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PRISER - Tistory 2024. 1. 23. 09:21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개성 넘치는 외관을 지닌 '아이콘 건축'이 늘고 있다. 이러한 건축물의 대부분은 익숙한 사각 빌딩과는 전혀 다르며, '아이콘 건축물'은 건물 자체가 관광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들 건축물은 낡은 개념에 설계되어 자유롭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기능적이기도 하다. 이 건축물들은 어떤 발상에서 태어나고, 어떤 기술을 통해 실현되었을까?

0. 목차

  1. '아이콘 건축'이란?
  2. '미국'의 아이콘 건축물
  3. '중국'의 아이콘 건축물
  4. '유럽'의 아이콘 건축물
  5. '일본'의 아이콘 건축물
  6. '아랍에미리트'의 아이콘 건축물
  7. '카타르'의 아이콘 건축물

1. '아이콘 건축'이란?

 자유로운 형태의 건축물은 1997년에 완성된 스페인의 '빌바오 구겐 하임 미술관(Guggenheim Bilbao Museum)'이다. 미술관에 있는 '빌바오(Bilbao)'는 일찍이 스페인 굴지의 공업 도시였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 공업이 쇠퇴의 길을 걷자, 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미술관이 세워졌다. 미술관이 완성되자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찾아와, '빌바오'에 큰 경제 효과를 가져다주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도 공헌했다. 이를 계기로 세계 각지에 관광 자원과 같은 건물이 건설되기 시작했다.

 지역의 역사와 밀접하게 결합된 종전의 공공시설이나 종교 시설과 구분해, 이런 건축물을 건축학 용어로 '아이콘 건축'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아이콘 건축'이란 신선한 충격을 주는 건물 자체가 새로운 관광의 중심이 되어 지역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중국이나 중동처럼 경제 발전이 뚜렷한 지역에는 거대하고 참신한 건축물이 차례차례 세워지고 있다. 특히 아랍에서는 석유가 고갈되기 전에 관광 자산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아이콘 건축물을 세우는 큰 동기가 되고 있다. 신시가지는 주위가 사막이어서 경관상 제약이 없기 때문에 참신한 건축물을 세울 수 있다.

 기존 건물과는 다른 복잡한 형상이 가능해진 배경에는 컴퓨터의 고성능화가 있다. 건설할 때는 건물이 지진이나 바람에 쓰러지지 않게 설계해야 한다. 그런 설계의 기본이 되는 것이 '구조 계산'이다. '구조 계산'은 힘이 가해졌을 때 넘어질지 아닐지를 계산하는 것으로, 복잡한 형상의 건물을 설계하면 '구조 계산'도 복잡해진다. 설계자가 고성능 컴퓨터를 사용해 복잡한 계산을 할 수 있으면, 자유로운 형태의 건축이 가능하다. 즉, 컴퓨터는 설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축 자재의 가공을 제어하고 필요한 자재의 수량을 자동으로 집계하며, 건물 내의 온도 환경을 시뮬레이션하는 등 광범위한 업무에 활용된다.

1-1. 신소재의 등장이 건물을 진화시킨다.

 현대 건축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는 '철', '콘크리트', '유리'이다. '철'과 '콘크리트'는 주로 '구조재(건물의 중량을 떠받치는 골격이 되는 재료)'에 사용된다. '유리'는 금속 테두리에 끼워 '커튼 월(Curtain Wall)'로서 외벽 등에 많이 사용한다. 가벼울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의 조작도 쉽기 때문에 고층 건축의 외장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최근에는 외장이 단순한 마감 이상의 기능을 하는 예도 늘고 있다. 건물 안의 상황에 따라 자연 바람을 끌어오고, 이중 유리 안에 열을 축적하거나 방출하며, 습도를 조절하기도 한다. 또 유리는 지상에 반사해 '열섬 현상(Heat Island, 도심부 등의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을 가속시킬 우려가 있는데, 적외선만 태양 방향을 반사시키는 '재귀성 반사 소재' 등도 개발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해 새로운 건물이 세워지고 있지만, '철'과 '콘크리트'가 주요 구조재인 것에는 큰 변화가 없다. 최근에는 '탄소 섬유(Carbon Fiber)'를 사용한 건축 자재와 '3D 프린터'를 이용한 공법이 실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철골(Steel frame, 철로 만든 뼈대)'이 등장하면서 '마천루(Skyscraper)'가 만들어졌듯이, 새로운 재료와 공법이 실용화되면 더 매력적인 미래 건축이 탄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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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국'의 아이콘 건축물

2-1. 세미놀 하드록 호텔 & 카지노 할리우드

  1. 소재지: 미국 플로리다주
  2. 개관: 2019년
  3. 특징: 전면을 유리로 채운 '록(Rock)' 분위기의 호텔

 '플로리다 주(Florida State)'에 있는 '세미놀 하드록 호텔 & 카지노 할리우드(Seminole Hard Rock Hotel & Casino Hollywood)'는 카지노와 클럽, 쇼핑몰 등이 들어선 '복합 리조트(IR: Intergrated Resort)' 시설인데, 그 중심이 전면을 유리로 채운 기타 모양의 호텔이다. 2019년에 문을 열었으며, 높이는 137m의 34층 건물로, 638개의 객실이 있다. 밤에는 매일 빛과 음악을 이용한 쇼가 열린다. 호텔 전체가 LED로 장식되어 있으며, 현을 상징하는 6개의 레이저광이 6000m 이상의 상공까지 투사된다.

세미놀 하드록 호텔 & 카지노 할리우드
세미놀 하드록 호텔 & 카지노 할리우드

2-2. 베슬(Vessel)

  1. 소재지: 미국 뉴욕 맨해튼
  2. 완공: 2017년
  3. 특징: 내려다보면 현기증 나는 거대한 계단 아트 건물

 뉴욕시 '맨해튼(Manhattan)'의 빌딩 숲에 있는 '베슬(Vessel)'은 '그릇'이라는 의미로, 2017년에 완성된 오로지 계단과 층계참만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아트 건물이다. 옆에서 보면 육각형이 벌집처럼 늘어서 있으며, 표면에 붙인 구리 패널이 오렌지색으로 빛난다. 전부 2500개의 계단과 80개의 층계참으로 이루어졌으며, 계단의 전체 길이는 1.6km가 넘는다고 한다. 중앙에 세로로 뻗은 것으 엘리베이터이다. 높이는 60m이며, 위로 올라가면서 절구처럼 넓어진다. 세계 유산에도 등록된 인도의 계단 우물을 참고했다고 한다. 뉴욕 재개발 프로젝트로 건축되었으며, 영국의 건축가 '토머스 헤더 윅(Thomas Heatherwick, 1970~)'이 디자인했다.

베슬(Vessel)

2-3. 구글 베이 뷰 캠퍼스(Google Bay View Campus)

  1. 소재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2. 특징: 공항 시설 같은 거대한 공간이 사무실로

 '구글 베이 뷰 캠퍼스(Google Bay View Campus)'는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위치해 있으며, 샌프란시스코만의 해안 지역에 있다. 보통은 고층 빌딩 안에 수직으로 겹쳐지는 형태가 많은 사무실이 광대한 토지 위해 수평으로 배치되었다. 사무실에는 자연광이 들어오며, 모든 책상에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다.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벤트 공간과 사원의 숙박 시설 등도 갖추었다.

 이 사옥은 지속 가능성을 전제로 설계되었다. 2030년까지 24시간 365일 신재생 에너지로 가동하는 것이 목표이다. 광활한 지붕에 배치된 5만 장의 태양광 패널은 '7MW(7메가와트)'에 가까운 에너지를 생산한다.

구글 베이 뷰 캠퍼스(Google Bay View Campus)
구글 베이 뷰 캠퍼스(Google Bay View Campus)
구글 베이 뷰 캠퍼스(Google Bay View Campus)

3. '중국'의 아이콘 건축물

3-1. 하얼빈 오페라 하우스(Harbin Opera House)

  1. 소재지: 헤이룽장성의 성도 하얼빈
  2. 개관: 2015년
  3. 특징: 눈이 쌓일 것 같은 오페라 하우스

 '하얼빈 오페라 하우스(Harbin Opera House)'는 헤이룽장성의 성도 하얼빈에 2015년에 문을 열었다. '하얼빈 오페라 하우스'에는 구부러지면서 하나로 연결된 지붕 아래, 크고 작은 2개의 극장이 있다. 대극장은 16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오페라 등이 공연된다. 일반적인 오페라 하우스는 무대막과 조명 기기 등을 들어올리기 위해 무대 위쪽이 '플라이 타워(Fly Tower)'라는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관이 위압적이기 쉬운데, '하얼빈 오페라 하우스(Harbin Opera House)'는 입구부터 무대까지 천장을 경사지게 만들어 높이를 느끼지 않게 했다. 이 건물은 주변의 습지와 강, 겨울철에는 눈 덮인 풍경과 하나가 되도록 디자인되었다. 하얀 곡면의 표면 재료로는 가볍고 시공 정밀도가 높으며, 신축이 적은 알루미늄을 채용했다. 공원의 일부로서 사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건물 외벽에 계단이 설치되어 빙 돌아볼 수 있다.

하얼빈 오페라 하우스(Harbin Opera House)
하얼빈 오페라 하우스(Harbin Opera House)

3-2. 쉐라톤 후저우 핫 스프링 리조트

  1. 소재지: 중국 장쑤성 후저우시
  2. 개관: 2012년

 '쉐라톤 후저우 핫 스프링 리조트(Sheraton Huzhou Hot Spring Resort)'는 중국 장쑤성 후저우시의 거대한 호수 근처에 세워진 초고층 호텔이다. '후저우시'는 운하와 '아치교(무지개다리)'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관광지이다. 2012년에 문을 연 이 호텔은 높이 102m의 27층 건물로, '도넛 호텔'이라는 애칭이 있다.

 가장 아래 2개 층은 수면 아래에서 연결된 구조로 되어 있다. 구조재로는 가볍고 내진성이 뛰어나며 건설 중에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콘크리트 충전 구리관을 사용했다. 비스듬한 '철강(Steel)'으로 다리처럼 고층부 양쪽을 연결해 구조를 보다 강화했다. 표면을 흰 알루미늄 프레임과 유리로 감싸 장식함으로써 섬세함을 강조한 것도 특징이다. 밤에는 LED로 건물 전체를 밝혀, 그 모습이 아름답게 수면에 반사된다.

쉐라톤 후저우 핫 스프링 리조트
쉐라톤 후저우 핫 스프링 리조트
쉐라톤 후저우 핫 스프링 리조트

4. '유럽'의 아이콘 건축물

4-1. 스와치 신사옥

  1. 소재지: 스위스 비엘
  2. 특징: 참신함과 환경 성능을 함께 갖춘 세계 최대급 목조 건축물

 '스와치 신사옥'은 스위스 시계 산업의 중심지 '비엘'에 위치해 있다. '스와치 신사옥'은 하얀 사각 패널로 덮여 있으며, 휘어진 튜브 모양이다.이다. 길이는 240m, 폭 35m이며, 높이는 가장 높은 위치에서 27m이다. 사옥 끝은 도로를 넘어 덮치듯이 사각 건물을 향하고 있다. 이 사옥은 구조재로 목재를 사용한 것이 큰 특징으로, 세계 최대급 목조 건축물이다. 목재는 재생산이 가능한 유일한 구조재인 까닭에 선택되었다. 건물에는 스위스산 목재 4600개가 사용되었는데, 곡면에 따라 사각 틀 모양으로 배치되었다. 지붕 일부에는 합계 442장의 휘어진 태양광 발전 패널이 탑재되었으며, 지하수를 활용한 냉난방 시설도 갖추었다.

스와치 신사옥
스와치 신사옥
스와치 신사옥

4-2. 하우스 오브 헝가리안 뮤직

  1. 소재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하우스 오브 더 헝가리안 뮤직(House of Hungarian Music)'은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외각의 녹음이 짙은 공원 안에 있다. 1층에는 유리를 끼운 콘서트홀과 지붕이 하나로 이어진 야외무대가 있어, 자연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천장에는 크고 작은 100개의 구멍이 있어, 낮에는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들어와 내리비친다. 천장은 3만 장의 '황금색 빛'으로 장식되었으며, 바닥에는 나무처럼 가는 기둥이 늘어서 있다. '황금색 빛'은 방음재를 황금색 알루미늄 판에 끼운 것이다. 벽은 높이가 최대 12m인 94장의 유리로 이루어졌다. 이런 처리를 통해 밖의 자연과 시선이 계속 이어지는 개방적인 공간을 만들어 냈다.

하우스 오브 더 헝가리안 뮤직(House of Hungarian Music)
하우스 오브 더 헝가리안 뮤직(House of Hungarian Music)

4-3. 하르파(Harpa)

  1. 소재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2. 특징: 만화경 같은 유리블록

 '하르파(Harpa)'는 '아이슬란드(Iceland)'의 '레이캬비크(Reykjavik)'에 있는 콘서트홀·회의센터이다. 벽면에는 아이슬란드에서 볼 수 있는 '주상 절리(Columnar joint)'를 형상화한 12면체 유리블록을 쌓아 올리고, 곳곳에 색유리를 끼워 넣어 만화경처럼 반짝이다.

하르파(Harpa)
하르파(Harpa)
하르파(Harpa)

4-4. 셀프리지(Selfridges)

  1. 소재지: 영국 버밍엄
  2. 개관: 2003년
  3. 특징: 미래형의 기발한 외벽

 '셀프리지(Selfridges)'는 2003년에 영국의 '버밍엄(Birmingham)'에서 문을 연 4층의 쇼핑센터이다. 벽면과 천장 면이 이어진 유기적인 형상이다. 보행자용 통로가 노란색 창에 빨려 들듯이 설치되어 있다. 15000장의 알루미늄 원반을 붙인 파란색 외벽은 파충류의 비늘처럼 보인다.

셀프리지(Selfridges)
셀프리지(Selfridges)
셀프리지(Selfridges)

4-5. 아그바르 타워(Agbar Tower)

  1. 소재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2. 완공: 2005년
  3. 특징: 외벽의 블라인드가 기온을 감지

 '아그바르 타워(Agbar Tower)'는 바르셀로나에 세워진 높이 144m의 초고층 빌딩이다.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벽에 창이 불규칙하게 달려 있다. 표면에는 불꽃과 불을 형상화한 컬러 패널이 붙어 있다. 가장 바깥쪽에 설치된 유리 블라인드는 기온 센서와 연동해 개폐되어 냉난방 에너지를 최소화한다.

아그바르 타워(Agbar Tower)
아그바르 타워(Agbar Tower)

5. '일본'의 아이콘 건축물

5-1. 가토가와 무사시노 박물관

  1. 소재지: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
  2. 개관: 2020년

 '가토가와 무사시노 박물관(Kadokawa Musashino Museum)'은 2020년에 사이타마 현 도코로자와 시에 문을 연 복합 박물관이다. '신국립 경기장' 등을 설계한 건축가 '구마 겐고(隈 研吾, 1954~)'가 설계했다고 한다. 땅이 솟아 만들어진 무사시노 대지를 형상화했으며, 지상 5층, 높이 30m, 외벽은 61면의 삼각형으로 되어 있다. 표면에는 화강암 판 2만 장이 잘랐을 때의 거친 질감 그대로 붙어 있다. 판의 미묘한 색깔 차이가 디지털 영상과 같은 경쾌함을 창출한다. 안에는 높이 8m의 벽면을 책으로 채워 만든 '책장 극장'이 있으며 '미술', '문학', '박물'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가토가와 무사시노 박물관(Kadokawa Musashino Museum)
가토가와 무사시노 박물관(Kadokawa Musashino Museum)
가토가와 무사시노 박물관(Kadokawa Musashino Museum)

6. '아랍에미리트'의 아이콘 건축물

6-1. 미래 박물관(Museum of the Future)

  1. 소재지: 아랍에미리트(UAE)
  2. 완공: 2022년
  3. 개관: 2022년 2월
  4. 특징: 고층 빌딩 거리에 등장한 거대한 오브제

 '미래 박물관(Museum of the Future)'은 고층 빌딩이 늘어선 두바이 금융가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한다. 일반적인 건물의 형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찌만, '높이 32m', '7층'의 엄연한 건물이다. 내부는 기둥이 없는 널찍한 전시 공간을 이루고 있다. 이 박물관은 과의 유산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 현실(eXtended Reality)' 기술 등을 사용하여 미래의 지구 환경과 월면 기지 같은 미래의 모습을 체험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도넛과 같은 모양의 뻥 뚫린 부분은 아직 알 수 없는 미래를 나타낸다고 한다.

 외벽은 모두 다른 1024장의 스테인리스 패널로 덮여 있다. 외벽에는 또 '아라비아어 '시(時)'가 쓰여 있는데, 이것이 유리창을 겸한다. 거대한 건물의 골격을 이루는 것은 '다이 아그리드(Diagrid)' 구조이다. 철골을 마름모 형태로 연결한 구조로, 휨과 뒤틀림을 억제할 수 있다. '소비 에너지 절감', '태양광 발전', '물의 재이용' 등 환경을 배려한 건물로 '서스테이너블 빌딩(Sustainable Building)' 구제 인증 제도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ng)'에서 최고 평가인 '플래티넘(Platinum)' 인증을 취득했다.

미래 박물관(Museum of the Future)
미래 박물관(Museum of the Future)

6-2. 두바이 프레임(Dubai Frame)

  1. 소재지: 아랍에미리트(UAE)
  2. 개관: 2018년
  3. 특징: 풍경을 잘라낸 거대한 액자

 '두바이 프레임(Dubai Frame)'은 높이 150m, 48층의 철근 콘크리트 초고층 빌딩 2동을 가로 93m의 다리로 연결한 독특한 건물이다. 다리 바닥 중앙에는 균열을 완전 방지한 투명 유리가 끼워져 있어, 아래의 광경을 볼 수 있다. 가로 세로 길이는 가장 아릅답게 보이는 '황금비(대략 1:1.6)'를 이루고 있으며, 표면은 금색을 입힌 스테인리스로 장식되었다. 2019년에 5월에는 '세계 최대 액자'로 기네스 세계 기록으로 인정되었다. 1층은 두바이의 과거와 미래를 소개하는 박물관이고, 최상층은 전망대이다. 전망대까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75초만에 도착한다. 전망대에서는 두바이의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모두 볼 수 있다.

두바이 프레임(Dubai Frame)
두바이 프레임(Dubai Frame)

6-3. 캐피털 게이트 타워(Capital Gate Tower)

  1. 소재지: 아랍에미리트(UAE)
  2. 완공: 2011년
  3. 특징: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는 세계 제일의 초고층 경사 건물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Abu Dhabi)'에 세워진 '캐피털 게이트 타워(Capital Gate Tower)'는 2011년에 완성된 높이 165m, 36층의 초고층 건물이다. 호텔과 사무실이 입점해 있으며, 전면을 유리로 덮은 매끄러운 외관이 우아하다. 19층부터 이웃 건물에 걸쳐 설치된 하얀 그물 모양의 구조물은 빛 가리개 역할도 한다.

 이 건물의 최대 특징은 서쪽으로 18˚ 기울어진 모습이다. 12층까지는 지면에 수직이지만, 13층 이상은 30~140cm씩 바닥이 서쪽 방향으로 밀려 나와 세워졌다. 이 건물은 '세계 제일의 크고 경사진 인공 구조물'로서 기네스 세계 기록으로 인정되기도 했다. 참고로 '피사의 사탑(Torre pendente di Pisa)'의 경사각은 약 4˚이다. 건물의 불안정한 구조를 지하 30m까지 박은 490개의 말뚝과 '다이아 그리드 구조'가 지탱한다. '다이아 그리드(Diagrid)' 구조는 대각선(Diagonal)과 격자(Grid)의 합성어로 대각 가새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형태의 구조이다. 기둥이 필요 없이 들보를 경사지게 교차시키는 골조로, 철근 콘크리트 기둥을 사용할 때보다 중량을 줄일 수 있다.

캐피털 게이트 타워(Capital Gate Tower)
캐피털 게이트 타워(Capital Gate Tower)

7. '카타르'의 아이콘 건축물

7-1. 카타르 국립 박물관

  1. 소재지: 카타르 도하
  2. 개관: 2019년
  3. 특징: 사막에 핀 장미

 '카타르(Qatar)'의 수도 '도하(Doha)''는 이슬람 문화와 예술, 현대 건축물과 경이로운 사막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 2019년에 개관한 '카타르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Qatar)'은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있다. '카타르 국립 박물관'은 '카타르'의 사막에서 볼 수 있는 '사막의 장미'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외관이 인상적이다. '사막의 장미'란 판 모양의 결정이 여러 방향으로 겹치듯이 성장해, 장미꽃처럼 보이는 광물로, 각지의 사막에서 볼 수 있다.

 건물의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은 강철에 섬유 강화 콘크리트를 바른 얇은 원반 모양의 구조물이다. 지름 14~87m나 되는 다수의 꽃잎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내부의 전시 거리는 1.5km에 이르며, '사막과 페르시아만의 자연', '국가의 설립', '석유 발견' 등을 연대에 따라 소개한다.

카타르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Qatar)
카타르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Qa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