정도가 수분이고, 수분을 제외한 고형 부분 가운데 '식이 섬유'는 약 변 전체의 7%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대장을 나아가는 과정에서 말려든 장내 세균과 그 사체, 그리고 창자의 표면에서 벗겨진 세포이다.

  굳은 내용물이 대장의 맨 마지막 부분인 '직장'에 들어가면 그 자극이 뇌에 전해져 변의가 생긴다. 이를 '배변 반사'라고 한다.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항문의 바깥쪽 근육(외항문 괄약근)을 느슨하게 하면 배변이 이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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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의 질병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장에 관한 가장 흔한 문제는 '설사'와 '변비'일 것이다. 우리의 소화관에는 음식과 소화액을 합쳐 하루 9L 정도의 수분이 흘러드는데, 이중 98% 정도가 소장과 대장에서 흡수된 후 나머지가 변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수분 흡수가 충분하지 못하거나 소화액의 분비량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 변이 묽어져 '설사'가 된다. 반대로 수분이 지나치게 흡수되는 것은 '변비'이다. 어떠한 이유로 대장의 연동 운동이 약해져 내용물을 나아가게 하는 속도가 줄어들어 대장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수분이 지나치게 흡수되어 변이 굳게 된다. 변비를 해소하려면 변의 양을 늘리고 대장을 자극해 연동 운동을 활발하게 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는 성분인 '식이 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현재로서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난치병'도 있다. 소장이나 대장에 생기는 병의 예로 '충수염'과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크론병(Crohn's Disease)'을 소개한다. 특히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예전에 드문 병이었지만 최근에는 그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근본적 치료법은 아직 없고 두 병 모두 '난치병'으로 불린다.

3-1. 충수염(Appendicitis)

 '맹장(막창자)'의 끝에 있는 가늘고 긴 관 '충수(막창자꼬리)'의 입구가 농축되어 딱딱해진 변에 의해 막히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입구가 막히면 충수 안의 압력이 높아지고, 충수의 벽의 혈액의 흐름이 나빠져 벽에 장내 세균이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렇게 감염된 부위에서 고름이 나와 관속에 보이는 병이 바로 '충수염'이다. 충수염은 고지방, 고단백질의 식사나 폭음, 폭식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충수염 상태가 되면, 충수 부근 (오른쪽 하복부)에 격렬한 통증이 생기고 발열이나 구역질도 생긴다. 약으로 치료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경우에는 그냥 충수를 잘라낸다.

3-2. 염증성 장질환(IBD)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과 '크론병(Crohn's disease)' 이 둘을 합쳐 '염증성 장 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라고 한다. '염증성 장 질환(IBD)'는 소장과 대장에서 원인 불명의 염증이 일어나서 점막이 문드러지거나 궤양이 생기는 병이다. 그 결과, '설사', '혈변(Hema Feces)', '경련성 복통' 등이 일어난다. 대장의 점막이 염증을 일으켜서 문드러지면 궤양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궤양성 대장염'이라고 부른다. 반면, 크론병은 소화관의 어디에서나 일어나는 점막의 염증이 생기는 병이라, 입안에서 항문까지 어디에서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소장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IBD 환자가 증가한 원인으로는 주변 환경이 지나치게 청결해진 것이나 고기를 많이 먹게 된 것 등이 지적되고 있지만, 아직 그 확실한 원인은 모른다. 많은 경우, 약으로 증상을 억제할 수는 있지만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라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 두 질환은 증상, 경과, 치료방법 등이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