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Science)/미래학 (Futurology)

대학 붕괴

SURPRISER - Tistory 2021. 10. 6. 03:44

 '파괴적 혁신'으로 유명한 하버드 경영대학원 '클레이튼 크리스텐슨(Clayton Christensen, 1952~2020)' 교수는 2017년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10년 안에 미국 내 절반의 대학이 파산한다."

0. 목차

  1. 10년 안에 미국 내 절반의 대학이 파산한다.
  2. 2030년, 한국의 대학들도 파산 위기에 처한다.
  3. 대학 진학의 대부분은 군중심리
  4. 학령인구 감소
  5. 무크(MOOC)
  6. 코세라(Coursera)
  7. 대학 학위는 이제 '무용지물'

클레이튼 크리스텐슨(Clayton Christensen)

1. 10년 안에 미국 내 절반의 대학이 파산한다.

 미국 교육부와 '무디스(Moody's)'의 '공동예측 프로젝트'에서도 소규모 대학의 폐쇄 속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학들의 합병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 예측은 코로나 사태 이전의 예측일 뿐, 코로나 시대 이후로는 대학의 파산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있다. 미국 대학은 '외국인 학생'에 대한 재정적 의존도가 큰 편이다.

 게다가 '코로나 19(COVID-19)' 이후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며, 수업료를 적게 내는 미국 학생들도 휴학을 하면서 학생수가 급감하고 있다. 이런 실정이니 수업료가 주요 재원이었던 대학이 5년~10년 내에 붕괴할 수 있다는 생각은 과한 우려가 아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 휴학생이 늘어나면서 대학의 재정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워질 것이고, 재정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수많은 대학들이 도산할 것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도태됐던 기존의 수많은 오프라인 산업들처럼, 일류 대학이 아닌 모든 대학들이 다 붕괴될 것이다. 진정한 일류 대학만 살아남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뉴욕대학의 '스콜 갤러웨이(Scott Galloway)'교수도 5~10년 내에 미국 내 절반의 대학이 소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 강의가 활성화되고 나니, 오프라인 강의가 정말 가치가 있는지 의구심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열정도 없고 내용도 부실한 '오프라인 강의'에 그렇게 많은 수업료를 낼 필요가 없다. 또한 앞으로는 대학교수의 지식보다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크리에이터 등의 '온라인 콘텐츠(Online Contents)'나 '인공지능(AI)'이 훨씬 더 탁월할 것이다. 이미 우리는 24시간 '초연결(Hyper-Connected)' 시대로 진입하고 있고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정보의 습득이 가능한데, 대학 교수의 낡은 지식이 정말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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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30년, 한국의 대학들도 파산 위기에 처한다.

 한국의 대학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국의 대학들은 정부의 지원을 바라고 있지만 정부 지원에도 한계가 있으며 청년은 줄어들고 있으므로, 수많은 대학들이 파산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한국의 대학들은 약 400개가 있는데, 호주에 40개의 대학이 있는 것에 비하면 그 수가 너무 많다. 게다가 한국에 있는 상당수의 대학이 형편없는 부실 대학이다.

출처: 한국교육개발원(KEDI) (2021년 조사)

3. 대학 진학의 대부분은 군중심리

 오늘날, 대한민국의 대학 진학은 대부분 군중심리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학 진학이 필요한 사람들만 대학에 가야 되는데, 남들이 가니까 그냥 가는 것이다. 각자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고 재능에 맞는 것들을 찾아가야 하는데, 대학 진학에서 병목현상이 일어나니 학생들도 힘들고, 사회 전체적으로도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대학 진학만 강요하는 어리석은 부모들이다. 대학 진학을 해야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다는 어리석고 맹목적인 믿음이 아직도 사회에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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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학령인구 감소

 2019년 대한민국 통계청에서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만 18세 학력인구가 2021년에는 47만 6259명, 2023년에는 43만 3385명으로 큰 폭의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합계출산율은 2019년 0.92명으로 충격적인 저출산을 보여주고 있다. 출산율이 급감하고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대학이 파산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다. 한국의 경우만 해도 2025년까지 50개교가 문을 닫을 것이고, 2040년이면 절반의 대학이 파산 위기에 처할 것이다.

 그래서 요즘 대학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평생교육'에 관심이 있다. 앞으로 대부분의 대학교는 고령인구, 장년 인구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고령인구와 장년 인구가 세상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기 때문에 평생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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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무크(MOOC)

 온라인 공개 수업인 '무크(MOOC)'가 수많은 비효율적인 대학들을 사장시킬 것이다. '이미 온라인 교육 자원이 늘어나면서 전통적인 고등교육기관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무크(MOOC)'란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줄임말로, 오픈형 온라인 학습 과정을 뜻한다. 이것은 강의실에 수용된 학생만이 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 것에서 청강만 가능한 온라인 학습 동영상으로 변화하고, 현재는 질의응답, 토론, 퀴즈, 과제 제출 등 양방향 학습을 할 수 있는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학습자들은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

  1. 청소년: 온라인 학습자료 활용, 미래 진학 및 생애 진로 탐색 활용
  2. 대학생·대학원생: 사전수업 준비 및 심화 및 보충 학습, 전과 학생의 선수 학습
  3. 일반성인 학습자: 적성과 관심사에 따라 수준별 학습(저공심화, 전공기초, 교양), 최신 지식 및 정보 습득
  4. 구직자·재직자: 창업을 위한 개인 역량 강화, 창업아이템 발굴 및 정보 활용, 직업 훈련에 활용
  5. 교수: '플립드러닝(Flipped Learning)'을 통한 수업 활동 다양화 ('플립드러닝'이란 온라인을 통한 사전 학습 후,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팀 프로젝트, 토론식 수업 등을 진행하는 '역진행 수업방식'을 말한다.)
  6. 대학: 학습 데이터 분석을 통한 교수 학습 전략 개발, 거꾸로 학습 등 교수 학습 혁신 촉진

 한국에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인 '케이무크(K-MOOC)'가 있다. (아래 링크 참조)

www.kmooc.kr/courses

6. 코세라(Coursera)

 대학 졸업장의 가치가 퇴색하고 있는 반면 온라인 교육은 뜨고 있다. 대표적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코세라(Coursera)'다. '코세라'는 스탠퍼드대학교 컴퓨터학과의 '앤드류 응(Andrew Ng)'교수와 '대프니 콜러(Daphne Koller)'교수가 설립한 1세대 온라인 공개수업 서비스다. 2011년 가을, 스탠퍼드대학교의 일부 수업을 온라인으로 제공하였는데 여기에서 영감을 얻어 코세라를 창업했다고 한다. 코세라는 이미 강좌 연계를 위한 파트너 기관으로 '구글(Google)', '아마존(Amazon)', '유니티(Unity)', '인텔(Intel)', 'IBM', 'MoMA'와 협력을 맺고 있고 카이스트, 연세대,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펜실베이니아 등 수백여 개의 대학과도 협력을 맺고 있다. 이미 수천 개가 넘는 코스와 수천만 명의 수강생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MOOC가 되었다.

 코세라에서는 최첨단 학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코세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강좌는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 '파이썬(Python)',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같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과목들이라고 한다. '코세라'는 평생학습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안겨주는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리고 '코세라(Coursera)'의 강의는 기본적으로 무료이다. 강의 기간은 4~6주부터 길게는 4~6개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코세라에서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현역 대학 교수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며, 실제 사용이 가능한 수료증도 받을 수 있다. 단, 수료증을 취득하려면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앤드류 응(Andrew Ng)

7. 대학 학위는 이제 '무용지물'

 2020년 6월, '도널드 존 트럼프(Donald John Trump, 1946~)' 대통령은 학위보다 기술 우선 채용을 명령하는 행정명령법에 서명했다. '학력 파괴' 채용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명령은 근로자 정책에 대한 관리 조언을 하는 명령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 명령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대학 학위를 요구하는 조건이 완전히 폐지된 것은 아니지만,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습득한 기술과 지식을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학위, 학력, 대학 무용지물 시대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