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Science)/생명 과학 (Life Science)

치주 질환

SURPRISER - Tistory 2022. 12. 23. 08:28

 '치주 질환(Periodontal Disease)'은 치아를 받치고 있는 '치은(입안에 있는 점막의 일부)'과 '치주 인대(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치아 주위 조직의 일종)' 및 '골조직'의 염증을 말한다. 짧게 말하면 '치주 질환'은 잇몸의 염증 질환이다. 통증이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방치하는 사람도 많고, 결국 이를 빼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기도 한다.

0. 목차

  1. 3주 동안 이를 닦지 않으면 혈액 질병이 생긴다.
  2. '치주 질환'의 메커니즘
  3. '치주 질환'과 '충치'
  4. '치주 질환'과 관련성이 의심되는 질병
  5. 수술 전후 구강 관리
  6. '치주 질환'에 걸리지 않으려면
  7. '치주 질환'과 '충치'는 다르다.

치주 질환(Periodontal Disease)

1. 3주 동안 이를 닦지 않으면 혈액 질병이 생긴다.

 '치주 질환'과 '전신 질환'이 관계있음을 보여 주는 간단한 실험이 있다. '3주일 동안 계속 이를 닦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것이다. 독일의 젊은 남녀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3주일 동안 이를 닦지 않자, 잇몸이 붓고 출혈 증상이 나타났다. 이것은 치주 질환의 초기 증상인 '치은염(Gingivits)' 상태이다. 이 정도에 그치지 않고, 피실험자의 혈액을 조사해 보니, 놀랍게도 56%의 사람이 '내독소 혈증(Endotoxiemia)'에 걸려 있었다고 한다. '내독소(Endotoxin)'란 세균의 독소로, 건강한 사람의 혈액 속에는 전혀 없든지 거의 없다. 그러나 3주일 동안 이를 닦지 않는 것만으로도 비정상 상태까지 증가한 것이다. '내독소 혈증'에 걸리면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고 다양한 장기에 이상이 나타난다. 최악의 경우에는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3주일 동안 이를 닦지 않는 것만으로도 인체에 이상이 생긴다면, 이를 닦지 않았던 옛날 인류는 모두 '치주 질환'과 그 합병증에 걸리지 않았을까? 힌트가 되는 다른 실험도 소개한다. 남녀와 어린이를 포함한 10명이 4주일 동안 스위스의 강변에서 석기 시대와 같은 생활을 하게 하고, 치아와 잇몸의 변화를 조사했다. 음식물은 도정하지 않은 보리류나 소금, 허브, '베리(Berry)'류, 벌꿀, 우유, 염소 고기, 닭고기, 생선 등이며 조리 방법은 모닥불에 굽는 것뿐이다. 이는 닦지 않았다.

 4주일 후에 입속을 조사했더니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어찌 된 일인지 '치주 질환'에 걸린 사람은 단 1명도 없었다. 오히려 실험 전보다 잇몸 상태가 건강했다고 한다. 실험을 진행한 연구자들은 그 결과를 가져온 첫째 이유로 '설탕을 섭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또 벌꿀에는 살균 효과가 있다는 점, 베리류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었다는 점, 탄수화물의 섭취량이 적었던 점도 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했다. 석기 시대와 비교하면, 우리는 매일 설탕이나 탄수화물을 대량 섭취하고 있다. 그것이 '치주 질환'을 초래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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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치주 질환'의 메커니즘

2-1. 세균이 서식하는 '치태'가 모든 것의 시작

 입속에는 방대한 수와 종류의 세균이 살고 있다. 그 가운데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산소를 싫어하는 세균들이다. '치주 질환균(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은 사실은 많은 사람의 입속에서 흔히 발견된다. 적은 수의 세균이 살아 있을 때는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치태(Plaque)'가 생기면 '치주 질환균'은 급격히 증가해 말썽을 부린다. '치태(Plaque)'란 치아 표면에 지속잭으로 형성되는 무색의 세균막이다.

 식사를 하면, 치아에는 음식 찌꺼기가 남는다. 어떤 종류의 세균은 음식 찌꺼기를 먹이로 삼아 끈적끈적한 물질을 만들어내면서 그 속에 자리 잡기 시작한다. 이 세균이 서식하는 곳이 '치태'이다. 식후 12~24시간에 치태가 발견된다. 세균은 치태 안에서 차츰 증식하며, 치태도 커진다. 점차 다양한 종류의 세균이 그 속에서 살게 되고, '치주 질환균'도 그런 다음 찾아오는 세균의 하나이다. 치태의 표면은 침 속의 칼슘 등이 달라붙어 점차 딱딱해진다. 2~3주일이 지나며 돌처럼 굳어 '치석'이 된다. '치태'는 칫솔로 제거할 수 있지만, '치석'은 혼자서 제거할 수 없다. 또 치석의 표면은 까칠까칠하기 때문에, 그 위에 새로운 치태가 잘 붙는다.

2-2. 치주 질환의 초기 '치은염'

 치태가 잘 남는 곳은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이다. 이런 곳에 성숙해 있던 치태나 치석 안에서 '치주 질환균'이 크게 증식하고, 자신에게 더 좋은 환경을 찾아 이동하기 시작한다. 목적지는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 안쪽이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는 '잇몸 고랑(Gingival sulcus)'이라는 틈이 있다. '잇몸 고랑'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있는데, '잇몸 고랑'의 깊이는 성인의 경우 2~3mm, 어린이는 1mm 정도이다. '잇몸 고랑'은 산소가 적기 때문에 '치주 질환균'이 좋아하는 환경이다. 그리고 '잇몸 고랑'에는 '잇몸 고랑 삼출액'이라는 액체가 새어 나오고 있어 '치주 질환균'은 이것을 먹이로 삼아서 더욱 증식한다. 그리고 마침내는 잇몸 안으로 침입한다.

 한편, 우리 몸은 이러한 '치주 질환균'의 증식과 침입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우리의 몸은 이상을 느끼면, 면역 세포가 활동해 '치주 질환균'을 물리친다. 이때 많은 혈류가 잇몸에 모이기 때문에 잇몸이 빨갛게 붓는다. 이것이 '염증'이다. '세균'과 '면역 세포'가 싸우기 때문에 잇몸은 '전쟁터'로 변해 염증이 일어난다. 이 단계가 치주 질환의 초기인 '치은염(Gingivitis)'이다.

2-3. '치은염'에서 '치주염'으로

 잇몸에 염증이 일어나도 스스로 치태를 제거하거나 치과를 찾아가 치태나 치석을 제거하면 염증은 가라앉는다. 다만 '치은염'은 통증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그 사이에 낫는다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방치하면 '치주염'으로 진행된다.

 '치은염(Gingivitis)'에서 '치주염(Periodontitis)'으로 진행되는 첫 단계는 '치주 포켓(Periodontal Pocket)'이 생기는 것이다. '치주 포켓'은 잇몸을 포함한 '치주 조직(Periodontal Tissue)'이 파괴되면서 '잇몸 고랑'이 깊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깊이가 4mm 이상인 것을 '치주 포켓'이라고 한다. '치주 포켓'이 파괴되는 이유는 '치주 질환균'과 '면역 세포' 모두 단백질을 녹이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치주 질환균'은 잇몸에 침입하고, '면역 세포'는 치주 질환균을 퇴치하기 위해서지만, 양쪽의 싸움이 오래 계속되면 '치주 조직'이 파괴된다. '치주 포켓'은 산소가 적고 '치주 질환균'의 먹이가 되기도 하는 혈액이 풍부하기 때문에 '치주 질환'의 '근거지(활동의 근거로 삼는 곳)'가 된다.

 '치주 포켓'이 생겨도 의사의 치료를 받거나 자신이 적절하게 이를 닦으면 '치주 질환'의 진행은 멈춘다. 다만 치주 포켓이 너무 깊어 치료 도구가 닿지 않는 상태일 때는 잇몸을 가르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잇몸을 가른 다음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고 다시 잇몸을 꿰맨다.

2-4. 통증 없이 진행되다가, 말기에 치아가 빠진다.

 '치주 질환'이 심해질 무렵에는 잇몸 내부에 있는 치아를 지탱하는 뼈인 '치조골(Alveolar Bone)'도 녹는다. 이것도 면역 세포 활동의 부작용이다. '면역 세포'가 활발히 활동할수록, '파골 세포(뼈를 파괴하는 세포)'가 활발해진다. 뼈가 녹아 뼈의 토대가 사라지면, 결국 치아가 빠진다. 이것이 '치주 질환'의 최악의 결말이다. 치아가 빠지기 전에는 의사가 철저하게 치태나 치석을 제거하고, 뼈의 재생을 돕는 치료를 통해 원상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뼈가 심하게 녹아 재생할 수 없게 되면, 아직 치아가 남아 있어도 빼게 된다. 치아가 없어지면, 더 이상 치주 질환이 진행될 일도 없기 때문이다.

 '치주 질환'이 무서운 이유는 이러한 잇뭄의 염증이나 뼈의 파괴가 거의 통증 없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날 갑자기 치아가 빠지면서 '치주 질환'을 깨닫는 사람도 적지 않다. 통증 없이 진행되기 땜누에 '치주 질환'을 '침묵의 병(Silent Disease)'이라고 한다. 만약 '치주 질환'이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이었다면, 아마 '치주 질환'에 걸린 사람의 비율은 훨씬 낮아졌을 것이다. 실제로 통증을 동반하는 '충치'가 잘 생기는 사람은 치아 관리에 대한 의식이 높기 때문에 '치주 질환'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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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치주 질환'은 약하게 오랫동안 인체를 공격한다.

 '치주 질환균'은 다양한 질병에 관계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뇨병에 걸린 사람에게 '치주염'이 흔히 발견되고 입에 있어야 할 '치주 질환균'이 뇌나 발 등의 혈관에서 발견된다. '치주 질환균'이 그 밖의 질환을 일으키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첫째는 세균이나 그 독소가 잇몸에서 혈액으로 들어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이다. 사실 치주염의 '치주 포켓' 표면은 항상 염증이 일어나 문드러져 있다. 그 겉럽이는 입속의 치주 포켓을 합하면 72cm2나 된다고 한다. (중간 정도 치주 질환의 경우) 그 정도의 넓이가 모두 '치주 질환균'의 입구가 되어 버린다.
  2. 둘째는 면역 세포가 내보내는 다양한 '염증 물질'이 악영향을 초래하는 경우이다. 면역 세포는 수가 많고 많은 종류가 있으며 그들이 협동해 '치주 질환균'과 싸우는데, 역으로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
  3. 셋째는 2014년에 보고되었는데, 치주 질환균이 장에 들어가면서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이다. '치주 질환균'이 장내 세균의 균형을 깨뜨리면, '치주 질환균'의 독소가 혈액으로 들어가고, 그것이 다양한 질병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

 '치주 질환'의 커다란 특징은 약하게 오래 이어진다는 점이다. 염증의 정도는 약하지만, 그러한 증상이 몇 년~몇십 년 계속된다. 치료되지 않은 조그만 상처가 계속 있으면, 그곳에서 항상 세균이나 독소가 혈액 속이나 장에 전달되고, 염증 물질이 계속 생산되면서 온몸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치주 질환'은 생명마저 위협한다는 점에서 '침묵의 살인자(Silent Killer)'라고도 불릴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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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치주 질환'과 관련성이 의심되는 질병

 현재 치주 질환과의 관련성이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질병이 '당뇨병'이다. '치주 질환'과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질병은 당뇨병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치주 질환'과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질병에는 '동맥경화(Arteriosclerosis)', '흡인성 폐렴(Aspiration Pneumonia)',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 '알츠하이머병'이 있다.

4-1. '당뇨병'과 '치주 질환'

 현재 치주 질환과의 관련성이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질병이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여러 병을 동반하는 특징을 가졌는데, 치주 질환은 그 합병증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2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Insulin)'이라는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거나 효과가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인슐린이 분비되면 근육이나 지방 조직 등이 혈액 속의 당을 흡수해 혈당값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막는다.

 그렇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혈당값이 비정상적으로 높다. 그 원인 가운데 하나가 지방 조직에 숨어 있는 면역세포이다. 이 면역 세포가 내보내는 염증 물질이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한다고 생각된다. 또 역으로, 지방 조직의 면역 세포가 내보내는 염증 물질에 의해 치주염도 악화된다. 결국 '당뇨병'과 '치주 질환' 양쪽이 서로를 악화시키는 메커니즘이다.

 치과 의사가 '치주 질환' 환자에게 혈당값이 정상인지를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리고 당뇨병 환자가 치주 질환을 치료하면, 당뇨병 증상이 개선되는 예가 세계적으로 많이 보고되고 있다.

4-2. '동맥경화'와 '치주 질환'

 '동맥경화(Arteriosclerosis)'란 심장에서 온몸으로 가는 혈관이 유연성과 탄력성을 잃어,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는 질병이다. '동맥경화'의 메커니즘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죽상 동맥경화'이다. '죽상 동맥경화'는 혈관 벽에 혹과 같은 덩어리가 생기는 질병으로, 혹이 커지면 혈액의 흐름이 막힌다. 이 혹은 동맥의 벽에 '세포 부스러기', '지질(콜레스테롤과 지방산)', '칼슘', 그리고 다양한 결합조직이 쌓여 커진 것으로, 이 덩어리를 '죽종(Atheroma)'이라고 한다. 이러한 증상이 심장의 혈관에서 일어나는 질병이 '심근 경색'이다. 그런데 '죽종'을 자세히 조사해 보면, 안에서 '치주 질환균'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또 '심근경색'을 일으킨 환자는 '치주 질환'에 걸려 있는 경우가 많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 점에서 '치주 질환'은 '동맥 경화'의 원인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치주 질환균'이 혈관의 내막으로 침입하면, '면역 세포'가 모여 '치주 질환균'을 퇴치하려고 하거나 망가진 조직을 복구하려고 한다. 그 결과, 면역 세포의 사체나 콜레스테롤 등이 혈관 벽 안에 쌓여 '혹(죽종)'을 만든다. 이 혹이 찢어지면 혈전이 생긴다. 이런 혈전이 떨어져 어딘가 다른 곳에 혈관에 쌓이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혈액 속에는 산소가 녹아 있기 때문에, 산소를 싫어하는 '치주 질환균'은 단독으로 혈액에 들어가면 죽는다. 다만 '치주 질환균'은 '면역 세포'에 들어가 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따라서 면역 세포를 '이동 수단'으로 삼아 이동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4-3. '흡인성 폐렴'과 '치주 질환'

 '흡인성 폐렴(Aspiration Pneumonia)'은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다. 식도로 들어온 음식물 등이 기도로 잘못 들어가고, 그때 폐에 침입한 세균에 의해 일어나는 폐렴이 '흡인성 폐렴'이다. 90세 이상에서는 '흡인성 폐렴'을 포함한 폐렴이 사망 원인의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게 일어난다.

 '치주 질환'과 '흡인성 폐렴' 내지 '폐렴'과의 관련에 대해서는 많은 보고가 있다. 예컨대 '치주 포겟'에 있는 균의 수가 10마리 이상 있는 사람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렴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3.9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이 닦기를 포함해 구강 관리를 함으로써 '흡인성 폐렴' 내지 '폐렴'의 발생이 줄었다는 보고도 세계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이런 점을 바탕으로, 현재는 특히 고령자는 적절한 구강 관리를 통해 폐렴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4-4. '조산'과 '치주 질환'

 '조산(Premature Birth)'이란 임신 37주 미만의 출산을 가리킨다. 또 태어난 아기의 체중이 2500g에 이르지 않는 경우는 '저체중아 출산'이라고 한다. 흡연이나 음주가 그 원인이라는 사실은 예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현재는 많은 연구자들이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 모두 '치주 질환'과 관련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일반적인 경우에도 분만할 때 모체 안에서는 '염증 물질'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증가와 호르몬의 양과 종류가 크게 변하면서 급격하게 자궁이 수축해 분만이 진행된다. 그리고 아직까지 확실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치주 질환'을 앓고 있는 산모의 몸에서는 점차 '염증 물질'이 많아지기 때문에, 보통보다 빨리 분만이 시작된다는 주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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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수술 전후 구강 관리

 '수술 전후 구강 관리'란 암이나 정형외과 등, 어떤 형태의 수술을 하기 전과 후에 치과의사가 실시하는 구강 관리를 말한다. '방사선 치료'나 '화학 요법'에서도 같은 조치가 이루어진다. 중증질환의 수술이나 치료를 하는 환자 대부분은,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입원 중에 '치주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래서 치과 전문의가 참가해 환자의 입속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흡인성 폐렴(Aspiration Pneumonia)' 등의 감염증을 막아 본래 수술과 치료의 성공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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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치주 질환'에 걸리지 않으려면

 매일 어떤 음식을 먹는 우리는 세균과 관계없이 살 수는 없다. 누구의 입속이든 '치주 질환균'이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치주 질환'에 걸리지 않고 살 수 있을까?

 기본은 보통의 칫솔로 이를 닦는 것이다. 최소한 하루 한 번은 정성껏 이를 닦아야 한다. 칫솔을 세밀하게 움직이며 치아 하나하나의 치태를 벗겨낸다. 특히 치태가 남기 쉬운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 '이가 맞닿는 부분'은 주의해서 닦는다. '치아와 치아 사이'는 닦이 어렵기 때문에 치실을 사용해도 좋다. 충치도 이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 치주 질환'이 있는 사람은 '치주 포켓'에 칫솔모가 닿도록 칫속을 45° 기울여 닦는다. 전동 칫솔은 손을 대신해 세밀하게 움직이는 작업을 해주기 때문에 활용해도 괜찮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매일 계속 이를 닦는 게 중요하다.

 다만 아무리 정성껏 이를 닦는다고 해도 벗겨낼 수 없는 치태는 계속 남는다. 그리고 치태는 얼마 지나면 치석이 되어 칫솔질로는 벗겨낼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스케일링 등의 관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치태와 치석이 유난히 잘 생기는 사람은 3개월마다, 일반적으로는 6개월마다, 그리고 칫솔질이 잘 되어 있고 구강 위생 상태가 좋은 사람은 1년마다 스케일링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구강 관리가 일반화되면 수명은 훨씬 늘어날 것이다. 치태를 제거하고 건강한 인생을 보내자.

6-1. 면역 기능이 약해지면 '치주 질환'에 걸리기 쉽다.

 '치주 질환'에 걸린 사람은 많지만, 중증으로 진행된 사람의 대부분은 40대 이상이다. 어린이나 젊은 사람은 좀처럼 중증 '치주 질환'에 이르지 않는다. 먼저 어린의 경우에는 '잇몸 고랑'이 얕기 때문에 '치주 질환균'이 좋아하는 환경이 거의 마련되지 않는다. 또 사춘기 이후에 잇몸 고랑이 깊어지기 시작해도, 젊을 때는 면역 세포가 건강하기 때문에 '치주 질환균'과 싸워 이길 수 있다. 반면에 40대 이상이 되면 면역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치주 질환균'이 우세해진다. 젊은 사람도 감기에 걸리거나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잇몸이 얇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면역 세포'와 '치주 질환균'의 미묘한 역학 관계를 말해 준다.

7. '치주 질환'과 '충치'는 다르다.

 '치주 질환'과 '충치'가 같은 것으로 혼동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치주 질환'과 '충치'는 명백히 다른 것이며, '치주 질환'과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도 다르다. 아래의 표를 통해 '치주 질환'과 '충치'를 비교해 보자.

- 치주 질환 충치
대표적인 세균 Pg균(Porphyromonas gingivalis) 뮤탄스 세균(Steptococcus mutans)
산소 싫어함 좋아함
영향 치주 조직을 파괴한다. 산을 만들어 치아를 녹인다.
걸리는 시기 주로 사춘기 이후 치아가 생길 떄부터
통증 거의 없음 신경에 닿으면 아픔
주요 감염 경로 파트너 사이 부모에서 자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