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드론(Anti-Drone)
0. 목차
- '안티 드론' 기술의 등장 배경
- '안티 드론' 기술의 범위
- '안티 드론' 정책 동향
- '안티 드론' 관련 기업
1. '안티 드론' 기술의 등장 배경
1-1. 불법행위 목적의 드론 사용에 대한 우려 심화
'드론(Drone)'의 급격한 기술 발전과 넓어진 활용도에 힘입어, 상업용에서 군사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이 사용되고 있다. 군사용으로 개발이 시작된 드론은 '미세 전자 기계 시스템(MEMS: 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 '통신', '배터리' 등 기술의 발전으로 그 활용도가 크게 발전하여, '국방용', '취미용'을 넘어, '인프라 관리', 농업부터 수송까지 '상업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테러 등 불법행위 목적의 드론 사용에 대한 우려도 심화되고 있다. '드론'은 저비용 고효율의 비대칭 무기로 활용되는가 하면, 공항 근처에서 불법 드론 운용으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아래의 표는 국·내외 드론 충돌·테러 등 사건을 정리한 것이다.
발생국 | 사건 개요 |
한국 | 2020년 9월, 인천국제공한 불법드론 침입으로 인한 항공기 5대 회항 |
2017년 5월, 사드기지 촬영 북한 무인기 추락 | |
2014년 3월, 북한 무인기 3대 추락 사건 | |
일본 | 2015년 4월, 총리 관저에 방사능 누출 드론 추락 |
미국 | 2015년 10월, 백악관 건물 드론 충돌 |
이란 | 2020년 1월, 미군이 드론으로 이란 군부 타격 |
시리아 | 2018년 1월, 시리아 무장 세력이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의 공군기지에 군집 공격을 감행 |
사우디 아라비아 |
2019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이 예멘반군의 드론에 의해 타격 |
2019년 8월, 동쪽의 유전, 드론 10여 대 공격 | |
2019년 6월, '에브하 국제공항(Abha International Airport)'이 드론에 의해 공격받음 | |
2019년 5월, 드론공격으로 취유작업 중단 | |
영국 | 2018년 12월, '개트윅 공항(Gatwick Airport)' 마비를 부른 드론 난입 |
2016년 4월, '히드로 공항(Heathrow Airport)' 착륙 여객기와 드론 충돌 | |
프랑스 |
2018년 7월, '그린피스(Greenpeace)'의 원전 드론 충돌 시위 |
2014년 10월, 원전 여러 곳에 드론 출몰 | |
베네수엘라 | 2018년 8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모로스(스페인어: Nicolás Maduro Moros, 1962~)' 대통령 드론 암살 시도 |
모잠비크 | 2014년 10월, 착륙 중이던 항공기와 드론 충돌 |
1-2. '안티 드론' 기술에 대한 관심 증가
불법행위 목적의 드론 사용에 대한 우려가 심화됨에 따라, 드론을 통한 공격 및 불법행위에 대한 주요 시설 방어가 필수적으로 대두되었다. 그 결과, 드론을 탐지하고 피아식별 후 저지·파괴할 수 있는 '안티 드론(Anti-Drone)'기술이 주목받게 되었다. '안티 드론(Anti-Drone)'이란 드론으로 인해 야기되는 범죄나 테러 등을 예방·차단하기 위해 불법 무인비행체를 탐지·식별, 무력화하는 시스템으로 'C-UAS(Counter-unmanned Aircraft System)'으로도 알려졌다.
선진국들은 기존 '방공 무기(Air Defense Weapon)'로 대처가 불가능한 중·소형, 다수의 무인기에 대한 안티 드론 기술에 관심을 갖고 개발 중이다. 또한 공항·원전 등 주요 시설에도 안티 드론 방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안티 드론 기술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민간 및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R&D: Research & Development)'이 진행되고 있다.
2. '안티 드론' 기술의 범위
'안티드론(Anti-Drone)' 기술은 크게 '탐지 기술, '식별 기술', '무력화 기술'로 분류된다.
- 탐지 기술: 탐지 기술은 '레이더(RADAR: Radio Detecting And Ranging)', 'RF 스캐너', '음향 센서' 등 다양한 센서를 사용하여 드론을 탐지하는 기술이다. '레이더', '소음', '광학', '적외선' 등을 활용하여 탐지하거나, 드론과 조종기 간의 통신 신호를 포착하여 드론을 탐지한다.
- 식별 기술: 식별을 위해서는 '레이더 반사 면적(RCS: Radar Cross Section)' 및 형상에 따라 드론의 기종을 판단하고 전파를 통한 ID 확인으로 '소유자', '비행의 합법성' 등을 파악한다.
- 무력화 기술: '무력화 기술'은 '하드 킬(Hard Kill)' 방식과 '소프트 킬(Soft Kill)' 방식으로 나뉜다. '하드 킬(Hard Kill)'은 물리적인 타격을 하여 무력화하는 방식이고, '소프트 킬(Soft Kill)'은 전파 신호를 이용하여 드론을 무력화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효과적인 불법 드론 대응을 위해 '하드 킬(Hard Kill)'과 '소프트 킬(Soft Kill)' 방식을 혼합한 기술도 사용하고 있다.
분류 | 기술 개념 | ||
탐지 기술 |
레이더 | 'X-band'와 'Ku-band'를 대역의 전파를 사용하여 탐지 | |
RF 스캐너 | 드론과 조종자 간의 통신 신호를 분석해 드론 탐지 | ||
광학 카메라 | 광학 카메라를 탑재한 카메라를 사용하여 탐지 | ||
적외선 카메라 |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한 카메라를 사용하여 탐지 | ||
음향 센서 | 음향 센서의 소음시차를 계산하여 위치를 파악 | ||
식별 기술 | 육안 식별 | 드론 본체에 고유 식별 번호를 부착하여 조종자를 식별 | |
전자 식별 | '드론 식별 번호(DIN)' 또는 '조정자 식별 번호(PIN)'로 능·수동으로 전자·원격 식별 | ||
무력화 기술 | Hard Kill |
그물 총 | 그물을 이용하여 불법 드론을 포획 |
맹금류 | 독수리 등 맹금류를 조련시켜 불법 드론을 포획 | ||
방공용 대공화기 | 대공포와 근거리 레이더를 결합하여 드론을 격추 | ||
레이저 | 불법 드론을 레이저로 격추 | ||
RF Gun | '고전력 극초단파(HPM)'를 이용해 드론에 장착된 반도체 소자를 손상시킴 | ||
전자기펄스(EMP) | '전자기펄스(EMP)'탄을 발사해도 드론의 전자기기를 무력화 | ||
Soft Kill | 통신 재밍 | 전파를 방해하여 비행불능 상태로 전환 | |
위성항법 재밍 | '위성항법 주파수'로 '재밍(Jamming)'하여 불법드론의 위치를 교란 | ||
스푸핑 | 불법 드론에게 가짜 GPS 정보를 전달 | ||
조종권 탈취 | 프로토콜을 해킹하거나 착륙 및 비행 불능 상태로 포획 | ||
지오펜싱(Geo-fencing) | 드론의 항법 소프트웨어 GPS에 비행금지구역 정보를 입력하여 특정구역의 비행을 방해 |
2-1. 탐지 기술
- 레이더(RADAR): 능동 방식으로 'X-band(8~12GHz)' 및 'Ku-band(12~18GHz)' 대역의 전파를 방사하여, '반사파의 도달 소요 시간', '안테나의 지향 특성' 등을 분석해 드론의 '위치(방위 및 거리)'를 탐지한다. '레이더 탐지'에서는 '레이더 반사 면적(RCS: Radar Cross Section)'이 충분해야 탐지가 쉽다. 그러나 '소형 드론'의 경우 0.01~0.1m2 정도의 '레이더 반사 면적(RCS: Radar Cross Section)'을 가지며, X-band 레이더를 사용할 경우 최대 탐지 거리는 3.2km 수준이다.
- RF 스캐너(RF Scanner): 'RF 스캐너(RF Scanner)'는 드론과 조종자 간의 통신 주파수를 통해 신호를 분석하여, 드론과 조종사의 위치를 탐지한다. 국내 드론은 주로 비면허 대역인 2.4GHz 및 5.9GHz를 사용하지만 불법 드론의 불법 주파수 사용을 감안하여 총체적 주파수 대응이 필요하다. 5G/LTE 이동통신 사용 드론의 경우, 이동통신망 내 네트워크 주소를 추적해야 하는 등 탐지가 제한된다.
- 광학·적외선 카메라: 고성능 '광학 카메라(Optical Camera)'로 드론을 직접 촬영하거나, '적외선 카메라(Infrared Camera)'로 모터나 엔진 등 드론에서 배출되는 '열원(Heat Source)'을 탐지할 수 있다. 드론 영상을 촬영하여 증거로 제출이 가능하며, 조류 등과의 구분이 용이하지만 기후 조건에 제한이 있다. 또한 '초점(Focus)'을 맞추어 촬영함으로, '군집 드론(Swarm Drones)'의 경우 한계가 존재한다.
- 음향 센서(Acoustic Sensor): 300m 내외의 근거리에서 여러 '음향 센서(Acoustic Sensor)'에 탐지된 드론의 '소음 시차(TDoA)'를 계산하여 드론의 정확한 위치를 탐지한다. '소음 시차(TDoA: Time Difference of Arrival)'란 소음이 도착하는 시간의 차이를 말한다. 드론 프로펠러에서 방출하는 음향 패턴을 '소음 시차(TDoA)' 기술을 사용하여 불법 드론을 탐지하지만, 바람·온도·시간 등 음파 산란 장애물로 인해 부정확한 탐지 가능성도 존재한다.
- 복합 센서(Composite Sensor): 드론 탐지에는 '레이더(RADAR: Radio Detecting And Ranging)', 'RF 스캐너(RF Scanner)', '광학 카메라(Optical Camera)', '적외선 카메라(Infrared Camera)', '음향 센서(Acoustic Sensor)' 등이 이용된다. 각 탐지 센서는 고유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테러 목적의 위협 수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여러 센서를 복합 운용하여 드론을 탐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근거리 탐지에 우수한 '음향 센서', '광학·적외선 카메라', 원거리 탐지에 우수한 '레이더'를 복합·배열 운용함으로써 공백 구간 없이 높은 확률의 드론 탐지가 가능하다.
2-2. 식별 기술
- 육안 식별: '육안 식별'은 드론 본체에 '드론 식별 번호(DIN: Drone Identification Number)'을 마킹 또는 부착하여 식별하고, 분리·위조·변조를 할 수 없도록 하여 사고 발생 시 소유자 또는 조정자를 식별하는 방법이다.
- 전자 식별: '전자 식별'은 통신거리 범위에서 비행 중인 드론에 대해 '드론 식별 번호(DIN: Drone Identification Number)' 또는 '조종자 식별 번호(PIN: Personal Ientification Number)' 등을 능동적·수동적으로 전자·원격 식별하는 방법이다. '수동 식별' 방법은 비행 중인 드론이 주기적으로 발송하는 정보인 '드론 식별 번호(DIN: Drone Identification Number)', '조종자 식별 번호(PIN: Personal Ientification Number)', '4D(3D고도 포함 좌표와 시간까지 포함)', '속도', '방향', '이륙지 좌표' 등을 수동으로 식별한다. '능동 식별' 방법은 비행 중인 드론에 대해 식별기로 '드론 식별 번호(DIN: Drone Identification Number)', '조종자 식별 번호(PIN: Personal Ientification Number)', '비행 목적' 등을 통신으로 질의 후 응답으로 식별하는 방법이다.
2-3. 무력화 기술 - Hard Kill
- 그물 총(Net gun): '그물 총(Net gun)' 방식은 '쿼드콥터(Quadcopter)'형 드론을 포획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으로 그물을 발사하여 드론을 포획하는 방법이다. 지상 발사 또는 다른 드론에 장착한 그물을 이용한 드론의 포획은, 쿼드콥터 같이 정지비행이나 저속 주행 드론에만 '나포(Capture)'가 가능한 방식이고 드론에 효과성이 낮다.
- 맹금류: 검독수리 등 '맹금류'를 조련하여 드론을 포획하는 방법도 있다. 프랑스 공군은 드론을 포획하기 위해 검독수리 등 맹금류를 조련하였다. '맹금류'로 드론을 포획하는 방법은 비용이 저렴하다. 또한 폭탄 내장 드론의 경우, 격추 후 땅에 떨어지면서 일어나는 2차 피해 방지가 가능하다.
- 방공용 대공화기: '방공용 대공화기'는 테러·군사적 도발 드론 위협에 맞서 대공포나 미사일 시스템을 응용·개조하여 드론의 요격이 가능하다. 하지만 고가이며 중·소형 저고도 드론에 제한적이다. 약 35~40mm의 대공포와 근거리 레이더를 결합해 드론을 탐지하여 자동으로 요격하고, '휴대용 방공 시스템(MANPADS: Man Portable Air Defense Systems)' 등의 휴대용 미사일 시스템과 연계한 드론 방어도 가능하다. 군사용으로 적절하지만, '파편', '낙탄' 등에 의한 도시·민가 2차 피해가 우려된다.
- 레이저(Laser): '레이저' 격추 방식은 레이저로 드론을 녹여 파괴하는 방법으로, 발사 비용이 적고 대공에 발사된 탄·미사일의 도시·민가 피해 우려가 없다. 하지만 드론을 녹여 파괴하기까지 수 초의 시간이 소요되어 다수의 드론을 요격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5~30kW의 파워의 '레이저(Laser)'로 2km 이내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 RF Gun(Radio Frequency): '고전력 극초단파(HPM: High Power Microwave)'를 이용해 드론에 장착된 반도체 소자를 손상을 입히면 드론에 장착된 반도체 소자가 기능을 잃게 된다.
- 전자기펄스(EMP: Electromagnetic Pulse Effect): '전자기펄스(EMP: Electromagnetic Pulse Effect)'탄을 발사해도 드론의 전자기기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이는 다수의 군집 드론을 방어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나, 주위 아군의 전자기기도 동일한 파괴가 가능하므로 사용에 한계가 있다.
2-4. 무력화 기술 - Soft Kill
- 통신 재밍(Communication Jamming): '통신 재밍(Communication Jamming)'은 'RF 스캐너'를 통해서 드론이 사용하는 주파수를 파악하여, 사용 통신 신호보다 더 강한 세기로 주파수의 전파를 발사해서 드론과 조종사의 통신을 무력화하는 방법이다. 통신 주파수는 대부분 공개되어 있으므로, 불법 드론 레벨이 낮은 우발적·사용 제품에 대해서는 '재밍'을 사용한 제압은 수월하게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타 기기 간섭 최소화를 위해 '빔포밍'을 해야 하고, 드론이 '재밍 전파 지역에서 빠르게 이동할 경우 효과가 반감된다.
- 위성항법 재밍: 대부분의 상업용 드론은 '위성항법 주파수(L1, 1.57GHz)'를 사용한다. '위성항법 재밍(Satellite Navigation Jamming)'은 '위성항법 주파수'로 '재밍(Jamming)'하여 불법 드론의 위치를 교란시키는 방법이다. '재밍(Jamming)'이란 적의 전파와 주파수를 탐지해 통신 체제를 혼란시키거나 방해하는 행위를 총칭하는 군사 용어로, '전파교란(Jamming)'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위성항법 재밍'은 매우 광범위한 범위에서 'GPS를 사용하는 기기(휴대폰, 자동차 내비게이션, 항공기)'에 지장을 줄 수 있다.
- 스푸핑(Spoofing): '스푸핑(Spoofing)'은 'GPS 시뮬레이터(GPS Simulator)'로 지상에서 위조된 GPS 신호를 생성해, 전파 발생기에 연결하여 비행하는 타겟 드론에게 가짜 GPS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드론을 원치 않는 방향으로 비행을 유도할 수 있다.
- 조종권 탈취: '재밍(Jamming)'이나 '스푸핑(Sppofing)'은 공격 대상 드론에 위험 물질이 탑재되어 있는 경우, 드론이 추락하여 확산될 수 있는 등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조종권을 탈취해, 안전한 지역으로 강제 착륙시키는 방법이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조종권 탈취'는 소형 드론들이 사용하는 'MAVLink' 통신규약을 변조하여, 드론의 조종을 방해하거나 조종 권한을 탈취하여 드론을 무력화하는 방법이다. 'MAVLink(Micro Air Vehicle Link)'란 리소스가 제한된 시스템과 대역폭이 제한된 통신을 위하 설계된 원격측정 프로토콜이다. 대표적인 '조종권 탈취' 방법은 'Replay-Attack'으로 조작기나 드론에서 송출되는 신호를 녹음한 뒤 재생해, 드론의 조종을 방해하는 방식이다.
- 지오펜싱(Geo-fencing): '지오펜싱(Geo-fencing)'은 '위성항법(Satellite Navigation)'을 활용하여 주요 시설 지역을 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불법 드론 비행이 불가하도록 설정하는 기술이다. 상업용 드론 대부분은 GPS 등 위성항법 신호를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지오펜싱'이 적용되는 지역에는 아예 드론이 작동되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수정할 수 있다.
3. '안티 드론' 정책 동향
3-1. '미국'의 안티 드론 정책 동향
상원은 2018년 'The Preventing Emerging Threats Act'를 제정해 '국토안보국'과 '법무부'가 불법 드론으로부터 국가 주요시설과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 국토안보국: 법령에 근거해 미 국토안보국은 산하의 '해안경비대', '경비 기관', '세관 및 국경경비', '연방 보호국' 등의 불법 드론에 대응한 보호 및 첩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 국토안보국은 드론에 대한 탐지·식별·추적으로부터 불법 드론의 포획이나 납포 등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드론의 물리적 손상을 통한 무력화도 가능하게 되었다.
- 법무부: 2020년 4월에 법무부는 경찰의 드론 사용과 불법 드론 가이드 수립과 상세 대처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2020년 6월에는 국방부는 각 군에 보급된 C-UAS 시스템을 평가하고 향후 개발될 시스템 기술 요구도를 확정하였다.
- 육군: 육군은 'JCO(Joint C-sUAS Office)'를 신설하여, 현재 불법 대응 시스템과 운용 요구도를 점검해, 기술적 차이를 확인하여 기술 개발 방향을 수립하였다. C-sUAS는 '불법 드론 대응 시스템(Counter-small Unmanned Aircraft Systems)'의 약자이다.
3-2. '유럽'의 안티 드론 정책 동향
2019년 5월, '유럽항공안전청(EASA: European Aviation Safety Agency)'은 드론 식별을 위해 규격에 따른 운용 절차와 규정을 발표하였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드론의 규격을 단계별로 분류하여, 단계별로 운용자가 항공청에 정보를 제공하여 운용자를 식별하기로 하였다. CL0부터 CL4까지 다섯 단계로 구분하였고, '이륙 중량', '최대 비행고도', '속도', '고도' 등 운용하는 드론 스펙에 따라 단계를 정하였다. 또한 '유럽 연합(EU: European Union)'와 미국의 표준화 기구들은 '불법 드론 탐지', '시스템', '상호 운용 요구도'를 협력하여 표준화를 수립하고 있다.
특히 영국의 '내무성(Home Office)'은 2019년 10월, 산업계와 정부 그리고 여러 기관들이 협력하여 불법 드론의 대응책을 마련하여 'UK C-UAS(UK Counter-Unmmanned Aircraft Strategy)'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 보고서를 통해 드론 활용 활성화는 '교통성', 불법 드론 대응은 '내무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세부 전략을 공포하였다. 또한 내무성 산하 'CPNI(The Center for the Protection fo National Infrastructure)'는 자국 드론 산업계와 협업하여 C-UAS 기술개발 및 장비 인증정책을 확립하였다.
한편, '영국 왕립 공군(RAF: Royal Air Force)'의 'Defence Synergia'는 안티 드론 개발업체인 Leonardo사와 협력하여 ORCUS 시스템을 개발하여, 통합 감지부터 무력화까지의 테스트에 성공하였다. Defence Synergia는 영국 왕립 공군 소속으로, 국방 전략 및 정책 조사 업무를 수행한다.
3-3. '일본'의 안티 드론 정책 동향
2015년 총리 관저 옥상에 방사능 물질을 포함한 추락된 드론 발견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이후, 일본 국회는 국가 주요 시설의 테러 방지를 위해 주요 시설 주변 상공에 드론 비행 금지 조치를 강화하는 '소형 무인기 등 비행 금지법'을 2016년에 시행하였다. 이후 2019년 3월, 일본 내각은 방위 관계 시설을 추가 및 대상 시설 추가를 지정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한 '중요 시설 주변지역 상공에서 소현무인기 등의 비행 금지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3-4. '중국'의 안티 드론 정책 동향
중국은 2017년 6월부터 '민간 무인기 실명제 등록 관리 규정'을 도입하여, 최대 이륙 무게 250g 이상의 민간 드론 보유자는 반드시 실명을 등록하도록 명시하였다. 2017년 12월부터는 '무인기 사용자 신분 정보 검증에 대한 공고'를 시행하여 사용자 개인정보를 요구하였다.
3-5. '한국'의 안티 드론 정책 동향
한국에서는 개정된 '공항시설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2020년 12월 부터 불법드론을 퇴치·포획할 수 있게 되었다. 안티드론 법안 통과 전에는 불법드론 대응에 제약이 있었지만, 법안 통과 후 공항 등 국가 주요시설 침입 시에 퇴치·포획이 가능해졌다.
국토부는 '드론 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확정하여 안티 드론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발표하여 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하였다. 2019년 국토부는 '국토부 규제 샌드박스 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전파법'에서 금지했던 '전파 교란(Jamming)' 장비 도입·운영을 합법화하였다. 2021년부터는 '항공안전법 시행령' 및 '항공안전법 시행규칙'이 개정되어, 최대 이륙중량 2kg초과 기체로 신고 대상을 확대하여 불법드론과 드론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드론 특별 자유화 구역을 15개 지자체와 33개 구역에 지정하였다. 그중 안티 드론은 충남 아산시와 광주광역시가 선정되어 수행되고 있다. 담당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안티 드론', '치안·안전' 등 다양한 드론 기술 분야의 활성화가 전망된다.
4. '안티 드론' 관련 기업
미국의 시장 조사 회사 'Reports and Data'에 따르면, '불법 드론 대응 시스템' 글로벌 시장은 2020년 기준 6.42억 달러이다. 2020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250여 개 기업에서 540여 개 관련 안티 드론 장비가 판매 중에 있다. 그중 '탐지 전용 장비'가 33%, 무력화 전용 장비'가 40%, '탐지·제어 통압장비'가 27%를 차지한다.
최근 대부분의 '안티 드론(Anti-Drone)' 신규 장비들은 탐지와 무력화를 복합한 시스템으로, 기존 군용장비와 신기술을 접목시켜 개량한 제품들이 다수를 점유하고 있다. '불법 대응 시스템'을 통합해 SW 플랫폼화한 장비들에 대한 요구가 미군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방산 대기업과 스타트업 등에서 개발 중이다. 또한 최근 방산 업체는 5G, AI 등 다양한 최신기 술을 적용한 한 단계 진보된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군집 드론 대응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한국의 경우, 국가 주요 시설에 안티 드론 시스템 적용이 증가하면서, 관련 국내 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군부대뿐만 아니라 '공항', '항만시설', '원자력 발전소' 등 주요 시설에는 안티 드론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고, 국가 보안을 위해 더욱 확장될 예정이다. 한국은 국가 보안시설 방어 수단으로 안티 드론 시스템 구축 방안을 수립 중으로, 이를 통해 시장 성장이 전망된다. 드론 테러는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대형 행사' 또는 '세미나' 등 주요 인물이 참석하는 곳에서도 안티 드론 시스템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평창올림픽 개최 당시 드론을 이용한 테러 방지를 위해 Hard-Kill 기술을 도입하여 작전을 수행하였다.
4-1. 라인멘탈(Rheinmentall)
- 국적: 독일
'라인멘탈(Rheinmentall)'사는 기존 미사일 방어 체계를 변경하여 드론 방어가 가능한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아래의 사진은 '라인멘탈(Rheinmentall)'사의 방공 시스템 Skyshild이다. '라인멘탈'사는 대공 무기 시스템인 '스카이쉴드(Skyshild)'에 10kW급의 레이저를 탑재하였다.
4-2. 국내 '안티드론' 관련 기업
- LIG 넥스원: LIG 넥스원은 2018년부터 국지 방공 레이더 양산 및 2020년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적용한 'L_ADS'를 개발하여 '레이더', 'RF 스캐너' 등의 센서를 사용하여 탐지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L_ADS' 장비는 Data 서버에 수집된 센서 데이터를 사용하여 드론의 탐지 정확도 향상과 탑재된 교란 장치를 사용하여, 보호구역 밖에서도 Soft Kill 형태의 드론 교란이 가능하다.
- 담스테크: 담스테크는 2019년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초경량 재밍 건 '드론 헌터 엑스'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수출하여 해외군수시장을 개척하였다.
- 필라넷: '필라넷'은 안티 드론 통합 관제 플랫폼인 'fx.EagleEye'는 AI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으로 EO/IR 센서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하여 탐지부터 추적까지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하였다.
4-3. 해외 '안티드론' 관련 기업
국가 | 제조사 | 제품명 | 탐지 방법 | 무력화 방법 | 플랫폼 |
미국 | Numerica | Spyglass | 3D 레이더 | - | 지상기반 |
미국 | EPIRUS | Leonidas | - | 고전력 극초단파 | 지상기반 |
영국 | Blighter | A400 | 레이더 | - | 지상기반 |
프랑스 | CERBAIR | Chimera | 무지향성 안테나 | RF/GNSS | 지상기반 |
중국 | DJI | AeroScope | 전자 신분증 | - | 지상기반 |
중국 | Poly Technologies | Silent Hunter | 전기광학, 적외선 | 레이더 | 차량 탑재 |
- Numerica: 'Numerica'사는 '3D 레이더 기술'과 'AI 기술'을 적용하여, 3km 반경의 사각지대까지 탐지 가능한 Spyglass를 개발하였다.
- EPIRUS: 'EPIRUS'사는 질화갈륨 증폭기를 개발하여, 향상된 성능의 '고전력 극초단파(HPM: High Power Microwave)'를 발사해 군집 드론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Leonidas 제품을 개발하였다. Leonidas는 방향성 '전자기펄스(EMP)' 생성기와 유사한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데모 시연을 통해서 66개의 드론 표적을 모두 무력화하였다.
- Blighter: 'Blighter'사는 감도가 향상된 'D3기술(Digital, Drone, Detection 기술)'을 적용하여, 탐지가 어려운 플라스틱 재질의 드론도 탐지가 가능한 A400 시리즈를 개발하였다.
- CERBAIR: 프랑스의 CERBAIR사는 맥팩 안테나를 적용한 휴대용 재밍 시스템을 개발하여, 불법 드론의 출몰 방향과 무관하게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 DJI: DJI사는 UAV 통신 링크를 식별하여 '비행 상태', '경로', '기타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탐지 시스템인 AeroScope를 개발하였다.
- Poly Technologies: 'Poly Technologies'사는 차량 탑재형 레이저 방공 시스템인 Silent Hunter를 개발하였다. 이 방공 시스템은 4km 범위 내 불법 드론의 무력화가 가능하다.