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PRISER - Tistory 2022. 11. 21. 09:45

0. 목차

  1. 사람의 일생은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8단계로 나눌 수 있다.
  2. 사춘기의 심리
  3. 젊은이의 심리
  4. 발달 장애
  5. 노력하는 심리
  6. 부모의 심리
  7. 중년기의 심리
  8. 노년기의 심리

1. 사람의 일생은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8단계로 나눌 수 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변하면서 살아간다. 인간이 성장해가면서 변해 가는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이 '발달심리학(Developmental Psychology)'이다. 예전에는, 사람의 심리는 미완성 단계에서 성인이 되어 완성되며, 성인이 된 다음에는 다양한 기능이 저하된다고 알려져 있었다. 따라서 우선 '유아기'나 '청년기'의 심리에 주목했으며, 이어 다른 단계의 심리 연구도 시작되었다. 그런 가운데 태아기부터 늙어 죽을 때까지, 사람의 일생 동안의 마음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파악해 이해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것이 바로 '발달 심리학'이다. '발달'이라는 단어 때문에, 몸이나 뇌의 기능이 향상되어 가는 어린이에서 성인에 이를 때까지의 시기를 떠올리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나이를 먹더라도 변해 가는 자신의 몸과 조화를 이루며 주변 환경에 적응해 살아간다. 또 그때까지의 경험을 활용 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펼쳐나간다. 따라서 사람은 평생 발전해나간다고 생각된다.

 발달심리학자인 '에릭 호부르거 에릭슨(Erik Homberger Erikson, 1902~1994)'은 '사람에게는 평생에 걸쳐 몸과 환경이 변하고 그것을 극복해야하는 과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 관점에서 독자적인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 이론을 제창했다. 그에 따르면, 사람의 일생은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8단계로 나눌 수 있다.

  1. 유아기 (기본적 신뢰 vs 기본적 불신): 타인은 신뢰할 수 있는 존재이며, 자신에게는 가치가 있고 이 세계는 기분 좋은 곳이라는 감각을 갖느다.
  2. 유아기 초기 (자립성 vs 부끄러움·의혹): 배설을 중심으로 유지와 배제의 자율성(자기 통제)을 획득한다.
  3. 유희기 (적극성 vs 죄악감): 어른처럼 되고 싶어 적극적으로 환경에 접촉한다. 상처 입지 않는 적극성을 획득, 무엇인가를 성취하는 일은 즐겁다고 느낀다.
  4. 학령기 (근면성 vs 열등감): 놀이나 공상 속에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일을 달성함으로써 만족감을 얻게 된다 (근면성·생산성의 획득)
  5. 청년기 (자아 동일성 vs 자아 동일성의 확산): '자아 동일성(Self-identity)'을 확립한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신이 아닌 것 같은 불안정하고 혼란한 상태가 된다.
  6. 성인 전기 (친밀 vs 고립): 파트너와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동시에 개별자로서의 자신도 흔들리지 않는다. 이것이 획득되지 않으면 고립감이 자란다.
  7. 성인기 (생식성 vs 정체성): 자식 후배 등 '차세대 인간'을 키우는 일에 대해 흥미·관심을 갖는다. 타인을 육성하는 데 흥미를 느낌으로써 한정된 자기를 극복한다.
  8. 노년기 (통합 vs 절망): 자신을 유일한 라이프 사이클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 책임임을 받아들인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절망감이 나타난다.

2. 사춘기의 심리

2-1. 동일성의 확립

 사춘기는 10세부터 18세 무렵으로 제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에 해당한다. 한편, 청년기는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에릭 호부르거 에릭슨(Erik Homberger Erikson, 1902~1994)'에 따르면 '동일성'을 확립하는 것이 과제가 되는 시기이다. '동일성'은 한 마디로 파악하기 어려운 개념이지만, '동일성을 확립한다는 것'은 이것이 본래 자신이라는 자신이 있고 또 그것이 타인이 본 자신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또 동일성은 분명하게 확립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확립되어 간다. 위기는 청년기 이후에도 나타나면 평생에 걸쳐 동일성이 모색된다고 생각된다. '에릭 호부르거 에릭슨'은 다음과 같은 '동일성의 조건'이 있다고 설명한다.

  1. 균일성(Uniformity): 자신은 타인과 다른 자신이라고 느껴지는 것
  2. 연속성(Continuity):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자신은 같은 자신이라고 느끼는 것
  3. 상호성(Reciprocality): '이것이 자신이다'라는 감각을 자신만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 타인으로부터 똑같이 느껴지는 것

 예를 들어 '상호성'에 대해 생각해 보자. '학생과 보호장게 실뢰받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는 경우, 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교사라는 직업을 얻었다고 해서 목적이 달성된 것은 아니다. 경험을 쌓고, 스스로 자신감을 얻고, 타인에게 능력을 인정받아야 비로소 '상호성'을 획득한 상태가 된다.

2-2. 동일성의 위기

 청년기에는 급격한 신체 변화로 인해, 자기 자신의 과거와의 관련성을 느끼기 어렵게 된다. 게다가 '진로 문제', '친구 관계', '연애', '부모와의 관계 변화'라는 고민도 있어, 어릴 때부터 쌓아온 '이것이 자신'이라는 생각이 흔들리기 쉬워진다. 이것을 '동일성의 위기(Identity Crisis)'라고 한다. 그리고 동일성을 확립하기까지 고민하며 시행착오를 겪는 기간을 '모라토리엄(Moratorium)'이라고 한다. 이 기간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기 쉽다고 한다.

 임상 발달심리학자인 '제임스 머서'는 '동일성을 확립할 때까지의 상태'를 '동일성 상태(identity satus)'라고 불렀다. 그리고 '동일성 위기를 체험하고 있는지 아닌지', '몰두하는 대상이 있는지 없는지'라는 관점에서, '동일성 달성형', '모라토리엄형', '동일성 확산형', '조기 달성형'의 4가지로 구분했다.

  1. 동일성 달성형: '동일성 달성형'은 동일성 위기를 경험한 다음 자기 자신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발견하고, 그것에 근거해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상태이다. 어릴 때 자신의 모습에 대한 확신이 없어져 몇 가지 가능성에 대해 생각한 끝에, 자신 나름의 해결에 도달하고 그것에 근거해 행동하고 있는 상태이다.
  2. 모라토리엄형: '모리토리엄형' 동일성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가치관과 직업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선택지 가운데 고민하고 있는 상태이다.
  3. 동일성 확산형: '동일성 위기를 겪는 경우'와 '동일성 위기를 겪지 않은 경우'가 있다.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지거나 주체적인 선택을 할 수 없다. '무력감'이나 '자기 혐오감', '초조감'이 특징이다.
  4. 조기 달성형: 동일성 위기를 겪지 않는다. 부모나 세상이 기대하는 가치관을 갈등 없이 자신의 가치관으로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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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젊은이의 심리

 젊은이에게는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마주쳐야 할 과제가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커다란 것이 취업 문제이다. 사회인이 되어 자립하는 첫걸음으로서 취직은 중요한 단계이다. 또 자신이 지금까지 무엇을 해 왔는지, 무엇을 바라는지, 어떤 직업이 적합한지 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동일성 형성'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3-1. 구직 활동

 한편, 적지 않은 학생이 구직 활동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어떤 직업을 택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어떤 진로를 결정해 원하는 직업을 결정한 사람도 있고, 합격했더라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 사람, 휴학하며 고민을 계속하는 사람 등, 그 상황이 매우 다양해 진로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중에는 구직 우울증 등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는 젊은이도 있다.

 그래서 구직 활동에는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선택지가 방대하고 선발 기준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넓은 범위에서 찾을수록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된다. 또 같은 입장의 사람과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막힌 문제가 풀리거나 애매한 생각이 구체화되는 경우도 있다.

 또 자세히 조사하는 가운데, 자신이 그리고 있던 일의 내용과 현실의 차이도 알게 될 것이다. 학생일 때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직업을 볼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따라서 아르바이트나 인턴을 경험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실제로 이것이야말로 정답이라고 할 수 있는 진로를 발견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어느 단계에서 더 이상 갈팡질팡하지 않고, 선택한 진로가 자신에게 정답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3-2. 집단 따돌림

 학교생활에서는 집단 따돌림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집단 따돌림은 신체적 폭력에서 언어를 사용한 것이나 무시하거나 헛소문을 흘리는 등 정신적인 따돌림으로 변해 가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는 눈를 이용해 익명으로 험담을 하는 등 따돌림의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1. 피해자에 대한 대처: 따돌림의 피해를 받은 학생은 사람을 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불면증에 걸릴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경우도 있다. 또 등교 거부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피해자에 대해서는 '심리적인 지원'과 '학교 환경 등의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2. 가해자에 대한 대처: 한편, 집단 따돌림에서는 '가해자'에 대한 조치도 필요하다. 가해자 중에서는 무의식중에 '분노'나 '불신감', '자신감 결여'를 안고 있는 사람도 있으므로, 꾸짖는 것 이상의 대응이 바람직하다.
  3. 방관자에 대한 대처: 또 집단 따돌림을 주변에서 보고 있는 학생도 가해자라고 할 수 있으므로, 그들에게 어떻게 문제 의식을 유발시킬까 하는 점도 중요한 과제이다.
  4. 가정과 학교의 역할: 또 가정이나 학교가 학생의 불안감을 제대로 해소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지에 대하 물음도 중요하다.

 또 학교에서는 '등교 거부 문제'도 커지고 있다. '등교 거부'는 질병이나 경제적 문제가 없는데도 등교하지 않는, 또는 등교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태로 결석 일수가 연간 30일 이상에 이르는 경우로 판단한다. 등교를 하지 않는 배경은 다양해서, 가고 싶은데 갈 수 없어 고민하는 학생도 있고, 학교 생활 전반에 흥미를 잃어서 가지 않는 것에 대한 가책을 느끼지 않는 학생도 있다. 특히 중학생은 청년기의 시작이기도 하며, 심신 모두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는 불안정한 상태이다. 무리하게 등교시키려 하지 말고, 우선 차분하게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3-3. 은둔 생활

 은둔은 학교나 직장에 가지 않고, 가족 이외의 교류를 거의 하지 않은 채 6개월 이상 집에 머무는 상태를 말한다. 외출을 하더라도 관계가 없는 경우는 '은둔형'으로 간주된다. '은둔형 외톨이'의 경우 지금 본인과 그 부모의 고령화가 문제시 되고 있다. 이것은 가족과 본인과의 관계가 고정화되어 '은둔형 외톨이'로 하여금 무엇인가 하게 하려는 마음이 적어짐과 동시에, 부모는 타인에게 이 상태를 말하기 싫어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개입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은둔형 외톨이'가 되면 좀처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해결하기 위해 외부에서 개입할 때, 처음부터 본인이 나오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부모에 대한 지원이 출발점이 된다. 부모에 대한 '심리 면접'이나 '가족 요법' 등을 통해 가족 내의 교류 패턴을 변화시키거나, 가족이 안고 있는 자책감이나 피로감, 우울감 등을 줄여주려고 시도한다. 장기적으로 은둔하면 본인이 정신 질환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 치료를 구실로 본인을 밖으로 데리고 나와 은둔 상태를 개선할 수도 있다. 또 본인에 대한 지원책으로는 '개인 심리 요법' 외에 '집단 심리 요법', '방문 치료' 등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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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발달 장애

 어린이가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학습'이나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방식'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처럼 특정한 발달에 혼란이나 편향이 생겨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없는 경우, '발달 장애(Developmental Disability)'로 진단된다. 이것은 어린이 발달의 '조기 단계'에서 나타나, 이후 양육 방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자세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의 중추 신경계의 어디엔가 기능 장애가 있다고 생각된다.

 '발달 장애'에는 '자폐증(자폐 범주성 장애)', '학습 장애(LD)',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그 밖에 이와 유사한 뇌 기능 장애를 일컫는다.

  1.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Autism Spectrum Disorders): DSM-5부터는 '아스퍼거 증후군', '광범위성 발달 장애'라는 용어가 없어지고 통틀어서 '자폐 스펙트럼(Autistic Spectrum Disorder)'으로 불리고 있다. '자폐증(자폐 범주성 장애)'는 특히 유소년기에 시선을 맞추기 어렵거나, 불러도 마주 보지 않거나, 감정의 표현이나 이해를 하지 못하는 등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또 언어 발달이 늦거나 남의 말을 따라하거나 타인의 일상적인 대화를 할 수 없는 등 의사 전달에 어려움을 갖는 경우도 있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거나, 순서나 배치 일정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특징도 나타난다. 한편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s Syndrome)'은 이런 '자폐증(자폐 범주성 장애)'의 특징을 가지면서 지적 발달 지연은 동반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2. 학습 장애(LD: Learning Disorder): 학습 장애는 지적 발달에 지연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문장을 일거나 쓰는 것', '말하는 것', '계산하는 것' 등 가운데 특정 학습이 곤란한 상태이다.
  3.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눈앞의 과제에 의식을 집중하지 못하고, 공상에 빠지거나, 부주의한 유형과, 차분하지 못하고 돌아다니거나, 무언가 있다고 과잉 반응하는 과잉행동성·충동성 유형, 그리고 두 가지를 겸한 유형이 있다. 이런 특징을 지닌 사람은 '자신의 현재 행동'과 '그것이 완료된 상태'를 연결해 생각하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주의력이 없고 행동이 차분하지 않은 상태가 된다고 생각된다. 성장함에 따라 과잉행동성은 억제되는 경향이 있다.

4-1. '발달 장애'의 증상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단순 분류할 수는 없다.

 '발달 장애(Developmental Disability)'의 증상에 대해서는 현재 '증상이 있는 사람'과 '증상이 없는 사람'으로 단순하게 분류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생활이나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정도가 '점진적인 상태(Gradation)'로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참조되고 있는 미국 정신의학회의 2013년에 개정된 진단 기준 'DSM-5 (Diagnostic and Statistical Munual of Mental Disorders 제5판)'에서는 장애라는 낱말을 피하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장애'와 '-증'이라는 말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또 DSM-5에서는 발달 장애의 판단 기준 가운데 '적응에 어려움이 있다'는 항목을 설정했다. DSM-5 이전까지는 발달 장애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 '발달 장애'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새로운 진단 기준에서는, 발달 장애의 특성이 일상생활이나 학습의 곤란으로 이어져야 비로소 진단을 내린다. 그래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생활하면서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하는 점에 중점을 두게 되었다.

4-2. '발달 장애'의 진단

 '발달 장애'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도, 주변 환경이 본인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사고 없이 지낼 수 있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사회가 요구하는 대응이 고도화되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이 겉으로 드러나, 진단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진단은 빠르면 3세 전후에 내려지는 경우도 있다. 또 초등학교에 가게 되어 학습이나 생활에 적응하는 데 문제가 생겨 병원을 찾음으로써 판명되는 경우도 많다. 참가하는 집단의 규모가 커지거나, 상황의 이해가 필요한 장면이 늘어나면서, 본인이 대응할 수 없게 되어 진단을 받는다.

 어른의 '발달 장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신이 '발달 장애'가 아닐까 병원을 찾는 어른이 늘고 있는데, 어른의 진단은 어린이의 진단보다 훨씬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 특성이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지나온 환경 속에서 형성된 것인지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컨대 학대의 경험도 뇌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또 우울증 등 다른 정신 질환이 관여된 경우도 있다. 그리고 어릴 적 본인의 모습을 알지 못하는 것도 진단을 어렵게 한다.

4-4. '발달 장애'에 대한 대응

 대응은 '심리 지원'이 중심이 된다. 본인이 가진 특성이 생활이나 학습에 적응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하는 점이 중요하다. 장애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조기에 발달 장애임을 알면, 그 어린이가 있던 환경을 정비하고 필요한 훈련을 하게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지원 없이 학습이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예컨대 강한 집착이나 '상동 행동'은 '스트레스'가 클수록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자극이 적은 환경을 만들거나, 그림을 사용해 일상의 작업 순서를 보여 주는 등 개인에게 맞는 지원을 함으로써, 증상을 완화하거나 사회성을 높여 줄 수 있다. 이런 지원 덕분에 '강한 집착'이나 '상동 행동'을 어느 정도 조절해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억제할 수 있게 된 사람도 많다.

 학습 장애를 가진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대인 관계나 학습에 실패를 거듭하며, 자기에 대한 평가가 낮아지기 쉽다. 따라서 심리적인 면의 지원도 중요하다. 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일부에는 약물 요법도 효과적이다. 발달 장애를 가진 어린이의 양육은 일반 육아책처럼 되지 않기 때문에, 더 좋은 형태로 발달해 갈 수 있또록 어른이 어린이에게 맞는 대응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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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노력하는 심리

5-1. '내발적 동기 부여'와 '외발적 동기 부여'

 공부를 하고 운동이나 배운 것을 연습하는 등, 사람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공부나 연습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 사람의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 부여에는 '내발적 동기 부여(intrinsic motivation)'와 '외발적 동기 부여(extrinsic motivation)'가 있다.

  1. 내발적 동기 부여(Intrinsic Motivation): 활동 그 자체에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경우, 그 동기 부여를 '내발적 동기 부여'라고 한다. '새로운 내용을 아는 것이 즐거워 공부하는 경우', '축구 자체가 좋아 친구들과 축구를 하는 경우' 등의 예는 '내발적 동기 부여'에 해당한다. 
  2. 외발적 동기 부여(Extrinsic Motivation): 활동을 통해 다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경우, 그 동기 부여를 '외발적 동기 부여'라고 한다.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용돈을 받을 수 있는 경우', '업무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면 출세할 수 있는 경우', '운동 경기에서 우승하면 상금을 받을 수 있는 경우' 등의 예는 '외발적 동기 부여'에 해당한다.

 '외발적 동기 부여'에서는 '자신 이외의 것에 의해 자신의 행동이 좌우된다고 느껴진다는 점'에서 자신의 의지로 움직인다는 감각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 일단 보상을 받으면, 다음부터 보상이 없는 경우 노력을 안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내발적 동기부여'에 의한 활동이 계속되기 쉽다고 한다. 다만, 실제로는 '외발적 동기 부여'에서 시작된 노력이 그 후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거나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위해 대학에 가는 '외박적 동기 부여'는 희망이나 삶의 보람으로 이어질 것이다. 또 '외발적 동기 부여'로 시작한 일이라도 도중에 활동을 느기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어느 쪽이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5-2. '학습성 무력감'과 '자기 효능감'

 이처럼 노력해도 바라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면 무엇을 해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그 상태를 벗어나려고 생각하지 않게 되는데 이것을 '학습성 무력감'이라고 한다. 제아무리 노력해도 시험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취직 시험에서 계속 떨어지거나, 상사에게 여러 차례 업무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한 번의 커다란 좌절보다 이런 중복되는 조그만 좌절이 무력감을 만들기 쉽다.

 반면, 지금부터 집중하려고 하는 활동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확신 같은 감각을 갖는 것을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라고 한다. 이런 감각을 가진 사람은 과거에 비슷한 성과를 체험했거나, 다른 사람이 노력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또 기분을 고양시키거나 성공 체험을 상상하는 것도 '자기 효능감'을 갖는 데 효과적이다. '자기 효능감'이 있으면 더욱 자신 있게 그 일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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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부모의 심리

6-1. 산모의 심리

 출산 전후의 여성은 몸이 크게 변화하는 한편, 정신적으로도 매우 불안정해지기 쉽다. 임신한 여성은 10개월 사이에 입덧이나 다양한 신체 변화를 경험하면서 출산에 이른다. 그리고 출산 후에는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채 24시간 젖먹이를 돌보게 된다. 또 직장에서 벗어나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사회와의 관계도 크게 바뀌기 때문에, 특히 산후에 고독감을 느끼기 쉬워진다.

 과거에는 출산 전후의 산모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는 그다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어머니가 되는 일이 힘들다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겨, 나약한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풍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산후 우울증'에 걸리는 여성의 비율이 10~15%가 넘는다고 한다. 이 비율은 일반 여성이 우울증에 걸리는 비율보다 높다. 또 '산후 우울증' 외에도 '양극성 장애(조울증)'이나 '불안 장애', '조현병(정신분열병)' 등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더구나 출산 전의 여성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경우가 많아, 상담 상대가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생각되지만, '산전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산후 우울증'보다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 '산전 우울증'에 걸린 경우, '산후 우울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한다.

 또 '머터니티 블루(Maternity blue)'라는 현상도 있는데, 이 현상은 우울증과는 구별된다. '머터니티 블루'는 현상은 일반적으로 출산 후 며칠에서 1주일 사이에 나타나며, '불안', '긴장감', '불면', '식욕 부진', '이유 없이 눈물이 나는 증상' 등을 가리키며, 우울증과는 구별된다. '머터니티(Maternity)'는 어머니다움을, '블루(Blue)'는 음산하고 우울한 기분 상태를 가리킨다. 갑작스러운 변화 때문에 본인과 주위 사람이 동요할 수 있지만, 대개 며칠 안에 끝나 산후 생활에 커다란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출산에 의해 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산모가 건강을 회복함에 따라 증세도 사라진다.

6-2. 부모와 아기의 '유대감 형성'

 육아에서 아기가 사랑스럽게 생각되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우울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기 쉽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부모와 아기 사이의 유대는 기본적으로 서로의 작용에 의해 강화된다고 생각된다. '발달심리학'에서는 유아기까지의 아기와 양육자 사이에 형성된 정서적 결합을 '애착(Attachment)'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기가는 양육자에 대해 '애착 행동'을 거는데, 부모를 보고 미소를 짓거나 위험을 느끼면 우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편, 부모가 아기에게 갖는 애착은 '유대(Bonding)'하고 한다. '부모가 아기를 사랑스럽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는 상태'를 '유대 장애'라고 하며, 우울증과 구별한다. '유대 장애'가 있으면 부모와 아기 사이의 유대를 강화할 수 없으며, 장래에 학대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유대감 형성'은 부모와 아기의 상호 작용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에, 아기의 기질에도 좌우되는 경우가 있다. 항상 방글방글 웃는 아기, 좀처럼 애착 행동을 보이지 않는 아기, 신경질적인 아기 등 아기의 성격이 다양하다. 서로의 작용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으면 '유대감 형성'에 지장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산모의 품 안에서 신생아와 직접 피부를 맞대는 '조기 모자 접촉' 출산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산모의 출산 우울증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 신생아와 직접 접촉함으로써, 호르몬의 일종인 '옥시토신(oxytocin)'이 방출되어 산모의 스트레스가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 '조기 모자 접촉'은 '유대 장애'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출산 직후의 신생아는 새로운 환경에 한창 익숙해지고 있기 때문에 몸 상태가 불안정하다. 또 산모도 통증이나 피로로 주의력이 떨어져 있다. 따라서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실시하며, 그때는 옆에서 지켜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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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중년기의 심리

 개인차가 있지만, '에릭 호부르거 에릭슨(Erik Homberger Erikson)'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40세부터 65세 무렵은 '성인기(중년기)'에 해당한다. 가장 안정되고 충실한 시기인 반면, '위기의 중년'이라는 말로도 유명하다. 직장에서는 책임 있는 지위에 올라 일의 보람을 느끼는 반면, '책임의 중압감', '체력과 능력의 한계', '부모의 부양' 등 다양한 사태에 직면하는 시기이다. 인생에서 가장 충실한 시기인 동시에 전환기라고도 할 수 있다.

7-1. 레빈슨의 발달 단계설

 중년기에 대해 자세히 연구한 사람은 미국의 심리학자 '대니얼 레빈슨(Daniel Levinson, 1920~1994)'이다. '대니얼 레빈슨'은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중년 남성에 대해 상세한 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생에는 크게 세 번의 이행기가 찾아온다고 생각했다. 그 이행기는 '성인 전기로 바뀌는 이행(17~22세)' '성인기로 바뀌는 이행(40~45)' '노년기로 바뀌는 이행(60~65세)'이라고 한다.

  1. '성인기'로 바뀌는 이행기: 레빈슨은 특히 40세부터 45세 무렵의 '성인기로 바뀌는 이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여기가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자신이 해 온 일을 재평가하며, 자신이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2. 성인기(중년기): '성인기(중년기)'는 철야 근무가 힘들다고 느끼거나 체력이 쇠퇴함을 느끼거나 노화에 대한 자각이 나타난다. 또 업무면에서 책임이 증가하는 반면, 한계를 보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한편, 부모 부양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에 대해 되돌아보는 기회도 많아진다. 또 가정에서 자녀 양육을 전담해 온 여성의 경우, 자식의 독립이 커다란 전기가 된다. 육아에만 전념했던 여성이라면, 자식이 독립하면 자신의 존재 의의가 없어졌다고 느끼며 괴로워하는 경우가 있다. 자식의 독립은 자신이 새로운 일에 몰두할 기회라고 판단하고, 새로운 일이나 취미, 공부 등을 시작할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노년기'로 바뀌는 이행기: '노년기로 바뀌는 이행기'에는 새로이 사회와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해 균형점을 찾게 된다고 한다.

 '성인기(중년기)' 이전에는 개인의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 안의 과제에만 몰두할 수 있었지만, 중년기는 세대 간이라고 하는 긴 시간축이나 사회와의 관련성을 생각하는 의미에서 지금까지와는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관심은 자기 자신에게만 머물며 정체 상태가 된다고 한다.

레빈슨의 발달 단계설

8. 노년기의 심리

 '노년기'에는 심신의 기능이 떨어지고 퇴직 등에 의해 사회와의 연계가 크게 변함과 동시에, 친한 사람의 죽음 등도 경험하는 시기이다. 그런 상황을 마주하면서도 정신적으로 충실한 나날을 보낼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노화에 대처해 가는 삶은 '성공적인 노화(Successful Aging)'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 퇴직으로 인해 수입이 줄고, 업무나 자녀 양육을 통해 만났던 사람과의 연계도 없어진다는 문제와 부딪히게 된다. 살아가는 목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성인 전기'나 '성인기(중년기)'는 '직장에서의 출세'나 '자식 키우기', '자립', '주택 구입 대출금 상환' 등 눈에 보이는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노년기에는 자신이 만들지 않으면 목적은 사라진다.

 한편, 노년기는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아보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자유로운 시간이 늘어나면서 '취미'나 '자원봉사', '취미 서클' 지역 활동' 등에 참가함으로써, 새로운 삶의 보람을 발견하고 새로운 사회와 타인과의 연계를 만들 수 있다. 건전하게 늙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다양하다. 한편, 계속 누워 지내는 일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1주일에 한 번만 외출하는 두문불출의 상태는 자리보전이나 치매 등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 자신만을 방법을 찾아내어 상실 체엄에 대응하는 사람은 행복도가 높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찍부터 퇴직 후나 자녀 성장 후의 인생 설계를 생각하는 일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