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Science)/공학 (Engineering)

'다리(Bridge)'의 과학

SURPRISER - Tistory 2023. 3. 4. 01:15

 사람들은 아주 옛날부터 사냇물·강·바다 등을 넘어 반대편으로 건너가고 싶다는 생각에 '다리(Bridge)'를 세웠다. 현재에도 여러 목적에 따라 다종다양한 구조의 다리가 건설되고 있다. 옛날에는 몇 미터의 시냇물을 건너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과학 기술을 이용해 바다를 건너 몇 킬로미터 떨어진 섬까지 건너가는 다리도 세워지고 있다. 전 세계에 있는 다양한 특색의 다리와, 거기에 감추어진 구조적인 특징을 살펴보자. 다리에도 다양한 과학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

0. 목차

  1. 다리의 역사
  2. 강과 콘크리트로 견고한 다리를 만든다.
  3. 다리의 구조는 어떻게 결정하는가?
  4. 다양한 다리의 구조
  5. 가동교(Movable Bridge)
  6. 다리 갤러리

1. 다리의 역사

 인간이 언제부터 다리를 세웠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역사상 최초의 다리는 이른바 '통나무 다리'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통나무를 시냇물에 걸치고 그 위를 지나다니는 것이다. 통나무 다리처럼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 사이에 통나무 판자 등을 걸쳐 건너는 구조의 다리를 지금은 '형교(들보 다리)'라고 부른다. 하지만 통나무의 길이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큰 강을 건너기는 어렵다. 그래서 고안된 것이 돌을 쌓아 올려 만든 '아치교'와 나무 덩굴 등을 꼬아 이어서 만드는 '현수교'이다.

 돌을 쌓아 올려 다리를 만든다고 해도 옛날에는 접착제가 없었다. '아치교'에서는 중력에 의해 돌끼리 마주 밀면서 서로 밀착함으로써 그 구조가 유지된다. 프랑스의 석조 아치교 '퐁 뒤 가르(Pont du Gard)'는 2000년 가까이 서 있으면서 그 구조의 견고함을 자랑한다.

 '현수교'는 물체를 매달 때의 이점을 이용한 다리이다. 예를 들어 무거운 물체를 받침대에 올리려면, 두꺼운 판자나 강한 못 등을 사용해 견고한 받침대를 만들어야 한다. 한편, 같은 물체라도 튼튼한 밧줄 하나만 있으면 매달릴 수 있다. 물체를 매달면 적은 재료로 무거운 것을 지탱할 수 있다. 예번에는 현수교에 나무 덩굴 등이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강(탄소를 0.04~2% 함유한 철)'으로 만든 케이블 등이 사용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구조의 다리가 있다. 예컨대 삼각형이 안정적인 구조라는 사실을 이용해 '부재(구조물의 뼈대를 이루는 여러 재료)'를 삼각형으로 서로 조합한 '트러스교(Truss Bridge)'와, 현수교와 비슷하지만 케이블이 주탑에서 다리의 상판으로 직접 뻗은 '사장교'가 있다. '현수교'는 2개의 주탑에서 주케이블을 곡선으로 늘어뜨리고, '사장교'는 주케이블을 주탑에서 다리의 상판에 연결한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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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과 콘크리트로 견고한 다리를 만든다.

 다리의 구조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다리를 만드는 '부재(구조물의 뼈대를 이루는 여러 재료)'는 많이 변했다. 예전에는 나무나 돌 등의 자연 소재를 이용해 다리를 만들었다. 기원전 4세기 무렵에는 '메소포타미아 지방(현재의 이라크와 시리아 부근)'에 돌로 만든 다리가 세워졌다고 한다. 하지만 자연 소재는 모양이나 크기가 제각각이며 강도도 높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대 이후에는 '강(Steel)'과 '콘크리트(Concrete)'를 사용해, 더 견고하고 긴 다리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특히 18세기 중반 이후 산업 혁명에 의해 철이 대량 생산되면서 '강'을 이용한 다리가 만들어졌다. 1883년에 뉴욕에서 완성되어 '현대 현수교의 기원'으로 일컬어지는 '블루클린교'는 '강'을 케이블로 사용한 최초의 현수교이다. '강(Steel)'은 콘크리트에 비해 무게당 강도가 높기 때문에, 장대한 다리를 가볍게 만들기 위해 사용된다. 길게는, 사이에 '교각(Bridge Pier)'을 세우지 않고도 2km의 거리를 유지하는 다리도 있다.

 '강(Steel)'과 함께 현대의 다리에 흔히 사용되는 것이 '콘크리트'이다. '콘크리트(Concrete)'는 '강(Steel)'보다 싸고 가공하기도 쉬워 짧은 다리에 많이 사용된다. 다만 콘크리트는 잡아당기는 힘에 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콘크리트는 '골재(Aggregate)'라고 불리는 자갈 등을 시멘트를 접착제로 삼아 굳힌 것이다. 따라서 잡아당기면 시멘트가 벗겨져, 금이 가면서 갈라진다.

 그래서 이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강'을 막대 모양으로 만든 '철근'을 콘크리트 내부에 넣은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한다. '철근'은 잡아당기는 힘에 강하기 때문에 콘크리트가 갈라져도 철근이 버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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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리의 구조는 어떻게 결정하는가?

 새로운 다리를 세울 때 어떤 구조로 할 것인지는, '다리의 전체 길이'와 '지반의 강도', '높이 제한' 등의 주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 예컨대 근처에 비행장이 있으면 높은 탑을 세워야 하는 사장교를 만들 수 없다. 항구에 세우는 다리일 경우, 배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교각의 간격 등도 고려해야 한다. 배를 통과하기 위해 다리가 움직이는 '가동교(Movable Bridge)'로 할 것인지 선택할 수도 있다. 또 거대한 건조물인 다리에는 지역의 랜드마크로서의 역할도 있다. 따라서 '설계자의 의도가 담긴 다리'나 '디자인이 뛰어난 다리'도 많이 건설된다. '럭키 노트 브리지(The Lucky Knot Bridge)'와 같이 지역의 문화를 디자인에 도입한 경우도 있다.

 다리의 구조에는 각각 특징이 있어, 길이와 목적에 따라 구조가 다르다. 여기서는 각각의 구조를 역학적으로 생각해 보자.

3-1. 다리의 구조는 '상부 구조'와 '하부 구조'로 나누어진다.

 먼저 다리의 대략적인 구조를 살펴보자. 다리는 '상부 구조(Super-structure)'와 '하부 구조(Sub-structure)'의 둘로 나누어지며, '하부 구조' 위에 '상부 구조'가 얹혀 있다.

  1. 상부 구조(Super-structure): '상부 구조'란 자동차 등이 지나다니는 '상판(床版)', 상판을 지탱하는 '들보(Girder)', 하중을 하부 구조에 전달하는 '다리받침(지승, Support)' 등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2. 하부 구조(Sub-structure): '하부 구조'는 들보의 양 끝을 지탱하는 '교대(Abutment)', 물속에서 들보를 지탱하는 '교각(Bridge Pier)', 교대와 교각이 받는 하중을 강한 지지 기반에 전달해 주는 '기초(Foundation)'로 이루어져 있다.

 사실은 대부분의 다리에서 '들보(Girder)'는 다리받침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지 않다. '들보'는 다리받침 위를 미끄러지는 등,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다. 무엇 때문일까? '상판'과 '들보'는 온도 변화에 따라 늘어나거나 줄어든다. 또 지진이나 바람에 의해 변형되는 경우도 있다. 그때 다리받침이 단단히 고정되어 있으면, 고정된 부분에서 끊어질 우려가 있다. 그래서 일부러 여유를 두는 것이다. '다리받침'은 '고무'나 '관절'처럼 회전하는 롤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래의 그림은 다리를 옆에서 보았을 때의 단면도를 그린 것이다. 다리의 다양한 구조 형식은 상부 구조의 차이에 따라 달라진다.

다리의 구조

4. 다양한 다리의 구조

 이제 다양한 다리의 구조를 살펴보기로 하자.

4-1. 형교(Beam Bridge)

 먼저 가장 단순한 다리인 '형교(Beam Bridge)'는 기술적으로 만들기 쉽고 비용면에서도 유리해서, 80~90%의 다리는 형교에 해당한다. 크기가 커지면 '자중(자체의 무게)'과 '하중'에 의해 다리가 휘어지기 때문에 작은 다리에 적합하고, 실제로 형교에는 짧은 것이 많다. 긴 형교를 만들면 '다리 자체에 걸리는 중력'과 '그 위로 자동차 등이 달릴 때의 하중의 영향'으로 들보가 크게 휘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들보 상부에는 '압축력'이, 들보 하부에는 '인장력'이 걸린다. 이 인장력으로 인해 들보 하부가 파손될 수 있다.

 짧은 간격으로 '교각(Bridge Pier)'을 세워 지탱하는 방법도 있지만, 공사에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수상 교통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교각'을 세울 수 없는 경우에 긴 다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형교(Beam Bridge)'가 아닌 '현수교(Suspension Bridge)' 등이 이용된다.

형교(Beam Bridge)

4-2. 현수교(Suspension Bridge)

 '현수교(Suspension Bridge)'는 2개의 주탑에서 '주케이블(Main Cable)'이라는 굵은 케이블을 연결하고 거기에서 아래쪽으로 늘어뜨린 '행거 로프(Hanger Rope)'에 들보를 매단 구조로 되어 있다. '상판'만 매달려 있는 구조의 '현수교'도 있다. '현수교'는 장대한 다리에 적합하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매다는 방법'은 적은 부재로 무거운 것을 지탱하는 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 교각을 많이 세우지 않고 기본적으로 2개의 주탑만 세우므로 장대한 다리라도 수상 교통을 방해하지 않는다.

 다만 바람에 약하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1940년 미국의 '타코마교(Tacoma Narrows Bridge)'가 바람에 붕괴되었다. 이때 불던 바람은 초속 19m 정도로 그다지 세지 않았다. 그러나 바람에 의해 발생한 공기의 소용돌이가 다리를 진동시키고, 그 진동에 의해 공기의 흐름이 변하면서, 진동이 증폭되는 '공명 진동(Resonance Oscillation)'이라는 현상이 발생해 다리가 무너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사고로 인해 현수교의 바람 대책은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의 현수교인 '아카시해협 대교'에서는 견고하고 바람에 강한 '트러스 구조(부재끼리 삼각형을 이루는 구조)'의 들보를 채택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렇게 좀처럼 변형되지 않는 견고한 들보를 '보강 들보(Reinforcement Girder)'라고 한다.

현수교(Suspension Bridge)

4-3. 아치교(Arch Bridge)

 원래 '아치교(Arch Bridge)'는 돌을 아치 모양으로 쌓아 올려서 만든다. 각각의 돌에는 중력이 아래로 걸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웃의 돌을 밀어서 떨어뜨리려고 한다. 그러면 모든 돌이 똑같이 밀어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돌끼리 서로를 강하게 밀쳐서 빈틈이 없는 단단한 다리가 된다. 현대의 대부분은 아치교는 하나의 부재로 이루어져 있지만, 각 부분이 서로 밀치며 견고한 구조를 이루는 원리는 변함이 없다. 아치의 형태는 '포물선'이나 '반원', '역 커티너리(Reverser Catenary)' 등 다양하다. '커티너리'는 로프의 양 끝을 잡고 늘어뜨렸을 때 로프가 그리는 곡선을 가리킨다. '아치교'는 기본적으로 '교각'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수상 교통을 방해하지 않는 이점이 있다. 모양이 아름답다는 특징도 있다.

아치교(Arch Bridge)

4-4. 트러스교(Truss Bridge)

 '형교(Beam Bridge)'를 개량해 부재를 절약함과 동시에 휘는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트러스교(Truss Bridge)'이다. '형교'에 걸리는 '압축력'과 '인장력'은 들보의 최상부와 최하부에서 최대가 되고, 들보 내부에서는 작아진다. 따라서 대충 생각하면 강한 힘이 걸리는 최상부와 최하부만 남기고 힘이 그다지 걸리지 않는 내부를 파내면 강도를 유지한 채 부재를 절약할 수 있다. 이런 발상이 '트러스교'가 만들어진 계기였을 것이다.

 부재끼리는 관절처럼 회전하는 '힌지(Hinge)'로 연결되어 삼각형 트러스 구조를 이룬다. 트러스교에서는 상판을 지나다니는 자동차 등에 의한 하중이 부재에 직접 걸리지 않고 힌지에 걸리게 되어 있다. 그러면 각 부재에는 양 끝의 '인장력' 또는 '압축력'만 걸리기 때문에 거의 휘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휘어져서 끊어지는 형교의 문재를 해결했다. '트러스 구조'는 매우 견고한 구조로 알려져 있다. 삼각형은 3개의 변의 길이가 정해지면 형태가 하나로 결정된다. 결국 부재를 삼각형으로 짜 맞추면, 좀처럼 변형되지 않는 견고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

 트러스교는 산업 혁명이 전개된 18세기 중엽 이후에 등장했다. 구조가 견고해서 당시는 긴 다리를 적합하다고 여겨져 장대한 '철도교(철도 선로가 부설되어 있어서 열차가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든 다리)'에 많이 이용되었다. 그 후 다리의 새로운 장대화가 진행되면서, 더 효율적으로 긴 다리를 만들 수 있는 '현수교'나 '사장교' 등이 나왔지만, 지금도 철도교에는 '트러스교'가 흔히 이용된다. 이것은 '트러스 구조(Truss Structure)'가 견고해 선로 변경 등의 문제가 좀처럼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현수교(Suspension Bridge)'는 바람이나 다리를 지나다니는 차량의 무게 등에 변형되기 쉽다. 따라서 현수교에 철도를 놓을 때는 트러스 구조를 가진 '보강 들보(Reinforcement Girder)'를 사용하는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

트러스교(Truss Bridge)

4-5. 사장교(Cable Sayed Bridge)

 '사장교(Cable Sayed Bridge)'는 '현수교'와 비슷하지만, 주케이블에서 아래로 늘어뜨린 '헹거 로프'에 들보를 매다는 것이 아니라, '주탑(Main Top)'에서 직접 케이블을 뻗어 들보와 연결한다. 매다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현수교'와 마찬가지로 장대한 다리에 적합하다. 다만 긴 들보를 매달 때는 케이블의 각도가 수평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위쪽 방향으로 들어올리기 위해 필요한 인장력이 커진다. 따라서 긴 다리를 만드는 데 현수교만큼은 적합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사장교'의 이점은 '현수교'보다 적은 비용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현수교의 '교대(Abutment)'를 '앵커리지(Anchorage)'라고 하며, '주 케이블(Main Cable)' 양 끝을 잡아당기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앵커리지는 거대하고 건설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 '현수교'로 하든 '사장교'로 하든 관계없는 길이의 다리라면 '사장교' 쪽이 더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사장교'가 '현수교'에 비해 변형되지 않는다는 이점도 있다.

 '사장교'에는 주탑 한 곳에서 방사형으로 케이블을 뻗는 '방사형 사장교', 평행으로 케이블을 내려 마치 하프처럼 보이는 '하프형 사장교' 등이 있다. '사장교'는 생김새가 아름다워, 디자인 측면에서도 선호되는 다리라고 할 수 있다.

4-6. 캔틸레버교(Cantilever Bridge)

 '캔닐레버교(Cantilever Bridge)' 2개의 '캔틸레버(Cantilever)' 경간이 서로 뻗어 나가면서, 그 사이에 있는 짧은 걸린 경간을 지지하는 다리이다. '캔틸레버(Cantilever)'는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되어 있는 '보(Beam)'를 말한다. '캔틸레버'는 외관이 경쾌하나 같은 길이의 보통 보에 비해 4배의 '휨 모멘트'를 받아 변형되기 쉬우므로, 강도설계에 주의를 요한다. '휨 모멘트(Bending Moment)'는 '보'에 어떤 힘이 가해질 때 작용하는 보를 굽히려는 힘을 말한다. '켄틸레버(Cantilever)'는 주로 '건물의 처마끝', '현관의 차양', '발코니' 등에 많이 사용된다.

캔틸레버교(Cantilever Bridge)

5. 가동교(Movable Bridge)

 다리를 세울 때 중요한 점은 다리 아래를 지나다니는 배의 교통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큰 항구 근처에 다리를 세울 경우에는 선택할 수 있는 구조가 제한될 수도 있다. 배의 교통을 방해하지 않는 가장 역동적인 해결책이 다리 자체를 움직여 배에게 길을 양보하는 '가동교(Movable Bridge)'이다. '가동교(Movable Bridge)'는 '다리로서의 편리함'과 '배에 대한 배려'를 모두 갖추고 있다. 다리를 건너는 사람이나 자동차에게는 다리 들보가 지면과 같은 높이에 있어야 상하 이동이 없어 편리하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배가 다리 아래를 지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다리를 움직여 배가 지나다니게 함으로써 편리함을 유지하면서 배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가동교이다.

 가동교에는 다양한 형식이 있다. 다리의 가운데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들어 올리는 '도개교(Bascule bridge)'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 상판이 오르내리는 '승개교(승강교)', 다리가 접히는 '접이 다리' 등이 있다. 다리가 바다나 강으로 가라앉는 '강개교(River Bridge)'라는 형식도 있고, 다리가 회전하는 '선회교(Pivot Bridge)'도 있으며, 독창적인 가동교인 '롤링교(Rolling Bridge)'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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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다리 갤러리

 아래와 같은 순서대로 배열하였다.

  1. 형교(Beam Bridge)
  2. 현수교(Suspension Bridge)
  3. 아치교(Arch Bridge)
  4. 트러스교(Truss Bridge)
  5. 사장교(Cable Sayed Bridge)
  6. 가동교(Movable Bridge)
  7. 특이한 디자인

6-1. 세븐 마일즈교(Seven Mile Bridge)

  1. 종류: 형교(Beam Bridge)
  2. 완성: ?
  3. 위치: 미국 플로리라 반도 남쪽 끝 앞바다
  4. 특징: 50개의 섬들을 연결하는 다리

 미국 플로리다 반도의 남쪽 끝과 앞바다에 있는 약 50개의 섬들을 연결하는 다리 가운데 가장 긴 것이 '세븐 마일즈교(Seven Mile Bridge)'이다. 이름대로 약 '7마일(정확히는 6.765마일, 10.887km)'이다. 2개의 다리가 평행로 달리는데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도로교인 현재의 '세븐 마일즈교'로 '형교(Beam Bridge)'이다. 한편, 예전에 철도교로 사용되는 '구교'는 '아치교(Arch Bridge)'이다.

세븐 마일즈교(Seven Mile Bridge)

6-2. 이야의 덩굴다리

  1. 종류: 현수교(Suspension Bridge)
  2. 완성: ?
  3. 위치: 일본 도쿠시마 현 '미요시시'
  4. 특징: 식물의 덩굴로 현수교를 만들었다.

 일본 도쿠시마현 '미요시시'에 있는 '이야의 덩굴다리'는 '다래'라는 식물의 덩굴로 만든 다리이다. 현재는 주요 부분은 '강(Steel)' 케이블로 만들어져 있으며 바깥쪽을 덩굴이 감싸고 있다. 흔들림을 억제하기 위해 현수교의 비스듬한 위쪽에서 케이블로 보강되어 있다. 구조적으로는 '현수교'와 '사장교'의 특성을 함께 가진 다리이다.

이야의 덩굴다리
이야의 덩굴다리
이야의 덩굴다리
이야의 덩굴다리
이야의 덩굴다리

6-3. 아카시 해협 대교

  1. 종류: 현수교(Suspension Bridge)
  2. 완성: 1998년
  3. 위치: 일본 혼슈~아와지 섬을 연결
  4. 특징: 2023년 기준 세계 최장의 현수교

 '아카시 해협 대교(Akashi-Kaikyo Bridge)'는 '일본 혼슈의 효고현 고베시'와 '이와지섬'을 연결하고 있는 1998년에 완성된 현수교이다. 2개의 주탑 사이의 길이는 1991m로, 2023년 기준 세계 최장의 현수교다. 또 '강(Steel)'으로 만든 '주탑(Main Top)'의 높이는 해수면 위 298m이며, '주케이블(Main Cable)'의 지름은 1m 이상이다.

아카시 해협 대교(Akashi-Kaikyo Bridge)
아카시 해협 대교(Akashi-Kaikyo Bridge)
아카시 해협 대교(Akashi-Kaikyo Bridge)

6-4. 퐁 뒤 가르

  1. 종류: 아치교(Arch Bridge)
  2. 완성: 1세기(고대 로마시대)
  3. 위치: 프랑스 남부 가르 지방
  4. 특징: 2000년 동안 서 있는 다리

 '퐁 뒤 가르(Pont du Gard)'는 높이 49m, 길이 275m의 거대한 3층 구조의 석조 아치교이다. 1세기 '고대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수도교'로, 다리의 가장 윗부분은 물이 흐르는 수로이다. 건축 재료로는 평균 6톤의 백악기 석회암 4366개가 사용되었다.

퐁 뒤 가르(Pont du Gard)
퐁 뒤 가르(Pont du Gard)
퐁 뒤 가르(Pont du Gard)
퐁 뒤 가르(Pont du Gard)

6-5. 포스교(Forth Bridge)

  1. 종류: 트러스교(Truss Bridge)
  2. 완성: 1890년
  3. 위치: 영국 에든러버
  4. 특징: 비극을 딛고 세워진 견고한 다리

 아래의 사진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도시 '에든버러(Edinburgh)' 근교에 있는 '포스교(Forth Bridge)'이다. 19세기 영국에는 7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테이교의 비극' 등 다리가 바람에 의해 붕괴되는 사고가 이어졌다. 강풍에 견디도록 설계된 '포스교'에는 약 58000톤의 '강'이 사용되었으며, 거대한 규모 때문에 '강철 공룡'이라고도 불린다. 다리의 '부재(구조물의 뼈대를 이루는 여러 재료)'들이 삼각형을 만드는 '트러스 구조(Truss Structure)'를 가진 '트러스교'라는 종류의 다리이다. 1882년~1890년에 건설되었으며, 2015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포스교(Forth Bridge)
포스교(Forth Bridge)
포스교(Forth Bridge)

6-6. 헬릭스교(Helix Bridge)

  1. 종류: 트러스교(Truss Bridge)
  2. 완성: ?
  3. 위치: 싱가포르
  4. 특징: DNA의 이중 나선 구조를 본뜬 다리

 '싱가포르'에 있는 '헬릭스교(Helix Bridge)'의 특징은 역시 스테인레스강으로 만든 '이중 나선 구조'이다. '헬릭스(Helix)'는 '나선(소용돌이)'을 의미한다. 이 구조는 DNA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단, 단 실제 DNA와는 나선이 감긴 방향이 반대이다. 구조적으로는 관 모양의 '트러스교(Truss Bridge)'이다. DNA는 A, T, G, C의 4개의 '염기'로 유전 정보를 기록하는데, 이 다리에도 그들 4개 문자가 표시된 문자판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헬릭스교(Helix Bridge)
헬릭스교(Helix Bridge)
헬릭스교(Helix Bridge)

6-7. 옥바티부 프리아스 지 올리베이라교(Ponte Octavio Frias de Oliveira)

  1. 종류: 사장교(Cable Sayed Bridge)
  2. 완성: ?
  3. 위치: 브라질 상파울루
  4. 특징: X자 기둥이 2개의 도로를 지탱하는 세계 유일의 구조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옥바티부 프리아스 지 올리베이라교(Ponte Octavio Frias de Oliveira)'는 입체 교차한 2개의 도로를 X자 주탑으로 동시에 지탱하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구조의 사장교이다. 케이블은 144개이며, 그 무게는 총 420톤 이상이다.

옥바티부 프리아스 지 올리베이라교(Ponte Octavio Frias de Oliveira)
옥바티부 프리아스 지 올리베이라교(Ponte Octavio Frias de Oliveira)
옥바티부 프리아스 지 올리베이라교(Ponte Octavio Frias de Oliveira)
옥바티부 프리아스 지 올리베이라교(Ponte Octavio Frias de Oliveira)

6-8. 자크 샤방 델마교(Pont Jacques Chaban-Delmas)

  1. 종류: 가동교(Movable Bridge) - 승개교
  2. 완성: ?
  3. 위치: 프랑스 가론강
  4. 특징: 100m 이상 올라가는 다리의 들보

 프랑스 가론강에 있는 '자크 샤방 델마교(Pont Jacques Chaban-Delmas)'는 들보가 위로 올라가 배를 통과시키는 '승개교'이다. 대형 범선이나 크루즈선을 통과시키기 위해 다리의 들보가 117m까지 올라간다. 유럽 최대의 '승개교'이다.

자크 샤방 델마교(Pont Jacques Chaban-Delmas)
자크 샤방 델마교(Pont Jacques Chaban-Delmas)
자크 샤방 델마교(Pont Jacques Chaban-Delmas)
자크 샤방 델마교(Pont Jacques Chaban-Delmas)
자크 샤방 델마교(Pont Jacques Chaban-Delmas)

6-9. 게이츠 헤드 밀레니엄교(Gateshead Millennium Bridge)

  1. 종류: 가동교(Movable Bridge)
  2. 완성: ?
  3. 위치: 영국 잉글랜드 뉴캐슬어폰타인
  4. 특징: 눈깜빡 다리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에 위치한 공업도시 '뉴캐슬어폰타인'에 있는 '게이츠 헤드 밀레니엄교(Gateshead Millennium Bridge)'는 소형 배가 강을 지날 때, 다리 전체가 유압에 의해 비스듬히 기울어진다. 다리가 움직이는 모습이 눈을 깜빡이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눈깜빡 다리(Blinking Eye Bridge)'라고도 한다.

게이츠 헤드 밀레니엄교(Gateshead Millennium Bridge)
게이츠 헤드 밀레니엄교(Gateshead Millennium Bridge)
게이츠 헤드 밀레니엄교(Gateshead Millennium Bridge)

6-10. 타워브리지(Tower Bridge)

  1. 종류: 가동교(Movable Bridge) - 도개교
  2. 완성: ?
  3. 위치: 영국 런던 템스강
  4. 특징: 인상적인 주탑과 박력 있는 도개교

 '타워브리지(Tower Bridge)'는 영국 런던 템스강에 놓인 다리 가운데 하나이다. 한가운데 부분이 2개로 나뉘어 위쪽으로 열리는 '도개교'이다. 유압과 전압에 의해 약 60초에 86˚각도까지 솟아오른다.

타워브리지(Tower Bridge)
타워브리지(Tower Bridge)
타워브리지(Tower Bridge)
타워브리지(Tower Bridge)

6-11. 롤링교(Rolling Bridge)

  1. 종류: 가동교(Movable Bridge)
  2. 완성: ?
  3. 위치: 영국 런던
  4. 특징: 다리가 둥글게 말리는 독창적인 '가동교'

 영구 런던 시내를 흐르는 '그랜드 유니언 운하'에 걸린 '롤링교(Rolling Bridge)'는 독창적인 가동교이다. 난간에 내장된 수압 펌프가 만드는 동력에 의해 다리 전체가 둥글게 말려 팔각형이 된다.

롤링교(Rolling Bridge)
롤링교(Rolling Bridge)
롤링교(Rolling Bridge)

6-12. 럭키 노트 브리지

  1. 종류: 특이한 구조
  2. 완성: ?
  3. 위치: 중국 남부 후난성 창사시
  4. 특징: 행운과 번영의 상징

 중국 남부 '후난성 창사시에 있는 '럭키 노트 브리지(Lucky Knot Bridge)'는 '뫼비우스의 띠'와 행운과 번영을 상징하는 중국의 전통 매듭 모양에서 힌트를 얻어 설계되었다. 3개의 다리가 조합되어 있다.

럭키 노트 브리지(Lucky Knot Bridge)
럭키 노트 브리지(Lucky Knot Bridge)
럭키 노트 브리지(Lucky Knot Bridge)
럭키 노트 브리지(The Lucky Knot Bri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